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에 AWD 탑재한 이유 4가지..그랜저도 없는데
기아 K8에 AWD 탑재한 이유 4가지..그랜저도 없는데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3.24 10:50
  • 조회수 6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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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기아 K8

기아자동차가 K8 사전계약을 개시했다. 하루 만에 1만8천여명이 몰렸다. 내외관의 디자인 변화와 더불어 모델명을 기존 K7에서 K8로 바꾸면서 기존보다 체급을 키웠다는. 현대 그랜저 보다 차체가 크다. 여기에 파워트레인 변화와 더불어 최신 편의안전장비를 탑재했다. 그 중 AWD 시스템을 적용했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다.

AWD는 3.5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6.6kg.m로 넉넉한 힘을 자랑한다. 전륜 구동 기반의 사륜구동이다. 옵션 가격은 220만원이다. 기아차가 K8에 왜 AWD를 적용했을까.

먼저, 막강한 경쟁자 '그랜저'와의 차별화다. 국내 준대형 시장은 그랜저가 70% 이상 장악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기아 K7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부분변경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예상보다 효과는 없었다. 기아차는 차체를 키우고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사이에 위치하는 전략을 택했다. 단종된 현대차 아슬란의 역할이다. 그랜저와 큰 차별점없이 가격만 비싸다는 악평을 들으며 곧 단종된 아슬란과 달리 K8은 그랜저와 차별화를 위해 고배기량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AWD를 조합했다.

기아자동차 K8 가격표
기아자동차 K8 가격표

또 다른 이유로 안락한 승차감이다. 전륜 구동의 경우 차체 길이가 길어질수록 2열 탑승객 피로도가 올라간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후륜 구동을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8은 한 체급 윗 모델과의 경쟁을 위해 전장과 휠베이스를 모두 늘렸다. K8 전륜 구동은 후륜의 안정감이 떨어질 수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최상위 파워트레인에서 AWD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2열의 승차감을 한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책을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AWD는 악천후에서 전륜 구동보다 한 수 위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지난 겨울 갑작스럽게 내린 폭설로 심각한 교통 체증을 겪었다. 윈터 혹은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네 바퀴 굴림 방식은 접지력이 상대적으로 좋다. 

기아 K8
기아 K8

마지막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의 차별화를 원하는 니즈다. 얼만큼이나 판매가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대중 브랜드에서 구매할 수 있는 사륜구동 세단 출시를 원했다. 신형 K5 출시 당시에도 사륜구동을 요구하는 이들이 꽤 많았다. 기아차는 K8에 AWD를 선제 적용하고 추후에 다른 모델에도 AWD의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8 고객 인도는 4월부터다. 가격은 2.5L 가솔린 기준 3279만원부터, 3.5L 가솔린 기준 3618만원부터, 3.5L LPG 기준 3220만원부터 시작한다. 220만원의 별도 옵션으로 책정된 AWD는 3.5L 가솔린 노블레스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다. AWD가 장착된 K8은 4068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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