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2040년 전동화 빨간 불..EU 2035년 내연기관 금지 영향
혼다 2040년 전동화 빨간 불..EU 2035년 내연기관 금지 영향
  • 조희정
  • 승인 2021.07.27 10:00
  • 조회수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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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동화 차량 판매 비율 0.3%에 그쳐.. 계획 조정 불가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달 2035년 휘발유·디젤 신차 판매금지를 발표한 여파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시기를 앞당겨 전동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2025 전략'에 따르면 오는 2040년까지 유럽, 미국, 중국 등 핵심 시장에서 전면 전동화를 달성한다. 기아는 2030년 선진시장에서 전동화를 완료할 방침이다.

 일본 혼다는 올해 4월 '2040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100% 전동화한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혼다,기존 2040년까지 전동화 수정 불가피

 혼다는 올 4월 미베 토시히로 사장이 취임하면서 "2040년까지 세계 신차 판매를 모두 EV 또는 FCV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간 목표로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EV와 FCV의 판매 비중을 2030년에는 40%, 2035년에는 80 %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 기업 중에서 가장 앞선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혼다의 2020년 전동화 판매 비율은 0.3%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런 와중에 EU 집행위원회가 이번 달 중순 2035년 이후 신차 판매를 모두 주행 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제로 에미션 차량’으로 한다는 방침을 발표, 혼다의 전동화 계획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 일본 내수, 경 EV 확대로 전기차 보급에 기대

 미베 사장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규칙이 바뀌면 대응해 나갈 수밖에 없다. 탈 탄소 움직임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어 필요하다면 (EV, FCV 투입) 계획을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각국의 탈탄소 목표가) 앞당겨지고 있다”면서 위기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HV가 주류인 일본에서 “EV 확산의 열쇠는 경차“라고 지적했다. 2024년 출시 예정인 경형 EV에 대해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 등을 최고의 사양으로 할 방침이다. 소외 지역에서 주유소의 폐지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혼다, ‘미베 토시히로’ 사장
혼다, ‘미베 토시히로’ 사장

대형차는 FCV, 오토바이 포함한 소형차는 EV로 대응

 EV와 같은 제로 에미션 차량인 FCV는 사야마 공장(사이타마 현 사야마 시 소재)의 폐쇄에 따라 현재 생산 중인 유일한 차종 클라리티가 연내 생산을 끝낸다. 미베 사장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개발이 늦어져 공백 기간이 발생하지만 다음 차는 계획대로 내겠다"라고 밝혔다. 향후 혼다는 트럭 등을 포함한 대형차는 FCV, 오토바이를 포함한 소형차는 EV로 전개할 방침이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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