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유럽 최대 캠핑쇼..뒤셀도르프 캬라반 살롱을 가다
[특파원리포트] 유럽 최대 캠핑쇼..뒤셀도르프 캬라반 살롱을 가다
  • 이경섭 에디터
  • 승인 2021.09.11 09:00
  • 조회수 96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 최대 캠핑카 전람회인 독일 뒤셀도르프 카라반 살롱 2021(Caravan Salon 2021)이 지난 827일부터 95일까지 개최됐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2년 만에 열렸다. 전람회다. 몇몇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13개국에서 645업체들이 참가, 뒤셀도르프 전체 전람회장 면적 약 20만 제곱미터를 거의 다 채웠다.

열정을 연결시킨다는 모토로 개최된 독일 뒤셀도르프의 캬라반 살롱 2021

 

뒤셀도르프 캬라반 살롱의 역사는 무려 60년. 올해 환갑을 맞았다. 처음엔 대부분 캬라반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모터홈으로 시장이 변하면서 올해는 좀더 다양한 모델들이 선을 보였다. 초호화 대형 럭셔리 캠핑카부터 캠퍼밴(Camper-Vans), 캠핑버스(Camping-Busse) 그리고 마이크로캠퍼(Micro-Camper)등과 다양한 캠핑부품들과 모듈이 등장했다.

초호화 력셔리 대형 캠핑카 독일의 폴크너 퍼포먼스(Volkner Performance). 부가티 시론을 싣고 다닐 수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시대에 유럽 및 독일의 캠핑카 시장은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입장객에 대한 철저한 코로나 방역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입장이 시작되는 지난 28일 첫날 관람객 숫자가 7만명을 넘어서며 캠핑카 열기를 확인했다.

사실 올해 들어 지난 7개월동안 독일에서만 75천대의 캠핑카가 신규 등록됐다. 올해말까지 10만대를 넘어설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역대 최고 기록이다코로나 여파가 엉뚱하게도 캠핑 카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공급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독일 캬라반 산업협회(Caravaning Industry Association(CIVD)  다니엘 옹고비나르소(Daniel Onggowinarso) 전무 이사는 "코로나팬데믹에 따른 부진한 물류공급망으로 인해 많은 구성 요소들와 원자재를 구하기 어려워 대부분 제작사들이 2년내 캠핑카 높은 수요를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캠핑카 제작업체들은 2023년 혹은 2024년까지 수주가 다 찬 상태다. 이번 캬라번 살롱에 참가한 대부분 캠핑카 제작사들은 기존 메가딜러들과 2023년 혹은 2024년 물량 수주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뒤늦게 뛰어들어 올해 혹은 내년에 캠핑카를 사겠다는 딜러들이나 소비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딜러권이나 캠핑카를 구입하려고 이번 뒤셀도르프 캬라반살롱을 찾아 제작사와 거래하려던 업체들은 2022년도 캠핑카는 각 유럽 지역 메가딜러에 선금을 내고 예약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유럽의 각 지역 딜러들도 지역마다 또 모델마다 메이커로부터 배당받은 숫자가 정해져 그마저도 쉽지 않다. 할인은 고사하고 메가딜러들이 프리미엄을 얹어 팔 기세다. 또 나라별로 디젤차량에 대한 배기가스 인증 실증법이 달라 이론상 같은 유로 6d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나라별 실증법에 따른 인증 문제는 결코 쉽지가 않다. 이래저래 아시아 시장은 캠핑카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캬라반살롱에 참가한 캠핑카 제작사들은 연간 생산량 2천대 이상 대량 생산업체와 연간 생산량이 수십대에서 수백대에 그치는 메뉴팩춰 업체로  나뉜다. 독일의 라스트라다(La Strada), 베스트팔리아(Westfalia)같은 메뉴팩춰 업체들은 대부분 연간 생산량이 수십대 혹은 수백대에 머무는 프리미엄 업체다. 카르타고(Cartago), 쇼송(Chausson), 푀슬(Pössl) 같은 대량생산 업체들은 연간 수천대씩 생산하는 엔트리 혹은 보급형 업체들이다.

캠핑보트도 등장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연안에 잘 맞을것 같다.
캠핑보트도 등장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연안에 잘 맞을것 같다.

 

몇 년전과 달리 이번 캬라반 살롱에서 눈에 띄는 것은 캠핑카의 품질이 상당히 높아졌고 캠핑카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대량생산업체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같은 부품으로 조합해 여러 다른 모듈을 만들 수 있는 3D프린팅 매뉴팩토링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품질의 캠핑카이면서도 가격은 많이 낮아졌다. 물론 전반적으로 캠핑카 문화는 캬라반에서 모터홈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높아지고 고급스러워져 가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

스웨덴의 카베 캠핑카는 북유럽 최고의 럭셔리 캠핑카브랜드
스웨덴의 카베(KABE) 캠핑카는 북유럽 최고의 럭셔리 캠핑카브랜드

 

현재 독일엔 약 3000여곳의 캠핑장소와 약 6400여곳의 캠핑카 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최근 늘어난 캠핑인구로 이 인프라는 곧 부족해질 전망이다. 도심 도로중심가 곳곳에 주차하고 밤을 새우는 차박 차량이나 캠핑카가 많아지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빗고 있다. 독일 캠핑카 산업협회는 앞으로 캠핑카 인프라구축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뒤셀도르프 캬라반 살롱에서 밝혔다올바른 캠핑문화를 만들려면 캠핑카 인프라부터 갖추고 캠핑카를 보급하는 것이 정석일 것이다.

 

뒤셀도르프(독일)=이경섭 객원 특파원 carguy@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