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캐스퍼 가세하는 경차 시장..선호도 1위는
[설문결과] 캐스퍼 가세하는 경차 시장..선호도 1위는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8.27 09:00
  • 조회수 13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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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AX1 티저 이미지
현대자동차 AX1 티저 이미지

작년 경차시장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2008년 이후로 처음으로 10만대 시장이 무너졌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20년 만에 현대차가 경차를 공개하는 등 10만대 시장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소비자들은 어떤 경차를 선호할까. 

자동차 커뮤니티 카가이(carguy.kr)는 지난 일주일 동안 ‘선호하는 경차’라는 주제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카가이 유튜브 구독자(약 8만1400명)이 대상이다. 구매력 있는 만 25~54세가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 중 남성의 비율은 96%다. 설문에는 약 2200여명이 응답했다.

선택지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차로 선정했다. 대상은 곧 공식 출시를 앞둔 현대 캐스퍼, 기아의 모닝, 레이, 쉐보레 스파크 총 4가지다.

현대자동차 AX1 위장막(사진출처=카스쿱스)
현대자동차 AX1 위장막(사진출처=카스쿱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차량은 의외로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였다. 36%의 선택을 받았다. 현대자동차와 광주광역시 투자 협약을 맺고 설립한 광주글로벌 모터스에서 생산한다. 1990년대 아토스 이후 무려 19년 만에 출시되는 현대 경차다. 경차 기준을 딱 맞춰 레이만큼의 넉넉한 공간과 현대의 최신 편의장비들이 대거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를 선택한 구독자는 “역시 차는 신차가 최고”라며 “비슷한 크기의 레이는 출시한지 너무 오래됐다”는 의견을 냈다. “경차지만 안전장비들은 기본화해 출시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보였다. 반대로 “가격 설정을 잘못하면 베뉴 처럼 이도저도 아닌 차가 될 수도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br>
쉐보레 스파크

2위는 접전이다. 29%의 선택을 받은 쉐보레 스파크다. 스파크는 2015년 출시 이후 한 번의 부분변경을 거쳤다. 우리나라 첫 경차였던 티코부터 시작해 경차의 전통을 잇는 모델이다. 다만 출시한지 시간이 흐르면서 월 150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경차 세그먼트 자체에 인기가 줄어든 탓도 크다. 내년 단종될 예정이다.

“스파크의 고속 안정성이 경차 중 가장 좋은 듯 하다”며 “빠르진 않지만 스포츠성이 있어서 재밌다”는 댓글도 있었다.

기아 The 2022 레이
기아 The 2022 레이

3위는 2위와 2% 차이가 난 기아 레이였다. 레이는 최근 부진한 경차시장에서 차박 유행에 따라 유일하게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월평균 3000대를 꾸준히 판매한다. 같은 회사 모닝의 판매량을 이긴 것은 출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는 2014년 이후 7년만에 3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를 선택한 구독자는 “경차답지 않은 실내공간을 보여주는 레이가 가장 좋다”는 의견을 냈다. “실내공간은 좋지만 연비가 너무 떨어진다”는 의견을 낸 구독자도 있었다.

아스트로 그레이가 적용된 The 2022 모닝<br>
기아 The 2022 모닝

최하위는 기아 모닝이다. 9%에 그쳤다. 모닝은 최근 로고를 변경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현재 판매 중인 경차 중 가장 편의장비가 풍부하다. 경차에서 최초로 차로 유지 보조, 운전석 통풍시트 등 급을 넘어서는 옵션들이 많다.

“풍부한 편의장비는 좋지만 편의장비를 추가하려면 급을 올리는게 더 나은 선택인 듯하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작은 차에도 풍부한 편의장비가 있어 운전의 재미가 쏠쏠하다”는 의견을 낸 구독자도 있었다.

설문 결과 오랜만에 출시하는 신차 캐스퍼에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속도로 주행이 많지 않고 근거리 시내 주행이 주를 이룬다면 경차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레이의 역주행과 전통의 스파크, 편의장비의 모닝에 신차 캐스퍼가 가세하면서 경차 시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띌 전망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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