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패밀리카로 뭘 더 바래..편의장비 챙긴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시승기] 패밀리카로 뭘 더 바래..편의장비 챙긴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2.24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혼다코리아가 10세대 어코드 부분변경을 내놨다. 특히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정확히 겨냥했다. 그간 아쉬움으로 지적되던 부족한 편의장비를 대폭 강화했다. 가격은 100만원 올랐지만 추가된 편의장비 가치를 고려하면 충분하다는 평가다.  

어코드는 1976년부터 미국 혼다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 토요타 캠리와 1,2위를 주고 받으며 성장을 거듭했다.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내딘 건 지난 1989년 대림자동차를 통해서다. 수입차 개방 이후 국내 최초로 정식 수입된 일본 모델이다. 이후 수입이 중단되었다가 2004년 혼다코리아가 출범함에 따라 7세대 모델이 수입됐다. 이후 출시한 8세대 어코드는 2008년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링 모델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8년 출시된 10세대 어코드는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5L 가솔린터보를 단 엔트리 모델부터 혼다의 고성능 해치백 시빅 타입R의 엔진의 출력을 낮춰 장착한 2.0L 가솔린 터보, 2.0L 엣킨슨 사이클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갖췄다.

강렬한 인상의 전면부
개성있게 풀어 낸 후면
19인치 휠의 적용으로 한결 스포티한 인상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어코드 하이브리드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소소한 변화를 입었다. 디자인적으로 눈에 띄게 바뀐 부분은 찾기 어렵다. 8가지의 외장색을 마련했던 10세대와 달리 부분변경은 외장색이 6가지로 줄었다. 내장색은 검정색 하나뿐이다.

먼저 전면이다. 혼다가 즐겨 사용하는 큼지막한 크롬바가 전면을 가로질러 헤드램프 위까지 뻗어있다. 하향등 6개, 상향등 3개 등 총 9개의 LED가 촘촘하게 박힌 헤드램프는 스포티한 인상을 완성한다. 변화의 포인트는 그릴과 범퍼다. 범퍼에 일자형으로 자리하던 안개등이 원형으로 바뀌었다. 더불어 그릴 하단에 크롬 디테일을 추가했다. 패스트백 스타일로 그려낸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는 휠이다. 기존 17인치에서 19인치로 키웠다. 때문에 18.9km/L였던 복합연료효율이 17.5km/L로 낮아졌다. 휠 크기가 커진 것에 대해선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연료효율을 중시하던 이들에게는 아쉬운 변화지만 스포티한 휠을 반기는 이들도 분명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그릴 하단부
안개등도 바뀐 부분
19인치 휠은 소위 말하는 자세가 나온다

후면도 변화를 찾을 수 있다. 기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 테일램프의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을 푸르스름하게 칠했다. 이번 부분변경을 겪으며 해당 디테일은 삭제했다. 대신 전면과 후면에 위치한 혼다 엠블럼을 푸른 띠로 둘러 친환경임을 암시한다.

실내 디자인은 동일
무선으로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실내는 편의장비를 대거 적용했다. 가장 크게 4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열선 스티어링휠이다. 겨울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로 국내 선호도가 높다. 1열에 추가된 통풍시트도 눈에 띈다. 기존 모델에는 3단계로 조절되는 열선 시트만이 있었다. 통풍 시트는 다가오는 여름철 사용할 수 있는 완소 아이템이다. 8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에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추가됐다. 기존에는 애플 카플레이만을 지원해 불만 사항으로 지적됐다. 더불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2열 승객을 위한 편의장비도 추가됐다. 바로 USB 충전포트 2개다. 2열 승객의 모바일 기기 충전이 보다 원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렁크는 평범한 수준
배터리를 2열 바닥에 둔 까닭에 폴딩도 지원
트렁크 손잡이 추가
장바구니를 걸 수 있는 후크도 마련

트렁크는 손잡이를 달았다. 트렁크를 닫을 때 손을 더럽히지 않을 수 있다. 더불어 트렁크 안쪽에 두 개의 고리를 달아 쇼핑백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BSM이 추가되며 사이드미러의 면적이 더 넓어졌다
CTM 기능이 추가된 후방 카메라
HUD에는 네비게이션 정보도 표시

이 외에 와이퍼 결빙 장치를 추가하고, HUD(헤드 업 디스플레이)에는 네비게이션(안드로이드 오토 한정)과 연동돼 경로 안내가 표시된다. 이 외에 레인와치 기능을 삭제하고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측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사이드미러에 위치한 경고등을 통해 알려주는 장비다. BSM의 적용으로 후진 시 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CTM 기능도 추가됐다.

효율 좋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3가지 주행모드가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2.0L 앳킨스 사이클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가 조합된다. 여기에 두 개의 전기모터가 힘을 더한다. 시스템 총출력이 무려 215마력에 달한다. 특이한 점은 엔진의 출력보다 전기모터의 출력이 높은 점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kg.m를 발휘한다. 반면, 전기모터는 184마력, 32.1kg.m로 엔진보다 더 강력한 힘을 전달한다. 저속뿐 아니라 고속 영역에서도 전기모터의 적극적인 개입이 느껴지는 이유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넉넉한 토크가 느껴진다. 초반부터 최대의 힘을 발휘하는 강력한 전기모터가 장착됐기 때문이다. 가속 감각이 가뿐하다. 100km/h 이상의 속도에서 추월 가속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으면 거침없이 나아간다. 예상보다 경쾌한 반응에 가속 페달에 올려 놓은 발에 자꾸 힘이 들어간다. 속도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스포츠 모드를 마련했다.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하면 스티어링휠과 가속페달의 반응이 보다 민감해진다. 패들시프트가 있지만 변속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패들시프트는 회생제동량을 조절하는 용도다.

연료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EV 모드와 ECON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전기모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연료의 소비를 최소화한다. 복합연료효율은 17.5km/L지만 정속 주행을 지속하면 20km/L 이상의 연료효율을 뽑아낸다.

열선 기능을 추가한 두툼한 스티어링 휠

어코드의 주행 질감은 탄탄하다. 노면을 초당 100회 감지해 댐핑 압력을 조절하는 전자식 댐퍼가 적용되어 있다. 주행 모드에 따른 변화가 다이내믹하지는 않다. 안락함과 스포티함 사이에서 조율된 서스펜션 세팅은 만족감을 높인다. 높은 속도로 코너에 진입해도 불안함은 없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두툼한 스티어링휠을 잡고 있노라면 친환경 모델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스포츠 주행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도 넉넉하게 챙겼다. 정차 및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돼 막히는 도심이나 장거리 주행에서 활용도가 높다. 차선 중앙을 인식해 주행하는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은 굽이진 도로에서도 차선 인식률이 높다. 다만, 약 72km/h 이상의 속도에서만 해당 기능이 활성화되는 점은 아쉽다. 이 외에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 오토 하이빔 등도 적용되어 있다.

여러모로 매력이 넘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을 개선했다. 탄탄한 주행성능과 뛰어난 연료효율에 더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장비를 대거 접목했다.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이다. 4천만원대 세단을 찾고 있다면 어코드 하이브리는 훌륭한 선택지다. 가격은 4570만원.

한 줄 평

장점 : 빠짐없이 꽉꽉 채워 넣은 편의장비,넉넉한 연비

단점 : 좀 더 적극적인 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을 마련했으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엔진

l4 2.0L 앳킨스 사이클 가솔린

변속기

CVT

구동방식

FWD

전장

4905mm

전폭

1860mm

전고

1450mm

축거

2830mm

공차중량

1570kg

엔진출력

145마력

전기모터출력

184마력

시스템총출력

215마력

엔진최대토크

17.8kg.m

복합연비

17.5km/L

시승차 가격

4570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