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개방 노림수는? 4가지 조건 충족해야
테슬라 슈퍼차저 개방 노림수는? 4가지 조건 충족해야
  • 이현정
  • 승인 2021.08.10 09:00
  • 조회수 8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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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모습

 

테슬라가 전용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다른 전기차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테슬라는 수년 전부터 다른 제조사의 전기차를 테슬라 전용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지난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올해 말 다른 전기차들이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계획을 최종 발표했다. 미국에서 실제 사용은 이르면 연말부터, 한국은 내년에야 검토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개방한다면 새로 설립될 미국 인프라 법안 예산인 75억 달러(약 8조 5,762억 원) 중 일부를 슈퍼차저 건설 자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의 노림수도 이런 거액의 자금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자금 지원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 개방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이다. 

그렇다면 테슬라가 이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할까. 우선 4가지로 요약된다. 

 

첫 째. 상호 운용성을 만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안전 표준을 만족시키는 전기차에 충전 커넥터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두 개 이상의 전기차 제조사가 생산한 차량에 충전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

둘 째, 결제 접근성이 보장돼야 한다. 전기차 충전소는 안정성과 편리성, 동등한 접근성을 소비자들에게 보장하기 위해 모든 대중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합리적 결제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셋 째, 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는 유자격 기술자에 의해 설치 및 작동 또는 유지보수가 되어야 한다. 

넷 째, 개인 정보 보호 및 사이버 보안 조치를 포함한 네트워크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운영돼야 한다.

이런 장벽을 넘어 테슬라가 위와 같은 미국 인프라 법안 예산 지원 조건들을 충족한다면, 새로운 테슬라 슈퍼차저 건립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미국 전역을 200km이내에서 충전할 수 있는 슈퍼차저 네트워크가 구축됐지만 현재 테슬라 전기차 소유주들이 가지고 있는 대기 시간 장기화 및 혼잡성에 대한 우려의 일부를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슈퍼차저 네트워크 개방 정책을 통해 테슬라의 현명한 운영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이현정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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