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혼다 닛산..단종 모델 속출,라인업 재편 가속화
토요타 혼다 닛산..단종 모델 속출,라인업 재편 가속화
  • 조희정
  • 승인 2021.07.24 10:00
  • 조회수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적 SUV 인기로 입지 좁아지는 세단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소형 세단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진다. 이러한 시류를 반영하듯 현대자동차는 2년전 엑센트 단종을 시작으로 발빠르게 SUV 라인업 구축에 성공했다. 이런 추세는 북미 시장이 두드러진다.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GM과 포드, 토요타도 세단을 단종하고 있다.

 중소형 세단의 단종 바람은 일본에서도 거세게 일어난다. 일본 빅3인 토요타,혼다,닛산은 세단 외에도 다수 모델의 생산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수익성 회복을 위한 선제 구조조정이다. 

 

● 토요타, 지속적인 모델 통폐합 실시

 올해 3월 말 토요타는 준중형 세단 ‘프레미오’와 ’알리온’, 그리고 프리우스의 파생모델인 스테이션왜건 ‘프리우스α’ 생산 종료를 발표했다.  이미 2020년 가을에 이들 모델 단종을 예고했고 아울러 콤팩트 왜건 ‘포르테’와 ’스페이드’도 2020년 12월로 단종했다.

‘프레미오’(가운데 위), ‘알리온’(오른쪽 아래), ‘프리우스α’(왼쪽 아래)
‘프레미오’(가운데 위), ‘알리온’(오른쪽 아래), ‘프리우스α’(왼쪽 아래)

 자동차 모델의 생산 종료(단종)란 모델 체인지 계획 없이 해당 모델의 수명이 완전히 끝나는 것을 뜻한다. ‘프레미오’와 ‘아리온’의 단종 뉴스가 주 고객인 일본 실버층에게 전해지면서 판매 문의도 다수 있었다.

‘포르테’(왼쪽), ‘스페이드’(오른쪽). 2020년 12월 초를 기점으로 생산 종료
‘포르테’(왼쪽), ‘스페이드’(오른쪽). 2020년 12월로 단종

 단종 모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알파드’와 ’벨파이어’가, 또 ‘노아’, ’복시’, ’에스콰이어’ 같은 MPV도 하나의 모델로 통폐합되는 등 토요타 는 제품 라인업 축소를 확대하고 있다. 

● 혼다,일본 내수 ‘오딧세이’ 생산 종료. 한국은  북미 버전 판매 지속

 최근 혼다는 일본 내수 라인업 조정에 몰두하고 있다. 작년 6월에 혼다는 준중형 세단 ‘시빅’ 및 ’그레이스’ 그리고 스테이션왜건 ‘제이드’의 생산 종료를 발표했다.

‘시빅’(왼쪽 위), ‘그레이스’ (오른쪽 위), ‘제이드’(아래 가운데)
‘시빅’(왼쪽 위), ‘그레이스’ (오른쪽 위), ‘제이드’(아래 가운데)

 뒤이어 올 6월에 세단 ‘레전드’와 ’클라리티’ 그리고 미니밴 ’오딧세이’를 연내 단종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내 주요 혼다 생산기지인 사야마 공장 폐쇄와 함께 이곳에서 생산되던 세 차종이 단종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다만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딧세이는 북미 버전이라 판매를 지속한다.

‘레전드’(왼쪽 위), ‘클라리티’ (오른쪽 위), ‘오딧세이’(아래 가운데)
‘레전드’(왼쪽 위), ‘클라리티’ (오른쪽 위), ‘오딧세이’(아래 가운데)

 

● 닛산의 전설 ‘스카이라인’은 생산 지속키로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은 최근 중소형 세단‘실피’와 ’티아나’ 생산을 종료했다. 지난 6월에는  ‘실피’, ’스카이라인’, ’시마’, ’푸가’ 신차 개발을 중단한다는 일부 보도가 나와 충격을 줬다. 그러나 직후 닛산자동차 호시노 아사코 홍보 총괄 부사장은 “닛산은 절대로 스카이라인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기존 보도를 부인했다.

‘티아나’(위), ‘실피’(아래)
‘티아나’(위), ‘실피’(아래)

 일본 자동차 빅3가 이처럼 단종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에서 소외되는 세단을 축소하고 SUV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토요타 대형세단  ‘크라운’이나 닛산의 스포츠카 ’스카이라인’과 같은 유명 브랜드는 모델명을 유지하면서 세단의 형태를 버리고 새로운 보디 타입의 차종으로 다시 태어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자동차의 기획, 개발, 생산 등의 체제가 글로벌 분업화되면서 일본 내수 시장의 중요도가 조금씩 퇴색하는 모양새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