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일이야' 그랜저 뛰어넘은 카니발 독주..제동은
'뭔 일이야' 그랜저 뛰어넘은 카니발 독주..제동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4.06 09:00
  • 조회수 166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지난 3월 국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 연간 판매량 1위를 질주하던 현대 그랜저를 제친 이변이다. 카니발은 지난해 7월 진행한 사전계약에서만 2만3006대를 기록했다.

지난 8월 고객인도가 시작된 첫 달에는 5622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9월 1만130대, 10월 1만2093대로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8천대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9520대를 팔아 그랜저 판매량(9217대)를 앞질렀다. 카니발은 지금까지 MPV시장에서 대안이 없는 모델로 꼽힌다.

지난 3월 현대자동차가 카니발 대항마 격인 스타리아를 공개했다. 사전계약 첫 날 1만1003대가 이뤄졌다. 카니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지만 어느 정도 견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하이리무진
카니발 하이리무진

카니발은 지난해 11월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출시하며 모델 가지 수를 늘렸다. 카니발을 베이스로 실내 공간을 넓히고 편의장비를 강화해 후석 승객의 안락함을 보장한 점이 특징이다. 7인승 혹은 9인승 모델 중 선택이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4인승으로 구성한 고급 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다.

카니발의 인기 이유로는 SUV보다 더 넓고 안락한 실내 구성에 있다. 최근 세단에 비해 SUV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 동일한 비용을 지불하면 더 넓은 공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는 SUV는 세단에 못지 않은 정숙성과 안락함을 보장한다. 디젤 일색이던 과거 모델과 달리 가솔린을 비롯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적용도 인기 이유 중 하나다. SUV 선호 분위기 속에 카니발 관심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고급형)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3세대 카니발까지만 해도 부족한 안전장비가 지적 사항이었다. 4세대로 거듭난 카니발은 최신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를 모두 탑재하고 있다. 사실상 부족한 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그나마 아쉬운 점이라면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부재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같은 소극적인 전동화 파워트레인도 갖추지 않고 있다. 만약, 카니발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준비했다면 지금보다 더욱 높은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카니발의 독주 체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리아 공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상용차 이미지가 강한 스타렉스 후속 모델이라는 평가 절하가 줄을 잇는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판매된 카니발은 총 2만3716대다. 그랜저(2만5861대) 뒤를 이어 판매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그랜저의 아성을 위협할 모델로 기아 카니발이 유력하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