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의 신의 한수! 피아트 전장 3조 인수
이재용 부회장의 신의 한수! 피아트 전장 3조 인수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8.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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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인수 대상 전기차 조립할 자동차 공장?

자동차 전장 사업 빠른 정착...인수합병 효율적

김태진, 윤지현기자 tj.kim , jh.youn@globalmsk.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숙원 사업이었던 자동차 재건을 이뤄 낼 것인가"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자동차 전자장치 부품(전장) 자회사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자동차 사업 재진출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피아트 전장 사업 인수가 전기차에 매력을 느낀 이재용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 그룹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자동차부품 자회사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인수가로 30억달러(약 3조350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해외 인수합병(M&A) 규모 중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마그네티 마렐리의 차량 조명과 엔터테인먼트·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기술)과 같은 일부 사업부만 매입하는 방안과 사업을 통째로 사들이는 방안 중에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수 협상을 올해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홍보실은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해  "루머에 대해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해외 지분투자나 인수를 부인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실로 판명된 경우가 여러번인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협상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FCA가 지분 100%를 보유한 부품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72억6000만 유로(약 9조200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현재 마그네티 마렐리와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자동차용 카메라 부문(삼성전기) 공동개발 파트너다.

이번 인수설은 삼성전자가  BYD의 지분 5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불과 2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장사업뿐 아니라 전기차까지 자동차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주도로 1993년 자동차 사업에 진출한 이래 외환위기 여파로 불과 6년만인 1999년 9 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2000년 3월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자동차 사업을  진두지휘한 '21세기기획단'에서 일했던 현 이남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의 잇단 자동차 관련 사업 인수 횡보는 장기적으로 자동차 사업의 특징인 수직계열화와 전장뿐 아니라 전기차, 나아가서 자율주행차라는 환성차 메이커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1등 삼성전자의 DNA가 구매부터 수직계열화한 자동차 사업의 특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인수전은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2012년부터 피아트크라이슬러 지주사인 엑소르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엑소르그룹 이사회에서 존 엘칸 회장을 만나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때  인수협상이 무르익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만약 삼성전자가 마그네티 마렐리를 인수한다면 그 다음 행보는 어떻게 진행될까?

전문가들은 삼성이 중국이나 미국의 자동차 업체의 일부 조립공장을 인수할 것으로 분석한다.

조두섭 요코하마국립대(경영)  교수는 "미국 테슬라가 도요타가 캘리포니아에서 GM과 합작해 운영하던 연산 30만대 규모의 누미(NUMMI)공장을 인수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자동차에 비해 전기차는 부품 갯수가 절반 이하지만 조립산업의 최정상 밸류 체인인 자동차 산업에서 삼성이 안착하려면 신설 공장 건설보다는 경험이 답보된 기존 해외 공장 인수가 실속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자동차 전장 사업부를 권오현 부회장 직속의 별도 조직으로 개설했다. 이후 스마트카 분야인 차량용 조명, 카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에 주력하고 있다.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나 LED나 반도체를 사용하는 차량용 조명 같은 초보적 기술로 시작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성패를 가눌  자율주행차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삼성의 재빠른 행보에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인 현대기아자동차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삼성이 도저히 쫓아올 수 없을 수준의 절대적 우위 요소를 갖고 있지만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에서는 향후 10년 이후를 전망해보면 삼성전자가 강력한 도전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전직 고위 간부는 "테슬라의 전기차 흥행 성공으로 미래 자동차 먹거리는 전기차, 나아가서 자율주행차가 키를 쥐는 모양새가 됐다"며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현대기아차만큼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한 자동차 그룹이 없지만 미래에는 반도체나 센서 전문 업체가  없는 수직계열화가  현대기아차의 가장 큰 고민꺼리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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