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이거 전기차 아닌감..혼다 CR-V 하이브리드
[시승기]이거 전기차 아닌감..혼다 CR-V 하이브리드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3.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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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하이브리드 투어링
혼다 CR-V 하이브리드 투어링

SUV 기세가 대단하다. 세단의 자리를 꿰차며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심형 SUV의 시작이자 북미 최고 인기모델이기도한 혼다 CR-V는 5세대를 걸쳐 다방면에서 변화를 이뤘다.  시승한 모델은 5세대 CR-V 부분변경으로 3월 초 출시됐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다른 브랜드의 것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다.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이 출력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는 식이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84마력을 내는 두 개의 전기모터에 내연기관이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구조를 설명하자면 굉장히 복잡하다. 간단히 말하면 전기차에 엔진을 달았다고 이해하면 쉽다. 전기모터의 동작 빈도를 높여 연료 효율성을 확보했다.

혼다가 자랑하는 파워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혼다가 자랑하는 파워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CR-V 하이브리드는 2.0L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된다. 시스템 합산 총출력은 215마력, 상시 사륜구동을 얹었다. 두 개의 전기모터가 내는 힘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kg.m, 전기모터를 보조하는 2.0L 가솔린 엔진이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kg.m의 힘을 더한다.

CR-V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4.5km/L. 사륜구동과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연료효율이다. 여기에는 기술의 혼다가 만든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역할이 크지만 또 다른 숨은 공신이 있다. 소형화 및 경량화를 실현한 리튬 이온 배터리다. 무게를 줄여 연료효율을 높였고, 경량화의 실현으로 내연기관 모델과 차이 없는 적재 및 승객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무려 1945L의 적재 용량을 자랑한다.

혼다의 버튼식 기어는 사용성이 좋은 편
혼다의 버튼식 기어는 사용성이 좋은 편

CR-V 하이브리드 변속은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버튼 타입 변속기가 담당한다. 변속 버튼에는 혼다의 세심한 배려가 숨어있다. 오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버튼의 크기를 다르게 디자인했을 뿐 아니라 후진 버튼은 뒤로 당기는 모양이다. 변속 버튼 옆으로 드라이브 모드를 바꾸는 버튼을 마련했다. 스포츠, 에코, EV 등 세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모드는 단연 EV, 내연기관의 개입없이 온전히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저속뿐 아니라 고속 정속주행시에도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계기반에 배터리의 잔량을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만약 배터리를 적극적으로 충전하고 싶다면 스티어링휠 뒷 편에 마련된 패들 시프트를 활용하면 된다. 회생 제동을 가장 강하게 가져가면 내리막에서도 속도가 줄어들 정도다. 엔진 브레이크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겨울 서울 시내는 폭설 때문에 끔직한 교통 정체를 겪었다. 가장 믿음직스러운 예방책은 스노우 혹은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다. 타이어 교환을 못했더라도 CR-V 하이브리드는 문제가 없다. 상시 사륜구동이 적용돼 주행의 안정감을 더한다.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선 안락함을 더하고, 눈 혹은 빗길에선 나름 실력을 발휘한다.

성인 남성 두 명이 앉기에도 넉넉한 2열
성인 남성 두 명이 앉기에도 넉넉한 2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더해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변화는 안드로이드 오토 추가다. 기존에는 애플 카플레이만 지원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구성이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자리한다. 국내 소비자가 사랑해마지 않는 열선 시트는 1열과 2열 모두 적용되어 있고, 스티어링휠에도 열선을 심었다. 간절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운전석은 메모리 시트를 지원하고, 조수석도 4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전동 시트다. 이 외에도 프론트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핸즈프리 기능이 포함된 테일게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풍부한 편의사양이 담겨있다.

2열 폴딩시 풀플랫되는 공간 역시 일반모델과 동일
2열 폴딩시 풀플랫된다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 혼다 센싱이 전 트림 기본 적용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추종 시스템 등의 탑재로 장거리나 막히는 도심 주행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간격을 유연하게 조절한다. 운전자가 불쾌함을 느끼지 않도록 개입이 부드럽다. 차선을 유지하는 장비는 중앙을 잘 인식한다. 굽이진 도로에서도 차선을 놓치지 않는다. 독보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부족함은 없다. 이 외에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 오토 하이빔, 운전자 졸음 방지 모니터, 레인 와치 등도 장착된다.

주차에 능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위한 장비도 꼼꼼히 챙겼다. 가령 노멀, 와이드, 탑다운 뷰 등 다양한 앵글로 후방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후방뿐 아니라 전방에도 네 개의 센서가 좁은 공간의 주행과 주차를 돕는다.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디테일이 숨어있는 전면부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디테일이 숨어있는 전면부
범퍼하단의 형상이 일반 모델과 차이
범퍼하단의 형상이 일반 모델과 차이

전면부 디자인부터 살펴 보면 하이브리드 전용 LED 안개등이 눈에 띈다. 기존 모델과 달리 한 줄로 길게 이어져 보다 또렷한 인상을 완성한다. 크롬으로 장식한 그릴과 간결하게 그려낸 범퍼 하단부 그리고 풀LED 헤드램프는 보다 세련된 미를 더한다. 여기에 그릴 안 쪽을 블랙 도장으로 마감해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SUV지만 스포티한 멋을 더했다. 측면으로 돌면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알 수 있는 레터링이 프론트 펜더 뒷 쪽에 붙는다. 가장 높은 트림인 투어링에 적용되는 19인치 휠은 노면을 탄탄하게 지탱한다. 후면에는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 리어 범퍼 가니쉬를 더했다. 후면 역시 측면과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레터링이 오른쪽 트렁크 하단에 붙는다. ‘L’자 모양의 테일램프와 범퍼 장식 등이 더해져 고급스럽고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구현한다.  

전체적인 실내 구성 역시 일반 모델과 큰 차이를 찾기 어렵다
미니밴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드는 여유로운 실내 구성

실내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TFT 모니터가 달렸다. 실시간으로 전기모터와 엔진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글자가 큼직하고 해상도가 높아 시인성이 좋다. CR-V 실내의 가장 큰 특징은 미니밴처럼 넉넉한 수납공간이다. 1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위치한 콘솔 박스는 3가지 모드로 변화무쌍하게 변신한다. 일반적인 수납 형태부터 부피가 큰 핸드백까지 수납할 수 있다. 리클라이닝과 6:4 폴딩을 지원하는 2열을 접으면 평평해지는 적재 공간도 매력이다.

CR-V는 여러모로 보나 매력이 넘친다. 넉넉한 공간, 상시 사륜구동, 넓은 시야, 높은 효율을 갖춘 파워트레인 모두 갖춘 팔방미인이다. 중형급 SUV를 고려한다면 꼭 타볼 것을 추천한다. 예상보다 단단하고 안락한 승차감에 놀라고,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연료 게이지에 두 번 놀랄 것이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투어링

엔진

L4 2.0L 가솔린

변속기

CVT

구동방식

AWD

전장

4630mm

전폭

1855mm

전고

1690mm

축거

2660mm

공차중량

1710kg

엔진출력

145마력

전기모터출력

184마력

시스템총출력

215마력

전기모터최대토크

32.1kg.m

엔진최대토크

17.8kg.m

복합연비

14.5km/L

시승차 가격

4770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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