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공개한 현대 베뉴 부분변경…한국도 출시할까
인도서 공개한 현대 베뉴 부분변경…한국도 출시할까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6.24 15:21
  • 조회수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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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베뉴 부분변경
현대자동차 베뉴 부분변경

현대차 인도법인이 24일 베뉴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베이비 팰리세이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디자인이 비슷하다. 현대차 최신 SUV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소폭 변경하고 편의장비를 추가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부분변경 모델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베뉴는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소형 SUV다. 현대자동차 인도 판매량 중 2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좋다. 국내에서도 2019년 여름 출시했다. 폭발적인 인기는 아니지만 작은 차체와 저렴한 가격으로 초보 운전자, 실버층에게 인기가 좋다. 1.6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무단 IVT 변속기 조합은 뛰어난 연비가 특징이다. 시간이 흘렀지만 월 평균 1000대 정도 꾸준히 팔린다.

베뉴 부분변경 모델의 전면부는 그릴의 가로 너비를 늘리고 크롬 장식을 헤드램프 하단까지 이었다. 기존 네모 모양의 주간 주행등은 그대로다. 베뉴만의 디자인 특색을 바꾸지 않고 살짝 변경했다. 하단부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추가해 SUV 임을 더 강조했다. 측면부 디자인 변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형적인 부분변경이다. 휠 디자인만 변경해 좀 더 SUV스러워진 느낌이다.

현대자동차 베뉴 부분변경
현대자동차 베뉴 부분변경

후면부는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따랐다. 테일램프를 가로로 길게 이어 점등됐을 때 ‘H’가 연상된다. 신형 아반떼에서도 볼 수 있었던 디자인 요소다. 작은 차체의 베뉴를 커 보이게 만들려는 의도가 느껴진다. 리어램프의 그래픽은 픽셀 램프 느낌이 나는 디테일이다.

현대자동차 베뉴 부분변경
현대자동차 베뉴 부분변경

실내 변화는 크지 않다. 스티어링 휠 형상 변경이 대표적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쏘나타 등에 적용된 스티어링 휠과 비슷하다. 계기판은 캐스퍼에 적용된 것과 같은 4.2인치 컬러 클러스터로 바뀌었다. 8인치 디스플레이 위치, 버튼 배열, 기어 노브 등은 기존 베뉴와 같다. 2열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캐스퍼의 인기로 위치가 애매해진 베뉴 부분변경 국내 출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 별다른 소식 없이 인도법인을 통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먼저 공개한 점 역시 같은 맥락이다. 베뉴는 현재 국내에서 대기가 긴 차량으로 꼽힌다. 인기가 높은 차량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10개월 이상의 대기기간이 필요하다. 비싼 차량을 먼저 생산하는 전략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해서다. 최근 현대차는 2세대 코나 생산을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맡길 것을 검토하고 있을 만큼 저가 차량 생산 단가 조절을 하고 있다.

베뉴는 1689만원부터 판매 중이다. 경차인 캐스퍼를 제외하면 현대차에서 가장 저렴하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할 경우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수준이다. 생산 단가를 고려하면 국내 출시를 기대하긴 더더욱 어렵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 캐스퍼

캐스퍼, 코나와의 판매 간섭도 고려 대상이다. 캐스퍼는 출시 이후 월간 3000~4000대를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비싼 가격때문에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초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오히려 편의장비를 비교하면 캐스퍼가 베뉴보다 더 낫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등 베뉴에 없는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가 캐스퍼에는 포함될 정도로 상품성이 훌륭하다.

같은 소형 SUV인 코나는 판매가 신통치 못하다. 신형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고 크기를 키운 2세대 모델을 준비 중이다. 신형 모델 출시에 앞서 SUV 라인업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 역시 스토닉, 쏘울, 셀토스 등 여러 소형 SUV를 동시에 판매했던 경험이 있다. 판매 간섭이 이어지자 결국 스토닉, 쏘울은 국내 판매 종료를 결정했다.

국내에서 나름 쏠쏠한 활약을 이어가는 베뉴가 1세대로 사라질 위기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선 중앙 유지 등의 부재로 새월의 흔적이 느껴지기도 한다. 동생 급인 캐스퍼의 성장 속도도 베뉴의 존재를 위협한다.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을까.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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