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만원 시작한 제네시스 G90…G80과 차별점은
9천만원 시작한 제네시스 G90…G80과 차별점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1.19 09:00
  • 조회수 13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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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제네시스 G90, (아래)제네시스 G80
(위)제네시스 G90, (아래)제네시스 G80

제네시스가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G90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놨다. 국산차 중 가장 높은 가격이 비싸 조금만 옵션을 붙여도 1억원을 넘어간다. 편의안전장비 구성도 최상급이라  최근 시승행사에서도 승차감 호평이 쏟아져 나온다. 에어서스펜션 옵션 덕분이다. G90에 대한 관심이 올라 갈수록 같은 플랫폼을 쓰는 G80과의 차이에 대해 궁금해 하는 소비자도 증가한다. 단순히 차체만 더 커진 것일까. 

2020년 등장한 G80은 제네시스의 두 줄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최신 편의안전장비를 모두 장착한 완성체로 등장했다. G80 역시 차체가 커지면서 2열 소퍼드리븐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렇다면 차체가 더 커진 G90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먼저 편의성 극대화다. 오너 드리븐으로 사용되는 빈도가 높은 G80에 비해 G90은 2열 사용 빈도가 높다. 이런 이유로 2열의 편의장비가 1열보다 화려하게 적용되어 있다. 2열에만 3개의 디스플레이가 마련된다. 1열 등받이에 붙어 있는 두 개의 10.2인치 디스플레이와 센터 암레스트에 8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마련했다. 1열 등받이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는 G80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차이점은 전동식 각도 조절이다. G80에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는 탑승객이 수동으로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 G90에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는 전동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더불어 AV 모드를 선택하면 2열 탑승객의 눈높이에 맞게 디스플레이의 위치가 조절된다. 새롭게 적용된 메뉴도 있다. 무드 큐레이터는 4가지 모드로 마련되어 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음악, 조명, 커튼, 마사지, 향기까지 컨트롤 할 수 있다.

센터 암레스트에 위치한 8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도 차이점. G80에는 간단한 통합 컨트롤라만이 존재하지만 G90에는 2열에 위치한 편의장비를 컨트롤할 수 있는 별도의 터치 디스플레이가 마련된다. 조명, 시트, 공조, 커튼, 마사지 등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이 외에 2열 앉아 좌우 창문과 커튼을 모두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2열 천장에 위치한 선루프의 커버를 열고 닫을 수도 있다. 2열에는 좌우 좌석에 열선 및 통풍 기능을 적용한 것은 물론 이른 바 상석으로 불리는 조수석 뒷자리에는 REST 기능을 마련했다. 버튼을 누르면 등받이가 누우면서 가장 안락한 자세로 변신한다. 허벅지를 지지하는 레그레스트와 발을 올려 둘 수 있는 풋레시트까지 마련했다. 특이한 점은 풋레스트에도 열선과 통풍 기능을 넣었다. 게다가 발바닥을 마사지하는 장치를 심어 발을 뻗어 발바닥을 마사지할 수도 있다.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세세한 곳도 빠짐없이 편의장비를 심었다. 2열 등받이 어깨 부근에 신문이나 잡지 등을 꽂아 넣을 수 있는 자그마한 수납함을 마련했다. 2열 센터 암레스트 안 쪽에는 UV-C LED 램프를 심었다. 10분간 작동되며 마스크나 장갑 같은 작은 소지품들을 살균할 수 있다. 작은 공간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수동 개폐 레버
수동 개폐 레버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나 달릴 고급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물론 G80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이다. 문을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즈 기능이 대표적이다. 4개 도어 모두 적용된다. 실내에서 버튼을 누르면 약 20cm 정도 바깥으로 문이 열린다. 반대로 실내에 앉아 버튼을 누르면 활짝 열려있는 문을 간편하게 닫을 수 있다. 운전석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것만으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비상시를 위해 수동 개폐 레버도 4좌석 모두 마련했다.

G90에 적용되는 파워트레인은 V6 3.5L 가솔린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로 G80과 동일하다. G90 롱휠베이스에는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를 보탰지만 노말 버전의 파워트레인은 G80과 차이점을 찾을 수 없다. 다만, 서스펜션의 변화로 승차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전방 카메라가 인식한 정보와 네비게이션 정보를 통합해 감쇄력을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G80에도 적용된다. G90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더블 챔버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속도나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차체 높이를 조절하기도 한다. 시승을 해보면 에어 서스펜션 존재감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리어 휠 스티어링 시스템도 새롭게 적용된 장비다. 이 기능은 지난해 출시한 제네시스 G80 스포츠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사양이다.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뒷바퀴가 최대 4도, 고속에서는 앞바퀴와 동일한 방향으로 최대 2도 조향한다. 회전반경을 줄이고, 차선 변경시 안정감을 더하는 장비다.

G90이 G80에 비해 부족한 점도 눈에 띈다. 바로 1열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의 크기. 제네시스는 최근까지 몇몇 모델을 제외하고 14.5인치 디스플레이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로 사용했다. 당연히 14.5인치가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G90의 센터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12.3인치가 사용됐다. 다른 제네시스 모델과는 인테리어 측면에서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진다.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G90

G90의 가격은 9100만원부터다.  5410만원부터 시작하는 G80과 비교하면 4천만원 가량 더 비싸다. G90은 2열 공간을 극대화한 롱휠베이스(1억6700만원) 모델도 판매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G90 연판매 목표를 2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성장세를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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