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허우적 쏘나타…연식변경으로 날개 단다
부진의 늪 허우적 쏘나타…연식변경으로 날개 단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3.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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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1.6T
현대차 쏘나타 센슈어스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세단 쏘나타 부진이 심상치 않다. 198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세대 변경을 거치며 쏘나타는 '국민차'라는 타이틀을 달 정도로 인기였다. 출시 이후 누적판매 850만대를 기록하며 줄곧 베스트셀링 모델 1,2위를 달린 모델이다. 쏘나타가 최근 위기다. 판매가 줄어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5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되는 쏘나타는 6만7440대, 전년 대비 32.6% 급감했다. 쏘나타의 판매가 감소한 이유는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중형 세단보다 한 체급 큰 준대형 세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했다. 2017년부터 연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랜저 판매량을 보면 알 수 있다.

더 뉴 그랜저 출시<br>
현대 더 뉴 그랜저

SUV 인기도 쏘나타 부진의 이유다. 코로나-19로 레저활동 열풍이 불자 넉넉한 공간을 가진 SUV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과거와 달리 디젤 엔진 대신 휘발유 혹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달아 연료효율까지 챙긴 SUV를 마다할 소비자는 없었다. 쏘나타는 준대형 세단과 SUV 사이에 껴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쏘나타보다 디자인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기아자동차 K5 등장도 무시할 수 없다.

현대차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연식 변경 카드를 빼 들었다. 일반적으로 연식 변경이라 하면 휠 디자인 변경이나 편의안전 장비를 추가하는 소소한 변화에 그친다. 5월 출시가 예상되는 쏘나타 연식변경은 부분변경에 가까운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출시
성능을 강화한 쏘나타 N 라인

가장 큰 특징은 1.6L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센슈어스 디자인으로의 통일이다. 쏘나타는 8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가솔린, 하이브리드, LPG 그리고 1.6L 가솔린 터보 모델을 선보였다. 이 중 센슈어스라는 별도의 이름을 붙인 1.6L 가솔린 터보는 다른 파워트레인 모델에 비해 한층 스포티하다. 얼굴인 전면 그릴부가 '메기를 닮았다'며 혹평을 받는 쏘나타의 디자인을 센슈어스 디자인으로 통일해 시장에서의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와 LPG 모델은 기존 디자인을 유지한다.

(위)기아 3세대 K5, (아래)현대 8세대 쏘나타
(위)기아 3세대 K5, (아래)현대 8세대 쏘나타

시장 반응은 냉소적이다. 센슈어스 디자인으로의 통합만으로는 기아 K5와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SUV를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와 경쟁 모델을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평가다. 쏘나타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그랜저와 더불어 대대적인 변화를 거친 기아 K8도 출격을 준비중이다.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쏘나타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결론적으로 얼굴을 대대적으로 수술하지 않는 한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쏘나타는 지난해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N라인을 출시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충분한 출력과 만족할만한 운동 성능으로 운전의 재미를 챙겼다는 평가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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