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캐스퍼 기본이 800만원? 정말 가능한 가격일까
경차 캐스퍼 기본이 800만원? 정말 가능한 가격일까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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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가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경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캐스퍼 외관이 공개된 상태에서 반응은 뜨겁다. 작년 연 판매 10만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식어가던 경차시장을 뜨겁게 달굴 기세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이다. 적절한 가격에 나와야 캐스퍼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귀여운 디자인을 갖고 있고 상위차량 못지 않은 편의장비를 달아도 높은 가격이라면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

아직 가격 정도는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차 공장이 아닌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시작가가 800만원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정보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캐스퍼는 국내보다는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를 타겟으로 개발됐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 캐스퍼

인도는 차량을 생산할 때 원가절감을 최대한으로 진행한다. 아직까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규제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약한 편이다. ABS같은 기본적인 안전장비도 의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장비인 에어컨을 옵션으로 따로 빼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시장에서 출시되는 캐스퍼는 기본 모델이 800만원대 출시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소비자의 눈높이는 상당하다. 아무리 경차라고 해도 선호하는 편의장비를 뺄 수 없다. 경차지만 SUV이기 때문에 제작단가 역시 기존 경차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마진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디자인, 편의장비는 기존 기아 모닝과는 현격한 격차를 보일 정도로 우위다. 하지만 플랫폼이나 파워트레인은 기존 기아 경차와 동일하다. 개발단가가 높지 않은 장점이 있다. 또 판매 마진도 최소한으로 줄인다. 이미 알려진대로 캐스퍼의 사전계약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출시 이후 고객 인도 역시 기존의 방식이 아닌 블루핸즈를 이용할 전망이다.

캐스퍼의 사실상 국내 가격은 승용 모델을 기준으로 1300만~14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차보다 디소 높은 가격이다. 기아의 모닝, 레이 역시 캐스퍼와 비슷한 방식으로 ‘동희오토’가 위탁 생산을 하고 있다. 모닝과 레이 판매를 위해서라도 캐스퍼를 무조건 낮은 가격대에 설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캐스퍼는 추후 전기차 모델도 나온다. 르노 조에와 비슷한 느낌이다. 넓은 실내공간보다는 작고 좁은 길을 잘 다닐 수 있는 시티카 개념의 전기차다. 작은 용량의 배터리로 약 300km 정도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자연과 잘 어울리는 외관이다
일본 스즈키 경차 짐니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좁은 도로사정 등을 고려해 경차 혜택이 많다. 그러면서 스즈키의 짐니, 허슬러 같은 SUV 형태의 경차, 혼다 s660과 같은 미드십 경형 스포츠카와 같은 고급 경차 가지수만 10여종이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직수입한 일본 경차를 볼 수 있다. 캐스퍼가 국내 경차 문화를 럭셔리로 바꾸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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