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이 모델S와 플래그십 SUV 모델X의 부분변경을 단행한다.
전기모터의 성능을 비롯한 실내외 디자인이 변화한다. 부분변경의 핵심은 실내다. 부분변경 모델에선 계기반이 삭제될 것이라는 논란을 잠재우 듯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종전과 동일하게 계기반의 역할을 수행한다. 세로로 배치되던 1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가로로 돌렸다. 모델3, 모델Y와 동일한 배치 방식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트위치 등을 재생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존 보다 콘텐츠 소비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열에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1열 센터 콘솔 박스 뒷 편에 8인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후열 승객도 테슬라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누릴 수 있다. 게이밍 컴퓨터에 준하는 성능을 갖춘 시스템을 차량에 장착했다. 기존에는 터치 혹은 스티어링휠을 이용해 내장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은 무선 컨트롤러를 연결할 수 있다.
실내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스티어링휠이다. 종전의 휠이 원형 방식의 일반적인 형태였다면 이번에 장착한 스티어링휠은 위가 잘려나간 모양이다. F1과 같은 모터스포츠에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요크 스티어링휠’이라고 불리는 디자인이다. 더불어 스티어링휠 뒷 편에 자리하던 칼럼식 기어노브를 완전 삭제했다. 기어 변속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기어 노브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스티어링휠 뒷 편에 자리하던 오토파일럿 조작부도 삭제됐다. 어떤 방식으로 오토파일럿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지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완전 자율 주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디자인은 큰 변화를 찾기 어렵다. 모델 S의 도어 캐치가 검정색 도장으로 칠해진 것과 새로운 디자인의 휠이 적용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새롭게 출시된 고성능 버전 플레이드와 플레이드+ 역시 이번 부분변경에 추가된다. 플레이드+의 최고출력은 무려 1100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1초다. 모델S 롱레인지의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663km, 플레이드+는 84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델X 역시 퍼포먼스 트림 대신 플레이드를 추가했다. 롱레인지 트림은 580km, 플레이드는 547km를 주행 할 수 있다. 3톤에 육박하는 육중한 무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델X 플레이드는 최고출력 1020마력을 발휘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6초만에 도달한다.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S와 모델X는 현재 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모델S 롱레인지의 시작 가격은 1억1499만원, 플레이드 1억5999만원, 플레이드+ 1억8999만원이다. 모델X 롱레인지 1억2499만원, 플레이드 1억599만원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