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뭔일..반도체 품귀로 미국서 급등한 중고차 톱5
스파크 뭔일..반도체 품귀로 미국서 급등한 중고차 톱5
  • 한건희
  • 승인 2021.10.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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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막론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줄면서 자동차 업체들마다 빨간 불이 켜졌다. 생산 물량을 맞추지 못해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시작된 원인은 올해 초 미국 텍사스 주의 기록적인 한파로 반도체 공장이 멈춰서면서다. 이어 일본 반도체 공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지속하면서 신차 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 해외여행을 기피하면서 국내여행이 인기를 끌면서다.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도 반도체 공급이 줄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차 한대에 들어가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수백개이다. 이 중 하나만 없어도 완성품을 만들 수 없다. 한국은 차량용 반도체 98%를 수입에 의존해왔다.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마진률이 낮아 큰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인 ‘오토포캐스트솔루션’은 올해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 세계적으로 1015만대의 완성차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차 공급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최대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아이씨카닷컴(iseecars.com)’이 지난 9월 미국에서 거래된 190만대 중고차 가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 기준은 신차 기준 5년이내 중고차다. 각 차종별 거래 가격을 지난해 9월이랑 비교했다. 단종된 차종은 제외했다. 결론적으로 1년 동안 중고차 가격은 평균 26.2% 상승했다. 아이씨카닷컴 측은 “중고차 가격은 올해 6월을 정점으로 진정세에 접어 들었지만 작년 8월을 기점으로 평균 중고차 가격이 약 700만원 가량 상승했다"며 "이는 이례적인 급등으로 반도체 품귀 여파가 진행된다면 앞으로 1년간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차는 소형차, 가장 적게 상승한 차는 고급 SUV로 나타났다. 인상폭이 큰 상위 모델 5종과 적게 오른 모델 5종을 정리했다.

2017 미니 2도어
2017 미니 2도어

5위는 미니  2도어이다. 귀여운 외관으로 국내 여성 소비자들에게 ‘폭스바겐 비틀’과 함께 드림카로 사랑받아왔다. 단단한 승차감과 무거운 스티어링 감각이 단점이다. 국내에서는 파워트레인 잔고장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일례로 미니 최초로 타이밍 체인을 적용한 코드명 ‘R56’엔진은 텐셔너 강도가 너무 약해 엔진 블로우 현상이 종종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2012년 텐셔너 문제를 조용히 개선한 것이 발각됐다. 미국 소비자들은 BMW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딱딱한 서스펜션과 한계 그립 등 핸들링이 좋은 차로 사랑을 받는다. 2020년 대비 2021년에 34.8% 올라 715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
2017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

4위는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이다. 본래 군용차로 내놓은 것을 양산형 승용차로 개량했다. 각진 외형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전통적인 각진 SUV 아이덴티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중고차 가치가 작년 대비 40.2% 상승해 고급 차종 임에도 5400만원 가량 크게 올랐다. 특이한 것은 2018년 G바겐은 유로 NCAP에서 별 5개를 받았다.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이 충돌 안전성이 좋지 않다는 선입견을 깨고 모든 분야에서 고득점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지프 랭글러가 별 1개를 받은 것과는 대조된다. 

쉐보레 스파크
2017 쉐보레 스파크

3위는 국내에서 3대 경차로 불리는 쉐보레 스파크가 차지했다. KNCAP 기준 종합 1등급으로 기존 경차들과는 다르게 안전성과 차체 강성에도 신경을 쓴 차라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테스트 항목 중 운전자 머리부상에서 많은 점수가 깎여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이 많은 차이다. 또 원가절감으로 인해 하부 방청에 취약하다고 알려졌다. 2020년 대비 44.7% 상승, 530만원이 올랐다.

닛산 리프 30kWh
2017 닛산 리프 30kWh

2위는 닛산 리프다.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다. 국내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차종이다. 최근 나온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외관과 인포테인먼트 대대적인 개선으로 출시되 큰 인기를 끌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겨울처 배터리 수명 저하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년대비 46.8% 올라 중고차 가치가 753만원 증가했다.

2017 미쓰비시 미라지
2017 미쓰비시 미라지

1위는 미쓰비시 미라지이다. 국내에 판매되지 않는 차종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미국 등 자동차 선진 시장에서는 대체로 혹평을 받았다. 2014년 ‘컨슈머 리포트’에서’ 2013년 최악의 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원가 절감 때문에 유독 안전성으로 말이 많은 차종이다. IIHS 2014년 보고에 따르면 미국에서 팔리는 차 중 사고 발생 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차로 선정됐다. 이러한 문제에도 미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서도 많이 사랑 받는 차이다. 2020년 대비 49.9%p 상승해 527만원 상승했다.

다음 알아볼 것은 1년전과 가격차이가 가장 작은 상위 5개 차종을 알아보자. 앞써 언급했던 내용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고급 SUV가 순위권에 머물러있다.

2017 아우디 Q5
2017 아우디 Q5

5위는 아우디 Q5이다. 중형 SUV로 미국에서는 미들급으로 알려졌다. 45TDI는 3.0L 디젤엔진을 탑재해 디젤의 특유의 풍부한 토크로 북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대비 중고차 가격 상승률은 12.7%로 457만원 증가했다.

2017 렉서스 IS
2017 렉서스 IS F SPORT

4위는 렉서스 IS300이다. 토요타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고급세단이다. 렉서스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정숙성이 동급 대비 우수해 가성비가 돋보이는 차로 유명하다. 성능면에서는 출력이 동급대비 열세이지만 핸들링에서 앞선다고 전해진다. 10.1% 상승, 346만원 비싸졌다.

2017 볼보 XC90
2017 볼보 XC90

3위는 볼보 XC90이 차지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트렌드는 “아내에게 가장 선물해 주고 싶은 차”라며 극찬한 바 있다. IIHS 진행하는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북미 시장에서 가장 큰 라이벌인 아우디 Q7이 디젤게이트로 인해 사라진 이후 렉서스 RX와 경쟁한다. 다소 높은 가격대가 약점이다.  자동차 전문 리뷰어들은 경쟁 차종과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 2020년 대비 가격 변동폭은 9.3% 오른 420만원 증가했다.

2017 아우디 SQ5 2.0 TDI
2017 아우디 SQ5 2.0 TDI

2위는 아우디 SQ5가 차지했다. 아우디 Q5 고성능 모델이다. BMW X3 성공에 자극을 받아 출시했다. 북미 시장에서 인기다. 국내에서는 2.0L 디젤 모델이 많이 판매됐다. 국내에서 파노라마 썬루프가 기본 장착돼 개방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9월 대비 평균 중고차 가격은 9.1% 증가한 452만원이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GLC43 AMG
메르세데스-벤츠 GLC43 AMG

중고차 가치가 가장 적게 상승한 차량 1위는메르세데스-벤츠 GLC이다. 2015년 출시된 중형 SUV이다. 한국 수입 프리미엄 SUV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이다. 미국에서도 포르쉐 마칸, 아우디 Q시리즈와 경쟁한다. 이 경쟁 모델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지만 가격이 가장 비싸다.  2020년 대비 2021년 9월까지 중고차 가격 변동은 8% 올라 435만원 상승했다.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진 않다. 신차를 구매하면 기아 쏘렌토,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같은 인기 차종은 인도까지 최대 1년 가까이 기다려야한다고 전했다.

엔카닷컴 10월 중고차 가격 자료에 따르면 2018년식 기준으로 현대 펠리세이드 디젤은 올해 1월 대비 318만원, 코나 88만원, 싼타페 TM은 86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기아 인기 차종인 쏘렌토는 36만원이 올랐다. 생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1톤 트럭은 100만~200만원 가량 크게 상승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신차 출고가 길어지면서 당분간 중고차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건희 에디터gh.ha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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