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EV 출고 갑자기 보류..또 배터리 리콜 악재
쉐보레 볼트EV 출고 갑자기 보류..또 배터리 리콜 악재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8.25 09:50
  • 조회수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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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V
쉐보레 볼트 EV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의 기대주인 쉐보레 볼트 EV, EUV 두 차종이 갑자기 출고를 보류했다. 아울러 이번주에 진행되는 미디어 시승행사를 취소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볼트 EV와 EUV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조립한 배터리 모듈을 탑재하고 있다.

GM은 배터리 관련 화재로 10억 달러(한화 약 1조1737억원)를 들여 쉐보레 볼트 EV 7만3000여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콜 대상에 포함된 모델은 지난번 리콜에 포함되지 않았던 2019년형 볼트 EV 9335대와 부분변경을 거친 2020~2022년형 볼트 EV 및 EUV 6만3683대다. GM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2017~2019년식 볼트 EV 6만9000여대에 대한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GM의 이번 리콜 조치로 사실상 볼트 EV와 EUV 전 모델이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 미국발 리콜로 부분변경 볼트 EV와 EUV의 본격적인 국내 출시와 고객 인도는 불가피하게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리콜이 전세계로 확대되면 그 규모는 총 15만대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배터리 모듈 교체에 들어가는 비용이 당초 8억 달러(한화 약 9389억원)에서 최대 18억 달러(한화 약 2조1126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쉐보레 볼트 EUV
쉐보레 볼트 EUV

볼트EV 리콜 조치는 2017년부터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북미에서는 지난해 11월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충전을 90%로 제한하는 임시적인 리콜을 시행했다. 올해 4월에 이뤄진 추가 리콜은 어드밴스드 온보드 진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배터리 충전률을 다시 100%가지 올렸다. 다만, 배터리 모듈 기능 변화를 감지 기능을 달아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 운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했다.

국내서는 올해 6월부터 리콜이 시행중이다. 고전압 배터리를 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될 시 배터리를 교체하고, 배터리 진단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한다. 만약, 문제가 발견되지 않을 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이뤄진다.

쉐보레 볼트 EV 리콜
쉐보레 볼트 EV 리콜

이번 리콜 확대는 두 차례 리콜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두 차례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화재 차량은 첫번째 리콜만 받은 상태였다. 지난 6월 미국 버몬트주에서 발생한 두번째 화재는 두 차례 리콜이 모두 완료된 상태였다.

GM은 리콜 수리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하자 결국 대상 차량을 최근 생산분까지 확대했다.GM은 “배커리셀에 음극 탭과 분리막 접힘 등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결함이 발생한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배터리 모듈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LG측에 추가 리콜에 따른 비용 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번 리콜 조치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즈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GM이 진행한 두 차례의 리콜 결정으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실적에 각각 2346억원과 91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한 바 있다. 세번째 리콜 조치로 인해 수천억원대의 추가 충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분변경 볼트 EV와 EUV의 본격적인 출시 일자와 고객 인도는 추후 다시 공지될 예정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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