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로고 사라지고 레터링이 대세..볼보, 토레스 대표적
브랜드 로고 사라지고 레터링이 대세..볼보, 토레스 대표적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0.31 09:00
  • 조회수 8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자동차 토레스<br>
 쌍용자동차 토레스

최근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는 미니멀리즘이 대세다. 과거 외관에 여러 가지 디자인 디테일을 넣거나 로고를 큰 글자로 노출해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에는 이런 요소를 최소화하는 추세다. 심지어 브랜드 로고를 붙이지 않고 차명을 더 드러나게 하거나 브랜드를 레터링으로 적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 어떤 차에 로고가 빠졌는지 살펴봤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쌍용자동차 토레스

대표적으로 쌍용 토레스다. 비교적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쌍용차는 소비자들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대형 로고를 사용하기로 유명했다. 특이하게 올해 출시한 토레스에는 후면은 물론 전면에도 '쌍용' 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개별 로고가 붙은 것도 아니다. 전면에는 6슬롯 그릴만 위치하고 후면에는 토레스 차명을 비롯해 쌍용 레터링만 붙었다. 출시 당시 쌍용차 이강 디자인 상무는 “개발 초기에는 차량에 쌍용 로고를 여러 위치에 적용해봤지만 차량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과감히 삭제했다”고 밝혔다.

렉서스 NX 

라인업 노후화로 최근 신차를 대거 출시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역시 후면 로고를 없애는 추세다. 올해 6월 국내 출시한 신형 NX에는 후면 로고가 빠졌다. 대신 렉서스 레터링을 리어램프 사이에 길게 이었다. 미니멀리즘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만의 절제미가 돋보이는 디테일이다. NX를 시작으로 내년 국내 출시가 예정된 RX, 렉서스 첫 전용 전기차 RZ 역시 후면 로고 없이 렉서스 레터링만 들어간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후면 로고가 없다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에도 후면 로고가 없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후면에는 현대 로고 없이 차명만 들어갔다. 아이오닉 6 전면에는 알루미늄 소재의 얇은 평면 형태로 제작된 신규 엠블럼이 처음으로 적용됐지만 후면에는 찾아볼 수 없다. 실내 스티어링 휠에도 현대차 로고는 없다. 네 개의 점만 넣고 현대차 엠블럼을 삭제했다. 4개의 점은 모스 부호로 알파벳 'H'를 의미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수출형..후면 현대 로고가 보인다.

독특한 점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모두 내수형 모델에만 후면 로고를 삭제했다. 수출 모델에는 기존 차량과 동일하게 후면 로고를 달았다. 해외에는 현대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좁은 공간에 차명과 현대 엠블럼까지 들어가면서 현대차 특유의 ‘투머치’ 느낌이 도드라진다. 현대 로고가 하늘을 보고 있어 뒤에서 보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

혼다 프롤로그 EV
혼다 프롤로그 EV

혼다는 최근 첫 전용 전기차 프롤로그 EV 디자인을 공개했다. 2024년부터 양산한다. GM 얼티엄 플랫폼을 차체로 사용하고 일부 부품도 공유한다. 그간 혼다는 후면 로고를 적극적으로 넣는 브랜드 중 하나였다. 아직 공식 출시한 차량은 아니지만 혼다 역시 이 차량에는 로고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볼보는 과거부터 후면 엠블럼을 적용하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볼보는 전 라인업에 걸쳐 패밀리룩을 유지하고 있다. 역시 후면에는 볼보 레터링만 넣는다.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만드는데 제대로 한몫했다. 볼보는 추후 전기차 시대로 가면서도 후면 로고를 별도로 붙이지 않을 예정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