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와 현대차가 투자한 전기차 ‘리막’ 요즘 근황은
포르쉐와 현대차가 투자한 전기차 ‘리막’ 요즘 근황은
  • 한건희
  • 승인 2021.10.01 09:00
  • 조회수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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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막 콘셉트 원

리막은 크로아티아에 본사를 둔 전기 스포츠카 스타트업이다. 리막은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 원’을 공개했다. 모터로만 최고출력 1888마력을 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이 1.8초가 걸린다’고 밝혀 전 세계가 놀랐다. 이런 수치를 보고 포르쉐와 현대자동차가 신생 기업 리막에 투자했다. 완성차 업계에서 본다면 초보 자동차 제조사이다. 전기차 스타트업이 경영 부진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양산을 해본 경험이 없다는 게 1순위로 꼽힌다. 리막은 다른 스타트업과는 달리 대량 생산이 아닌 하이퍼카를 제작하고 있다.  이런 문제에 상대적으로 덜 직면한 셈이다. 리막은 서서히 성장했고, 여러 기업들의 주목을 받으며 업무협약 및 투자를 받았다.

2019년 현대자동차가 리막의 기술력과 가능성을 보고 약 1100억원을 투자, 리막 지분의 13.7%를 사들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슈퍼카 기업인 부가티를 매각하면서 현금 대신 지분 15%를 맞교환 했다. 부가티는 폭스바겐 그룹 내 유일한 적자를 기록하고, 점점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상당한 골칫거리였다.  현재 리막은 각종 수치로 보면 스타트업의 수준을 벗어났다. 본사 근무자만 1000여명이다. 아울러 타 브랜드에 전기차 관련 부품를 납품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는 리막과 공동개발한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해, 2019년 수소 스포츠카 FK를 출시했다. 최고출력은 670마력을 내고 1회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595km로 상당히 길다.

리막 네베라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

2020년 테슬라 부사장 출신인 크리스 포릿이 리막의 CTO로 새롭게 부임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리막은 현재 하이퍼카 제조 외에 배터리, 모터, 전장시스템, ADAS, 토크백터링 등을 납품한다. 스웨덴 하이퍼카 브랜드인 코닉세그에 리막 배터리가 장착된다. 현대차는 스팅어 모델에 ‘드라이브 코치’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등장한 ‘비전 FK’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이 4초미만이다.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거리는 600km 이상이 목표다. 또 고성능 PE 시스템을 리막과 공동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 담당 사장은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인 ‘N’이 국제 모터스포츠 경주에서 우승하며 기술적 역량을 입증한 것처럼 비전 FK도 모터스포츠 참가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전용인 E-GMP 플랫폼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고성능 전기차 기술을 조합해 콤팩트한 스포츠카를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건희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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