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잘못된 모델S OTA 업데이트 쿨하게 사과한 사연
테슬라, 잘못된 모델S OTA 업데이트 쿨하게 사과한 사연
  • 이현정
  • 승인 2021.08.04 09:00
  • 조회수 7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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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잘못을 쿨하게 시인한 사연이 화제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의 잘못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사과하며 모델 S 차량 소유주들에게 합의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왜 사과와 함께 보상금을 지불하게 된 것일까.

지난 2019년 초 홍콩에서 모델 S에 화재가 발생했다. 몇달 후 테슬라는 모델S 최대 전압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OTA(오버더에어) 업데이트를 모델 S사용자에게 발송했다. 모델 S와 모델 X의 배터리 수명 향상을 목적으로 시행된 업데이트였다. 하지만 이 업데이트 결과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테슬라가 의도했던 '배터리 팩 열 관리 시스템 수정'과는 달리 '충전 속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 업데이트의 영향을 받은 테슬라 모델S 소유자인 데이비드 라스무센은 2019년 8월 소송을 내고 "테슬라 업데이트가 배터리 성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모델S
테슬라 모델S

 

일론 머스크는 최근 업데이트 실수에 대한 잘못을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 전압 인하가 차량 화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안전을 위한 조치를 목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결과를 불러온 조치임을 인정한다"고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비자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몇 안 되는 경영자 중 한 명이다. 일론 머스크는 특히 테슬라 성장, 제품 업데이트와 관련된 문제 등 테슬라와 관련된 정보를 대중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화제다. 그는 테슬라 업데이트 실수를 인정하며 소비자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테슬라의 정책을 강조했다.

2020년 3월, 테슬라는 자신들의 업데이트 실수에 대한 복구 방책으로 모델 S의 전압을 원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모델 S 차량 중 1,552대는 배터리 팩을 원래 수준으로 복구했고 57대의 차량은 배터리 팩을 완전히 교체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아직 피해 복구가 덜 된 나머지 소유자들에게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배터리를 최대 전압으로 복원할 것이라는 덧붙였다.

비록 테슬라 실책을 보여주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발빠른 사과와 투명한 경영 정신은 테슬라 전기 자동차 소유주를 비롯한 많은 대중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현정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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