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막한 2021 서울모빌리티쇼는 올해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두차례나 연기되고 국내외 제조사들은 불참을 결정하면서 예년에 비해 약 4분의 1가량 작은 규모로 펼쳐진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볼만한 친환경 신차가 여러대 나왔다. 수입차 상징으로도 볼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고급 전기차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기아는 브랜드 첫 친환경 전용차인 니로의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한다. 판매하는 전 라인업을 전시했던 기존 모터쇼와는 달리 다양한 친환경차 위주로 전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인 더 뉴 EQS를 대중에 선보인다. 국내에는 EQS 450+AMG 라인 모델을 우선 선보인다. 107.8kWh 배터리가 적용됐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78km 주행(환경부 기준)이 가능하다. 다만 4WD 모델 없이 후륜구동 모델만 출시한 점은 아쉽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추후 라인업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 뉴 EQS의 공기저항계수는 0.20Cd를 기록했다. 역대 양산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측면의 모습을 봤을 때 하나의 덩어리처럼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졌다. 특이한 점은 보닛이 열리지 않는다. 이음새를 최대한 없애 공기저항계수를 낮췄다.
실내에는 MBUX 하이퍼스크린이 적용됐다. 디자인적인 부분과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모두 담았다.
BMW는 iX를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미 지난 22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회를 진행했다.
iX는 BMW에서 2014년 출시한 i3 이후 7년 만에 출시한 전기차다. 여러 측면에서 아쉬움이 느껴졌던 i3 모습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외관 역시 기존 BMW 디자인과 큰 차이를 보인다. 신형 4시리즈 키드니 그릴보다 크기를 더 키웠다. 운전자 주행 보조 장치를 위한 다양한 센서를 달았다. 센서 보호를 목적으로 충격으로 인한 훼손을 스스로 복원하는 신소재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실내 디자인 레이아웃 역시 새롭게 변경됐다. 12.3인치 계기반과 14.9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커브드 형태다. 높은 가격답게 고급스러운 소재들을 실내 곳곳에 사용했다. 메모리시트와 시트 조절 레버, 컨트롤 노브, 기어노브는 크리스탈로 제작해 우아하다.
SUV임에도 공기저항계수는 0.25Cd에 불과하다. 2.5톤이 넘는 차량의 주행거리가 447km나 되는 이유다.(iX xDrive50 기준)
국내 제조사 중 유일하게 참여한 현대기아는 친환경 모델 기아 니로 2세대 쇼카 모델을 공개했다.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한 쇼카다. 공개한 차량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이다. 실제로 공개 전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세대 니로가 예상 외로 큰 선전을 거두면서 2세대 모델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기존 약점으로 지적되던 디자인을 크게 개선, 성공을 이어간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현대의 아이오닉7, 기아 EV9 등 콘셉트 카는 선보이지 않는다. 이번 모빌리티쇼는 내달 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