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생산할 현대차 캐스퍼..진짜 경차 규격 맞출까
9월부터 생산할 현대차 캐스퍼..진짜 경차 규격 맞출까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8.12 09:26
  • 조회수 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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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AX1 티저 이미지
현대자동차 AX1 티저 이미지

현대차의 첫 경형 SUV로 알려진 캐스퍼(코드명 AX1)는 국내에서 경차 인증을 받을 수 있을까. 현대차는 캐스퍼를 9월 중순부터 생산을 시작된다. 10월 고객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광주광역시가 투자 협약을 맺고 지난 2019년 설립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광주형 일자리다.

최근까지 AX1으로 불렸지만 현대는 얼마전 캐스퍼라는 이름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경차 여부다. 일부 외신에서 캐스퍼 전장이 경차 규격을 넘는 3800mm라고 주장해 논란이다. 

현재 국내 경차 인증 기준은 전장 3600mm, 전폭 1600mm, 전고 2000mm를 넘지 않고 배기량 역시 1000cc보다 낮아야 한다. 기아의 박스카 레이는 경차 인증 기준을 딱 맞춘 차량이다.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700mm로 전고를 제외한 기준을 5mm 차이로 설계했다. 캐스퍼 역시 경차 인증을 받기 위해 전장과 전폭은 레이와 동일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고 역시 레이와 큰 차이 없이 디자인과 실내 공간에서 차이를 둘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AX1 위장막(사진출처=카스쿱스)
현대자동차 AX1 위장막(사진출처=카스쿱스)

캐스퍼 전장이 3800mm가 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일부 수출형으로 전장을 키워 설계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는 얘기다. 캐스퍼 코드명인 AX에서 A는 경차라는 뜻을 말한다. X는 현대의 SUV를 뜻한다. 코드명으로 보아 경차의 규격을 넘길 일은 없어 보인다.

크기를 키운다면 경형 SUV가 아닌 초소형 SUV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미 현대에는 베뉴와 코나라는 소형 SUV가 있다. 이미 두 차량은 판매 간섭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7월에는 두 차량 모두 1000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형 SUV 라인업을 추가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기아 1세대 모닝
기아 1세대 모닝

크기를 키우면서 경차 인증 기준을 현대차에게 유리하게 바꾼다면 가능성도 있다. 이미 비슷한 전례도 있다. 기아의 모닝은 2004년 출시할 당시 경차로 분류되지 않았다. 당시 경차의 배기량 제한은 800 cc 였다. 하지만 모닝의 배기량은 999cc 였다. 4년간 소형차로 분류되던 모닝은 2008년 경차 배기량 기준이 완화되면서 경차로 분류됐다. 다만 기준이 완화되는 법안은 이미 2003년 결정됐고 당시 1000cc 엔진이 없었던 대우자동차의 반대로 5년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기아 The 2022 레이
기아 The 2022 레이

캐스퍼의 가격대는 레이보다 약간 높게 형성될 확률이 높다. 일각에서는 기본 모델을 800만원 대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정보가 흘러나왔지만 기아 모닝과 레이의 판매를 위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 레이는 모닝보다 약 100만원 정도 비싸다. 캐스퍼 역시 레이보다 약 100만~200만원 정도 비싼 1400만원 중후반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최근 캠핑 붐이 일면서 작은 차체에 실내공간이 넓은 레이의 인기가 상당하다. 캐스퍼 역시 최근 트렌드에 힘입어 출시와 동시에 인기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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