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 랩터 너 마저 온다...아파트 도심에 픽업트럭 대중화
레인저 랩터 너 마저 온다...아파트 도심에 픽업트럭 대중화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2.14 10:00
  • 조회수 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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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레인저 랩터
포드 레인저 랩터

국내 픽업시장이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 서울 대도심 아파트 주차장에서 픽업트럭을 종종 볼 수 있다.

2년 전만 해도 픽업트럭이라 부르기 다소 애매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만 존재했다. 작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차박 같은 새로운 레저 트렌드가 생겨나면서 쉐보레 콜로라도는 인기 상한가다. 여기에 지난해 지프 글래디에이터도 고급 픽업트럭으로 가세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포드 레인저, 오프로드 전용 포드 랩터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드 레인저는 이달 인증을 완료했다. 가격 책정을 마치고 현재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기본형인 와일드 트랙이 4990만원, 상위 버전인 랩터의 가격은 6390만원이다.

레인저 크기는 전장 5354mm, 전폭 1862mm, 전고 1816mm, 휠베이스 3220mm다. 콜로라도 (5395 X 1885 X 1795 X 3258), 렉스턴 스포츠 칸 (5405 X 1950 X 1885 X 3210)보다 조금 작은 크기다. 특히 전폭이 크지 않아 아파트 주차장에 편하게 세울 수 있다. 전폭만 놓고 보면 쏘렌토, 싼타페(1900mm) 보다 작다.

여기에 경제성이 뛰어난 유럽형 2.0 디젤 모델이 들어온다. 최고출력 213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넉넉한 힘을 낸다. 레인저를 기다려온 상당수 소비자들은 북미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2.3L 에코부스트 가솔린 모델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쉐보레 콜로라도가 2019년 처음 국내에 선보였을 당시 V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라 연비 걱정이 많았다. 대신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세금이 2만8500원에 불과해 경제성이 돋보였다.

이번 포드 레인저가 디젤로 출시되면서 유류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디젤이라고 세단이나 SUV처럼 높은 연비를 기대할 수는 없다. 공차중량이 2톤을 훌쩍 넘는 2310kg에 공기역학 적으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디자인이다. 인증 받은 공인 복합연비는 10.0km/L다. 그래도 가솔린 엔진보다는 20% 정도 좋은 수치다. 디젤 유류비 자체가 저렴해 수입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 중 유류비에 부담을 느껴 콜로라도를 선택하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포드 레인저
포드 레인저

주행보조장치 역시 레인저 만의 장점이다.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랩터와 달리 와일드 트랙은 온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주행보조장치가 들어간다. 콜로라도나 렉스턴에는 없던 기능이다. 이 부분이 레인저의 중요 포인트다.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경쟁 차량은 쉐보레 콜로라도다. 가격은 레인저가 조금 더 비싸다. 3830만원부터 시작해 4649만원까지 판매 중인 콜로라도는 출시 때부터 쉐보레 답지 않은 합리적 가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레인저가 무조건 비싼 것만은 아니다. 그만큼 좋은 옵션이 채워져 있다. 콜로라도에는 없는 주행보조장치, 디젤 엔진이 장점이다.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랩터 경쟁자는 글래디에이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글래디에이터 (5600 X 1935 X 1850 X 3490)가 월등하다. 하지만 오프로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다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경쟁 포인트다. 가격도 흡사하다. 특히 랩터에는 전용 서스펜션을 장착해 와일드트랙 대비 전고를 78mm 더 높였다.

다만 문제는 출시 시점이다. 현재 해외에서는 레인저 후속 모델의 스파이샷이 자주 포착된다. 내년 쯤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레인저가 나오면서 픽업트럭에 선택지가 넓어졌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도 부분변경 작업에 들어갔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나올 전망이다. 이래저래 소비자들은 즐거워진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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