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못생겼나' 쏘나타, 판매부진 여전..재고할인 재개
'너무 못생겼나' 쏘나타, 판매부진 여전..재고할인 재개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7.16 10:00
  • 조회수 41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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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센슈어스
현대 쏘나타 센슈어스

현대차 쏘나타 판매 부진이 심상치 않다.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지난 4월 연식변경을 진행했다. 2.0L 가솔린 모델의 디자인을 1.6L 가솔린 터보 센슈어스 디자인과 통일하고 가격표도 간소화했다.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재고할인을 진행했다.

쏘나타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디자인 논란이 이어지면 판매가 지지부진하다. 가장 큰 문제는 디자인으로 기존 모델 대비 디자인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꽤 나온다. 같은 해 출시한 형제차량 K5의 외관 디자인은 역대급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악재다. 디자인을 제외한 차체와 부품 대부분을 공유하지만 판매량 격차가 심각하다.

기아 The 2022 K5
기아 The 2022 K5

쏘나타는 올해 상반기 3만2357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 중 9737대가 택시로 출고되는 LF 쏘나타 뉴라이즈 모델이다. 8세대 쏘나타만 보면 2만대를 겨우 넘긴 수준이다. 신형 모델만 3만대를 넘게 판 K5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8세대 쏘나타는 2019년 6만5244대, 2020년 4만8067대를 판매했다. 첫 해에 비해 큰 폭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해 남은 하반기에도 이 정도 추세라면 작년 판매량 기록을 넘기엔 쉽지 않아보인다. 

악성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서 쏘나타는 대규모 할인을 진행 중에 있다. 현대차는 할인을 거의 하지 않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비인기 차종에는 현대도 어쩔 수 없다.

쏘나타 7월 할인 혜택..그간 현대차에서 보기 힘든 할인폭이다
쏘나타 7월 할인 혜택..그간 현대차에서 보기 힘든 할인폭이다

생산 월에 따른 차별 할인을 진행한다. 올해 4월 이전 생산된 차량에는 5% 할인이 적용된다. 사실상 연식변경을 진행하기 이전 모델들이다. 5월 생산분은 3%, 지난달 생산분은 30만원이 할인된다. 생산이 얼마 지나지 않은 모델들도 할인을 진행하는 것은 재고가 쌓이지 않게 미리미리 판매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 할인도 꽤 많다.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컴포트1 옵션을 무상으로 장착해준다. 해당 옵션은 가죽 시트,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동승석 4way 전동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포함된 패키지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장착을 원치 않으면 60만원 할인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재구매 할인이 없다. 할인 대신 블루핸즈나 용품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블루멤버스 포인트를 제공한다. 하지만 비인기 차량에 한해서는 재구매 할인도 진행된다. 횟수에 따라 20만~50만원이 할인된다. 위의 할인 사항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한 쏘나타와 N라인에도 모두 적용된다.

최근 반도체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차량들이 2달 이상 기다려야된다. 하지만 쏘나타는 예외다. 기존 재고 차량을 받는 다면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급히 차량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현대 쏘나타 뉴라이즈
현대 쏘나타 뉴라이즈

쏘나타 부진은 길어지고 있지만 부분변경 출시를 앞당기려는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쏘나타에 실망한 고객 상당수가 500만원 정도 더 비싼 그랜저로 옮겨가 현대차 입장에서는 쏘나타가 수익성을 확보해주는 효자 노릇도 한다는 평이 나온다.

부분변경을 해봐야 더 어려워진 경우도 작용한다.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의 인기로 LF 쏘나타의 판매량이 줄어들자 현대는 부분변경 모델을 서둘러 출시했다. 하지만 디자인의 호불호가 갈렸다. 특히 후면 디자인이 이전 모델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결국 8세대 완전변경 쏘나타의 출시까지 앞당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8세대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은 2022년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3월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변경되는 모델이다. 최근 현대기아의 모델 출시 주기에 비하면 꽤 긴 편에 속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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