더 치열해진 전기 SUV 경쟁…국내는 어떤 모델이 출시될까
더 치열해진 전기 SUV 경쟁…국내는 어떤 모델이 출시될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1.31 10:00
  • 조회수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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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테슬라 모델 Y

순수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자 전기차 전성시대의 원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판매된 전기차는 324만대로 2019년 226만대 대비 43% 증가했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5%에서 2020년 4.2%까지 증가했다.

순수전기차는 주류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앞다퉈 신 모델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지도 늘고 있다. 최근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메인 세그먼트는 단연 SUV다. 지난해보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줄었지만 SUV 판매 비중은 오히려 3%포인트 증가한 42%의 고객이 SUV를 선택했다. 국내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국내서 판매된 SUV는 61만6천여대로 사상 처음으로 6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8%로 2019년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했다. SUV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다양한 순수 전기 SUV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과 SUV를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를 모두 반영한 시장이 바로 전기 SUV다.

좌측 모델3과 우측 모델Y. 모델Y의 크기가 더 크다.
좌측 모델3과 우측 모델Y. 모델Y의 크기가 더 크다.

스타트를 끊은 건 테슬라다. 올해 1월 모델3를 기반으로 한 SUV, 모델Y를 국내 공개했다. 국내 출시 시기는 올해 1분기로 정해져 있지만 고객 인도 시점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모델Y는 모델3와 상당 부분 부품을 공유한다.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751mm, 1921mm, 1624mm로 모델3에 비해 57mm, 72mm, 181mm씩 길고, 넓고, 높아졌다. 전체적인 디자인 프로포션은 모델3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면부는 모델3와 완전 동일하다. 후면 역시 동일한 테일램프를 사용해 디자인적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껑충한 측면부가 모델3와의 가장 큰 차이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포인트다. 퍼포먼스 모델에는 21인치 휠과 리어 카본 스포일러가 장착된다.

테슬라 모델 Y 실내는 제대로된 여백의 미
테슬라 모델 Y 실내

실내는 모델3를 그대로 가져다 심었다. 모델3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새롭게 추가한 센터 콘솔에 위치한 무선 충전 패드 역시 모델Y에 그대로 담겨 있다. 차체 크기가 커진 만큼 2열은 모델3보다 넉넉해졌다. 성인 앉아도 공간에서의 큰 불편은 느껴지지 않는다. 등받이 각도 역시 조절이 가능하다. 2명이 앉을 수 있는 3열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어린 아이만 앉을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 비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7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의 주행가능거리는 퍼포먼스 480km, 롱레인지 511km다. 구체적인 가격 정보는 본격 출시 이후에 알 수 있지만 6천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Mercedes-Benz EQA
Mercedes-Benz EQA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도 앞다퉈 순수전기 SUV를 출시한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다. 지난 1월 20일 순수전기 소형 SUV EQA를 글로벌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순전기 브랜드인 EQ에 새롭게 합류한 모델로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전체적인 인상은 2019년 국내 출시한 EQC와 비슷하다. 그릴과 헤드램프이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설계로 바디는 매끄럽게 매만졌다. 후면은 양 끝 단에 위치한 테일램프를 하나로 연결하는 바를 배치했다.

Mercedes-Benz EQA
Mercedes-Benz EQA

실내에는 옵션에 따라 7인치 디스플레이 혹은 10.25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가 나란히 배치돼 각각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의 역할을 맡는다. 로즈 골드 색상의 장식을 곁들인 점이 새로운 디자인 포인트다. 소형SUV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의 이점을 살려 실내 공간은 넉넉한 것으로 전해진다.

EQA에는 66.5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WLTP 기준 완전충전시 최대 426km를 주행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사륜구동 모델과 5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모델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진다. 구체적인 국내 출시 시기는 알려진 바 없지만 빠르면 올해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 신형 전기차 IX
BMW 신형 전기차 IX

마지막으로 BMW다. 다른 기성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전기차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BMW는 올해 플래그십 순수 전기 SUV iX를 선 뵌다. 전체적인 제원은 X5와 유사하다. 다만, 전기차의 특성상 휠베이스가 굉장히 길어 3m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고출력은 500마력 이사 주행가능거리는 유럽기준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X3를 뼈대로 한 iX3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오닉 5 티저 공개
아이오닉 5 티저 공개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의 CUV 순순전기차 아이오닉5, 폭스바겐 ID.4, 메르세데스-벤츠의 EQS 등도 출시가 기대되는 전기차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신차 출시로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기성 자동차 제조사와 신생 자동차 브랜드 간의 박진감 넘치는 판매 경쟁이 펼쳐 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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