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으로 엉뜨 사라진다..쉐보레 기능 삭제
반도체 부족으로 엉뜨 사라진다..쉐보레 기능 삭제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11.19 10:00
  • 조회수 27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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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소재는 아니지만 사용하기에는 편리하다
콜로라도 열선 버튼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에 열선시트(일명 엉뜨) 기능이 사라진다면?  취중 농담에서나 나올 만한 일이 실제 일어났다.

쉐보레가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일부 차량 옵션을 삭제한다. 반도체 부족이 계속되면서 일부 편의장비를 제거하기로 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열선, 통풍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이 우선 삭제된다. 대상 차량은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블레이저, 트래버스, 콜로라도, 실버라도, 카마로 등이다.

미국발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계약한 후 두달째 대기중인 한 소비자는 "현재 소유 중인 차량이 겨울에 너무 추워 엉뜨 및 열선 스티어링휠 옵션이 있는 차량으로 계약했는데 이런 옵션이 삭제될 경우 구매 이유가 사라진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미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우 반도체 수급으로 인해 기본 ADAS를 제외시킨 트림을 추가하기도 했다. 

2022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2022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다행히 국내 생산 모델들은 옵션 변경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의 경우 15일(현지시간)부터 생산되는 차량들부터 해당 편의장비가 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한국GM 측 역시 ‘아직 국내 생산 모델에서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의견만을 밝힌 상태다.

문제는 쉐보레 수입 모델이다. 수입 모델의 경우 판매 가격을 낮추고 해당 옵션을 제외한 상태로 판매한 후 나중에 관련 옵션을 무상으로 추가해줄 가능성이 엿보인다. 국내 생산 모델은 출고 일정이 약간씩 밀릴 전망이다. 최근 한국GM은 차량 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소형 SUV 선두권을 다투던 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 꼴찌로 추락할 만큼 생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대기기간은 3개월에 달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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