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 크루즈 픽업트럭 미국서 가격 공개…국내 판매는?
싼타 크루즈 픽업트럭 미국서 가격 공개…국내 판매는?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7.15 11:12
  • 조회수 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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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싼타크루즈
현대 싼타 크루즈

현대자동차의 승용형 픽업트럭 싼타 크루즈가 미국에서 가격을 공개하고 이번 달 시판에 나선다. 싼타 크루즈는 미국에서  픽업트럭 인증을 못받아 승용차로 분류된다. 올해 생산 물량의 절반 이상이미 사전 계약이 이뤄지면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생산 물량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약 3만여대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가격은 2만3990달러부터 시작한다. 엇비슷한 스타일의 포드 매버릭은 1만9995달러부터 손에 쥘 수 있어 격차가 상당하다. 싼타 크루즈 최상위 모델은 3만9720달러로 한화로 4천만원을 넘는다.

미국에서 싼타 크루즈가 뜨거운 관심을 얻자 국내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싼타 크루즈는 국내 공장이 아닌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점이 걸림돌이다. 현대차는 노사 합의에 따라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국내 판매하기 위해서는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단 한차례도 허용된 전례가 없어 국내 판매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걸림돌은 화물차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점이다. 국내서 화물차로 인증을 얻기 위해서는 적재 공간과 탑승 공간과 분리가 돼야 한다. 밴의 경우 격벽을 설치해 탑승 공간과 적재 공간을 분리해야 하고, 트럭의 경우 캡과 적재함이 분리되어야 한다. 만약 캡과 적재함이 붙어 있을 경우 승용으로 분류된다. 또 적재함의 넓이 역시 2제곱미터를 넘어야 한다. 화물차로 분류될 경우 배기량과 상관없이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으로 저렴해지는 것은 물론,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취득세 역시 승용차의 7%보다 저렴한 5%만 부과된다. 싼타 크루즈의 경우 승객석과 적재공간이 수직으로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차체로 연결되어 있다. 동일한 사양으로 국내에 출시할 경우 화물차가 아닌 승용으로 분류된다.

미국에 출시된 싼타 크루즈에는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조합된다.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9kg.m를 발휘한다. 상위 트림을 선택하면 2.5L 가솔린 엔진에 터보가 붙는다. 이 때 최고출력은 279마력으로 높아진다. 견인력 역시 기본 1587kg에서 2268kg로 높아진다. 중형 카라반을 끌기에 충분한 수치다. 전륜을 기본으로 사륜 구동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현대 싼타 크루즈
현대 싼타 크루즈

전면부는 지난해 국내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는 투싼을 똑 닮았다. 후면부에는 가로로 뻗은 LED 테일램프가 자리한다. 적재함에 음각으로 싼타 크루즈를 써 넣어 미국 스타일의 픽업 디자인을 완성했다.

기본으로 적용되는 편의안전 장비도 주목할 부분이다. 8인치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적용돼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차선 유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하이빔 어시스트 등을 장착해 안전 운전을 돕는다. 상위 트림으로 올라가면 10.25인치 계기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통풍 시트, 보스 오디오 시스템 등 픽업트럭에선 호화로운 장비가 장착된다. 다만, 싼타 크루즈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포드 매버릭에 비해 4000달러 가량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다.

미국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 코로나19로 레저 열풍이 몰아 닥친 국내에도 싼타 크루즈 출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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