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MPV 1위 시에나 하이브리드..AWD가 2WD보다 저렴 이유
북미 MPV 1위 시에나 하이브리드..AWD가 2WD보다 저렴 이유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3.16 09:00
  • 조회수 3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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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토요타코리아가 7인승 MPV 시에나 하이브리드 계약을 개시했다. 시에나는 북미 1위 MPV 모델이다. 아이 두 셋을 키우는 소위 '사커맘' 전용차로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 카니발로 대표되는 MPV 차종 파워트레인은 자연흡기 가솔린 혹은 디젤 뿐이다. 시에나는 빈틈을 노렸다. 디젤은 연료효율은 높지만 NVH 성능이 떨어진다. 반대로 자연흡기 엔진은 NVH는 좋지만 연비가 나쁘다. 토요타는 디젤과 가솔린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를 내세웠다.

L4 2.0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 시스템 총출력이 200마력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국내 인증을 받지 않아 정확한 복합연비는 알 수 없다. 미국 EPA 인증 연비는 리터당 15.3km다. 국내서는 대략 13km/L 복합연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

시에나 하이브리드 가격은 AWD 6200만원, 2WD 6400만원으로 구성됐다. 처음 가격표를 본 이들은 '뭔가 뒤바뀐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AWD는 2WD에 비해 200만원 가량 비싸다. 현대자동차 싼타페의 경우 AWD 추가 비용이 230만원에 달한다.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시에나 하이브리드 역시 동일 사양 기준 AWD가 2WD에 비해 2000달러(한화 약 226만원) 더 비싸다. 그렇다면 왜 국내 판매되는 시에나는 2WD가 AWD에 비해 비쌀까. 이유는 옵션 구성 차이다.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에는 다리를 받쳐주는 오토만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과 같은 고급사양이 추가된다. 반면 AWD 모델은 고급 편의사양이 빠진다. 최소한의 편의안전장비 구성으로 실용성을 강조했다. 국내 판매되는 MPV 중 AWD를 지원하는 모델은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유일하다. 가격을 저렴하게 구성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

최근 토요타는 여러가지 이유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양한 신차 출시로 판매에 힘을 얻었던 2019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이렇다 할 신차도 없었다. 최근 국내에 부는 차박 레저 열풍에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편승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토요타 AWD 시스템은 다른 브랜드와 달리 굉장히 독특하다. E-Four라 불리는 AWD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별도의 구동축 연결없이 후륜에 전기모터를 하나 추가하는 방식이다. 전기모터가 완전히 독립적으로 후륜을 구동한다. 두 개의 전기모터와 엔진이 전륜을 구동해 대부분의 주행을 도맡고 상황에 따라 후륜에 위치한 모터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렉서스 UX, 토요타 프리우스, RAV4 하이브리드 등에 적용되어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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