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겨울 주행거리 잘 나오네..단차 좋아진 테슬라 모델Y
[시승기] 겨울 주행거리 잘 나오네..단차 좋아진 테슬라 모델Y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2.0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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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테슬라코리아가 이달 국내에 모델Y를 출시하면서 ‘S3XY’ 라인업이 완성됐다. 2018년 테슬라 국내 출시 초기에는 단차나 품질 문제가 자주 언급됐다. 모델Y를 보니 기존 테슬라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 깨진다. 공정의 자동화를 거치고 노하우를 쌓으면서 품질도 대폭 개선됐다. 버튼이 하나 없는 실내는 처음 만났을 때는 어색하지만 적응을 거치면 이보다 편할 수 없다.

모델Y는 테슬라의 엔트리 모델인 모델3를 기반으로 만든 SUV다. 플랫폼과 부품의 75% 정도를 모델3와 공유한다. 부품 대부분을 공유하다보니 디자인까지 판박이다. 공식 출시 전으로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5천만원대 중반에서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승 모델은 앞과 뒤에 각각 1개의 모터를 달고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롱레인지 모델이다.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무려 511km로 국내에서 인증 받은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를 자랑한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모델Y는 중형 SUV와 비슷한 크기다. 전장 4750mm, 전폭 1921mm, 전고 1624mm, 휠베이스 2890mm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 SUV EQC(전장 4770mm, 전폭 1890mm, 전고 1620mm, 휠베이스 2875mm)와 흡사하다. 공차중량은 2000kg로 EQC(2440kg)보다 400kg 이상 가볍다. 1회 완전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EQC 309km, 모델 Y 511km로 200km 이상 차이가 난다. 

언뜻 봐선 모델3와 구분을 하기 쉽지 않다. 모델Y의 높이가 높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SUV, 크로스오버, 해치백, 쿠페 디자인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 부드러운 루프라인을 갖고 있는 점은 다소 투박한 이미지의 SUV에서 벗어난 듯하다. 공기저항계수는 cd 0.23으로 모델3와 동일하다.

테슬라는 자사의 어플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문을 여닫고 차량의 온도를 조절하는 것은 기본이다. 심지어 주차된 차량을 운전자가 위치한 곳까지 부를 수(서몬 기능)도 있다. 모델Y는 차량 모양의 키대신 카드를 제공한다. 운전석 B필러 카메라 하단에 카드를 터치하면 차량의 문이 열리고 잠긴다. 도어 손잡이는 모델3와 동일하다. 기존 크롬 방식에서 검정색 무광으로 바뀐 것이 차이점이다. 검정색 포인트를 줘 차량을 더 스포티하게 보이도록 했다.

테슬라 모델Y.. 모델3와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테슬라 모델Y.. 모델3와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실내는 어딘가 익숙하다. 그렇다. 실내도 모델3와 같다. 가로로 긴 송풍구가 있는 대시보드에 15인치 디스플레이만 덩그러니 올려져 있다. 모델3와 차이점은 디스플레이 밑에 휴대폰 무선충전기가 2개 추가된 점이다. 테슬라는 카플레이가 없어 휴대폰 내비게이션을 많이 이용한다. 송풍구의 형상과 위치 탓에 휴대폰 거치대를 사용하기 쉽지 않다. 무선충전기에 휴대폰을 올려놓으면 내비게이션이 한 눈에 들어온다.

테슬라는 최근 OTA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디스플레이 내 버튼들의 레이아웃을 변경했다. 그간 오너들 사이에서 불편하다고 지적되던 와이퍼 버튼을 하단으로 빼 상시로 노출되도록 바꿨다. 계기반의 역할을 하는 왼쪽의 차량 정보칸을 더 키웠다. 처음 접했을 때는 두려움이 앞서지만 직관적으로 표현된 버튼들을 적응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천장..개방감이 끝내준다
테슬라 모델Y 2열좌석
테슬라 모델Y 2열좌석

모델Y의 천장은 완전 통유리다. 모델3는 중간에 바가 지나가 아쉬움이 있었지만 모델Y는 방해물이 아무것도 없다. 2열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기분이 남다르다. 엄청난 개방감이다. 2열공간도 넉넉하다. 바닥이 평평하고 무릎공간도 충분하다. 신장 178cm의 기자를 기준으로 무릎과 시트 사이에 주먹이 2개 이상 들어간다. SUV인 만큼 1열 밑 발공간은 광활한 수준이다. 다만 2열 시트도 모델3와 공유한 탓에 시트가 약간 작게 느껴진다. 리클라이닝도 지원한다. 하지만 시트 각도를 가장 뒤로 눕히면 머리와 천장이 닫는다. 앉은 키가 큰 기자의 체형 탓일까.

테슬라 모델Y 2열 폴딩
테슬라 모델Y 2열 폴딩
테슬라 모델Y 프렁크
테슬라 모델Y 프렁크

3열 옵션도 존재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도 상당하다. 트렁크 하단에도 숨겨진 공간이 있다. 꽤나 깊어 많은 짐들을 실을 수 있다. 2열을 접히고 프렁크와 트렁크를 합친 적재 용량은 1926L다. 정말 넓은 공간이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상 보스턴백이 하나 이상 들어가는 프렁크(전면 트렁크)공간도 있다.

차박도 큰 어려움이 없이 할 수 있다. 2열시트를 폴딩하면 약간의 각도가 생기지만 크게 거슬릴 수준은 아니다. 평탄화 작업을 거친다면 넓은 글라스루프를 바라보면서 2명이 무리 없이 잠을 청할 수 있다. 테슬라가 자랑하는 캠핑모드를 활성화하면 배터리 잔량이 20%가 될 때 까지 공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모델Y 롱레인지는 앞, 뒤에 위치하고 있는 2개의 전기모터가 최고출력 384마력 최대토크 51.2kg.m의 힘을 낸다. 퍼포먼스 모델이 아니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5.0초에 불과하다. 2.5L 가솔린 터보 급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내연기관과의 차이점을 꼽자면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모든 출력이 뿜어져 나오는 점이다. 머리가 헤드레스트에 파뭍힌다.

SUV의 높은 키를 갖고 있고 약간의 껑충한 이미지 탓에 움직임이 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주행을 시작하자 이런 생각은 단번에 날아갔다. 엄청난 출력에 힘입어 스포츠카 못지 않은 주행성능을 보였다. 무거운 배터리가 하단에 위치해 안정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스티어링 휠 세팅을 극단적으로 무겁게 해 주행에 안정감을 더한다.

겨울철 전기차 주행은 쉽지 않다. 추운 날씨에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모델Y의 경우 영하권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트립 상 220km 정도를 주행했을 때 배터리를 절반 정도 썼다.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는 아니었다. 이유는 바로 히트펌프에 있다. 모델Y에는 히트펌프를 적용해서 겨울철 주행효율을 극대화했다. 모델3보다 170kg 더 무겁지만 오히려 주행거리가 긴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에어컨 실외기를 차량 내부로 돌려놨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테슬라 모델Y 충전포트
테슬라 모델Y 충전포트

다음날 주행을 위해서 충전을 진행했다. 종로에 위치한 수퍼차저를 방문했다. 늦은 저녁시간을 이용해 대기차량은 전혀 없었다. 50%에서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트립에는 511km 주행이 가능하다고 떴다. 이 시간 동안 15인치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이용하면 시간은 금세 지나간다.

테슬라는 출시를 거듭할수록 완성형에 거듭난다
테슬라는 출시를 거듭할수록 완성형에 거듭난다

 

테슬라는 출시를 거듭할수록 완성형에 거듭나고 있다. 그렇게 문제라고 지적되던 품질 역시 모델Y에서는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 수퍼차저를 이용하고 15인치 디스플레이로 차의 모든 것을 설정하면 얼리 어답터의 기분을 내게 해준다. 테슬라의 다음 차량들이 기대가 되는 이유다.

한 줄 평

장점 : 500km가 넘는 주행거리..추워도 쉽게 떨어지지 않아!

단점 : SUV인데 2열 머리공간이 이것 뿐?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

모터방식

영구자석식 듀얼모터

배터리

리튬이온 75kWh

전장

4750mm

전폭

1921mm

전고

1624mm

축거

2890mm

공차중량

2000kg

최고출력

384마력

최대토크

51.2kg.m

완충 시 최대주행거리

511km

시승차 가격

미정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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