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소형 SUV, 치열한 경쟁의 승리자는
춘추전국시대 소형 SUV, 치열한 경쟁의 승리자는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2.13 09:00
  • 조회수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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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로)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기아자동차 셀토스
(위에서 아래로)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기아자동차 셀토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급은 소형SUV다. 경쟁차량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다. 소형SUV의 인기가 치솟자 세단을 포기하고 소형SUV가 세단을 대신 맡는 경우도 생겨난다.

소형 SUV의 인기는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와 르노삼성의 QM3로 시작됐다. 이후 현대차의 코나, 기아의 셀토스, 르노삼성의 XM3, 캡처,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 등 다양한 차량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쉐보레는 세단 라인업(크루즈, 임팔라)을 정리하고 SUV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온 차량이 트레일블레이저다. 그간 다소 이해할 수 없었던 가격정책을 펼쳤던 쉐보레지만 트레일블레이저는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정책을 갖고 나왔다. 거기에 통풍시트, HUD, 전자동 트렁크 등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들을 포함시켰다.

르노삼성도 마찬가지다. 다소 노후화 됐던 라인업을 단종시키고 XM3를 출시했다. 그간 꾸준히 단점으로 지적되던 S-링크를 개선하고 크기를 월등히 키웠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했다. 비록 한달천하로 끝나긴 했지만 셀토스를 제치고 월 판매량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셀토스는 2019년 여름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 셀토스는 한달에 5000대를 손 쉽게 넘어섰다. 그 전까지 소형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던 모델의 판매량이 3천대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초고속 성장이다. 소형 SUV임에도 중형차 못지 않은 풍부한 옵션을 갖췄다. 경쟁 모델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가격이 오르더라도 풍부한 편의안전장비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딱 들어맞았다. 

코너링에선 롱바디 단점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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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는 그에 반해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경쟁차량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지만 추가 할인이 더해졌다. 회사에 어려운 경영사정으로 판매량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할인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쌍용차는 2월에도 티볼리 200만원 할인을 진행한다.

현대차, 부분변경 '더 뉴 코나' 내·외장 디자인 공개 / N라인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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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는 고성능을 무기로 나선다. 동급 중 가장 강한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m힘을 낸다. 최근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N라인을 추가한 것 역시 고성능 이미지를 주기 위함이다. 

결국 트레일블레이저와 XM3는 애매한 경쟁력으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2년차에 접어들어 큰 폭의 할인도 쉽지 않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6월까지 연장되며 그때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내에 연식변경이나 부분변경 계획 역시 없다. 결국 할인 카드를 꺼내드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소형 SUV 2021년 1월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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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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