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디자인, 연료효율 다 좋은데 가격이...폭스바겐 티록
[시승기]디자인, 연료효율 다 좋은데 가격이...폭스바겐 티록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2.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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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이 SUV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티구안과 투아렉 쌍두마차가 폭스바겐 SUV 판매를 이끌었다. 올해는 소형 SUV 티록을 추가해 판매에 더욱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전략이다. 티록은 작고 아담한 크기에 폭스바겐의 효율 높은 디젤 파워트레인을 조합해 도심형 소형 SUV를 지향한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티록을 처음 마주하고 든 생각은 SUV보단 해치백에 가깝다는 인상이다. SUV와 해치백 경계에 서있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이다. 키를 키운 골프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전면부는 폭스바겐 SUV라인업의 맞형 투아렉이 떠오른다. 그릴과 헤드램프를 하나의 크롬 띠로 둘러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이게 한다. 헤드램프 아래에 따로 마련한 주간주행등은 방향지시등의 역할을 겸한다. 평소에는 하얀색 LED지만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면 노락색 불빛으로 바뀐다. 가장 밑단에 위치한 안개등은 코너링램프의 기능을 겸한다.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C필러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각진 형태가 아니다. 앞쪽으로 살짝 누운 형태로 최신 유행하는 쿠페형 스타일을 가미했다. 프론트 휠하우스부터 리어 휠하우스까지 연결되는 또렷한 캐릭터 라인이 다부진 인상을 완성한다.

후면부는 티구안이 연상될 만큼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좌우로 나뉜 테일램프는 풀 LED로 구성됐다. 범퍼 하단에 위치한 번호판 양쪽으로 페이크 머플러 디자인을 가미했다. 진짜 머플러는 왼쪽 하단에 숨겨져 있다. 폭스바겐이 잘하는 간결한 디자인이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티록의 크기는 전장 4235mm, 전폭 1820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605mm다. 기아 셀토스보다 작고, 쌍용 티볼리보다 소폭 크다. 수치로만 보면 작을 것 같았떤 실내공간은 막상 타보면 좁지 않다. 2열에 성인 남성이 앉아도 머리와 무릎에 약간의 여유가 있다. 성인 남성 두 명이 앉아도 부족함이 없다. 적재용량은 기본 445L.에 60대40으로 폴딩되는 2열을 접으면 최대 1290L까지 확장된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아날로그 공조기
폭스바겐 티록 아날로그 공조기

실내는 최신 폭스바겐과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10.25인치 풀 디지털 계기반과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해 제스처를 인식한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지원한다. 특히 국내 업체의 맵데이터를 적용한 네비게이션은 꽤나 쓸모 있다.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 구성은 말끔한 형태다. 공조기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적용된 점은 칭찬할 부분이다. 최신 출시하는 모델은 공조기 조작까지 터치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운전 시 오조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티록은 공조기 조작을 수동으로 지원한다. 운전 중에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폭스바겐 티록 2.0L 디젤 엔진
폭스바겐 티록 2.0L 디젤 엔진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티록에는 2.0L 디젤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로 티구안과 동일한 구성이다. 앞바퀴 굴림만을 지원하지만 도심형 소형 SUV라는 개발 콘셉트를 감안하면 수긍이 가능하다.

이번 시승은 강남 일대를 약 1시간 주행하는 코스로 짜였다. 막히는 도심에서 티록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주행 질감은 바로 위에 위치한 모델인 티구안과 유사하다.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을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했다. 정차 중에 스티어링휠과 발로 진동이 느껴진다.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숨고르기를 한 뒤 튀어 나간다. 디젤 엔진의 특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차선 변경이난 출발 할 때 가속력은 충분하다.

서스펜션 세팅은 단단한 축에 속한다. 다만, 소형 SUV라는 차급의 한계 때문인지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차체가 작은 소형 SUV답게 거동이 영민하다. 세단이나 스포츠카의 성능을 기대하면 오산이지만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움직임이 민첩한 축에 속한다.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전방 시야 확보는 잘 된 편이다. 소비자들이 소형 SUV를 구매하며 원하는 포인트들은 잘 챙겨 담았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무엇보다 압권은 연료효율, 리터당 15.1km를 갈 수 있다. 정말 꽉 막힌 도심을 주행할 때도 순간연비는 13km/L 아래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고속 정속 주행에서는 20km/L에 가까운 연료효율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반쪽짜리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장착돼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면 달릴 수 있지만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시스템은 빠져있다. 가속과 감속을 진행하는 과정이 매끄러워 장거리나 막히는 길에서 꽤나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티록은 수입차의 대중화를 외치며 출시됐다. 가격표를 보면 대중화가 정말 맞나 싶다. 3650만원부터 시작해 제일 비싼 프레스티지 트림의 가격이 4090만원에 달한다. 폭스바겐이 잘하는 할인 정책을 적용하면 실구매가가 3200만원대까지 낮아지긴 하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경쟁 모델로 꼽을 수 있는 푸조 2008,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등이 3천만원 초반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쉽다.

국내 시장에 야심차게 등장한 티록이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 줄 평

장점 : 말끔한 외모와 간결한 실내 구성, 군더더기를 찾아 볼 수 없다

단점 : 이 가격대의 소형 SUV를 구매할까

폭스바겐 티록 2.0TDI Prestige

엔진

1968cc직렬 4기통 디젤 터보

변속기

7단 DCT

전장

4235mm

전폭

1820mm

전고

1575mm

축거

2605mm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

복합연비

15.1km/L

시승차 가격

4090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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