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보다 비싼데’ 하이브리드 전성시대..그 이유는
‘디젤보다 비싼데’ 하이브리드 전성시대..그 이유는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8.17 09:00
  • 조회수 24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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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8 하이브리드
기아자동차 K8 하이브리드

최근 국내에서도 친환경 차량의 관심이 매우 크다. 친환경 차량이라 하면 전기차가 먼저 떠오르지만 수도권을 벗어나면 아직 인프라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아 불편한 곳이 많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수도 한정돼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 어렵다. 이런 고민을 하이브리드가 덜어준다. 완전 전기차 시대로 가기 전 훌륭한 대안으로 자리를 잡았다.

폭스바겐 티구안 부분변경
폭스바겐 티구안 부분변경

우리나라는 기름 값이 비싼 나라 중 하나다. 절반이 넘는 세금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연비가 좋은 디젤 파워트레인을 선호했던 적이 있었다. 정숙성을 포기하고 연비를 선택한 것이었다. 유류비 면에서 차이가 커 국산차 브랜드 뿐만 아니라 수입차도 디젤 엔진을 적극적으로 채용했다.

하지만 최근 승용차 모델 가운데 디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다. 디젤이 있다고 해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경우가 많다.

토요타 프리우스 AWD
토요타 프리우스 AWD

디젤 파워트레인이 사그라들면서 떠오른 게 하이브리드다. 몇 년 전만 해도 하이브리드는 토요타가 최강자였다. 하지만 최근 국산 브랜드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배기량을 줄이고 터보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자동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가장 인기인 차량은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6L 가솔린 터보에 전기모터를 추가했다. 차량의 가격은 2.2L 디젤 보다도 200만원 가량 더 비싸다. 2.5L 가솔린 터보 모델과 비교하면 약 300만원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해야한다. 기아의 준대형 세단 K8 역시 마찬가지다. 2.5L 가솔린 모델과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차이는 400만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를 선호한다.

가장 큰 이유는 연비다. 최근 날로 상승하고 있는 유류비도 하이브리드 인기를 부채질한다. 하이브리드 연비는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40% 정도 좋다. 그만큼 유류비를 아낄 수 있다. 주행거리가 길다면 훨씬 더 이득을 볼 수 있다.

(좌) 그랜저 하이브리드 1년 세금, (우) K8 하이브리드 1년 세금

두 번째는 세금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의 배기량에 따라서 세금을 책정한다. 최근 현대기아는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많은 차량에 사용하고 있다. 기아의 K8 하이브리드는 1년 세금이 3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동급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는 2.4L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1년 세금이 60만원이 넘는다. 동급이지만 K8 하이브리드가 연비도 더 좋고 자동차세도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소한 혜택에도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저공해 2종 자동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국의 공영주차장이나 공항 주차장을 이용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큰 가격이 아닌 듯 보이지만 실제로 혜택을 보면 꽤나 쏠쏠하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판매부진에서 허덕이던 싼타페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힘입어 7월 반등에 성공했다. 8월부터는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가 시작된다. 니로는 내년 초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현대의 팰리세이드 역시 내년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가 예상되고 있다.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전성시대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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