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경차 현대 캐스퍼..온라인 판매만 하는 이유 세가지
고급 경차 현대 캐스퍼..온라인 판매만 하는 이유 세가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9.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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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가 다음달 출시된다는 소식에 자동차 업계가 들썩인다. 연 판매 10만대 아래로 추락한 경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급 경차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출시되는 경형 SUV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귀여운 외모를 본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출시를 손 꼽아 기다리고 있다.

캐스퍼에는 유독 ‘최초’와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먼저, 경형 SUV라는 점이다. 이전까지 국내 판매되던 경차는 박스카를 지향하는 레이를 제외하면 모두 해치백 스타일이었다. 캐스퍼는 경형 SUV를 전면에 내세우면 실용성을 강조한다. 또 하나는 4인승 모델이라는 점. 최초는 아니지만 현재 국내 판매되는 경차 중 유일한 4인승이다. 마지막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온라인 판매다. 캐스퍼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직접 판매 방식을 택했다. 현대차가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것은 캐스퍼가 최초다.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를 팔던 직영점과 대리점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현대차 노사 단체협약에 따르면 차량 판매 방식은 노조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다만, 캐스퍼의 경우 현대차 공장이 아닌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해 해당 조항을 비껴갈 수 있다. 다만, 현대차 노조는 고용 불안을 이유로 캐스퍼의 온라인 판매를 반대한다. 향후 현대차가 출시하는 다른 신차도 온라인과 홈쇼핑 등 비대면 판매 방식으로 전환해 영업사원 고용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대기아의 영업 사원은 1만여명이며, 이 중 조합원은 대략 6천여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차 측은 캐스퍼가 1천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갖추고 있는 만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판매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요 타겟 고객측인 MZ세대이고 이들의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이라는 점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를 결정한 가장 유력한 이유는 판매 과정에서의 비용 절감이다. 캐스퍼는 수탁 생산을 맡은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대차 생산 정규직 대비 60~70% 정도로 알려진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한 광주형 일자리 1호다. 차량을 생산할 때 투입되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차량의 가격 역시 기존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여기에 온라인 판매까지 더해진다면 영업점 마진을 거치지 않아도 돼 더욱 저렴한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 캐스퍼

단순히 저렴한 가격 이상의 장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방법은 자동차 영업점에 방문하는 것이다. 영업 사원에 따라 할인률이나 고객 서비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영업 사원을 일일이 찾아 견적을 받아야 한다. 온라인 판매만 이뤄지게 된다면 고객별로 구매 가격이나 서비스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 또한 차 값에 포함되어 있는 판매 수수료도 제외가 되는 이점도 있다. 다만, 자동차 상세 제원이나 차량에 대한 설명을 영업 사원에게 직접 들을 수 없고 블랙박스나 썬팅 등 신차 필수 장착 품목으로 여겨지는 것들을 고객이 직접 해결해야 하는 단점이 존재 한다. 온라인 판매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 캐스퍼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전세계적인 트렌드다. 전기차 업계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는 모든 모델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오로지 직영 전시장만 운영한다. 더불어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온라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BMW는 한정판 모델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쉐보레 역시 볼트 EUV를 100% 온라인 판매를 선언하고 나섰다.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 역시 홈쇼핑 등을 통해 자동차를 판매한 적이 있는 만큼 온라인 판매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신차 온라인 판매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퍼의 온라인 판매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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