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가 영업이익률 30%라고..테슬라 정체성은
자동차업체가 영업이익률 30%라고..테슬라 정체성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10.27 09:30
  • 조회수 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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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사진
일론 머스크 사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도 테슬라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30%를 넘어서며 자동차 섹터가 아닌 기술주 섹터로 재평가를 받아 25일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지난 20일 올해 3분기 매출이 137억6000만 달러(한화 약 16조174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의 매출은 87억7000만 달러(한화 약 10조2091억원)였다. 순이익은 16억1800만 달러(한화 약 1조9019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테슬라는 9월까지 63만2521대를 판매했다. 31만8350대를 판매한 작년과 비교해 약 2배 늘었다. 기가 상하이 생산이 시작된 이유가 크다. 올해 초부터 모델3를 기반으로 만든 SUV 모델Y 판매가 호조다. 

전년대비 약 50% 매출이 늘어났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순이익이 5배나 늘었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을 30%를 넘어섰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14.6%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체 가운데는 BMW가 상반기 영업이익률 14.5%로 가장 높았다. 토요타는 같은 기간 10.8%, 현대기아는 6.6%를 기록했다. 

30% 넘는 영업이익률은 자동차 업체로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가 아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주가 폭등을 이어가면서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테슬라의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다른 업체들과는 비교가 불가능했다. 웬만한 성능 업데이트는 모두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차량 오너가 직접 실행하는 OTA 서비스는 테슬라의 가장 큰 혁신이다.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기본적인 업데이트는 물론 BMS 시스템까지 성능을 개선해 주행거리를 늘리기도 한다. 무상수리를 위해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려고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기존 업체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기아는 최근 문제가 된 EV6 전기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고객에게 지정 정비센터를 방문하라고 공지한 바 있다. 

오토파일럿의 반자율주행 성능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단연 톱!
오토파일럿의 반자율주행 성능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단연 톱!

무선 업데이트로 테슬라는 자율주행 FSD를 차량 구매 후에도 구입할 수 있다. FSD는 가격이 조금씩 올라 현재는 1만달러(국내 904만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 7월부터는 월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월 199달러(한화 약 22만원)에 FSD를 사용할 수 있다. 구독을 완료하면 10초 만에 기능이 활성화된다. 아직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잠실에 위치한 수퍼차저 충전소
잠실에 위치한 수퍼차저 충전소

전세계의 2만5000곳에 달하는 슈퍼차저 역시 테슬라 영업이익의 보고다. 충전소에 도착하면 별다른 결제를 진행하지 않고 충전기만 차량에 연결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본인 계정에 저장된 결제 정보를 통해 자동 결제가 된다. 간편하고 공간을 차지하는 면적 또한 작다.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하드웨어 개선으로 차량 가격을 올려 이익을 내는 방식에 비해 테슬라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이미 미국 월가에서는 테슬라는 자동차 섹터가 아닌 테크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앞으로 테슬라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3년 이내 테슬라 주가가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또한번 혁신에 도전한다. 자체 생산한 4680 배터리를 차량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출력을 6배, 주행거리를 16%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테슬라 측의 설명이다. 자체 생산한 배터리를 통해 테슬라의 혁신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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