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못한 BMW 드라이빙센터...'자동차 문화'가 숨쉰다
현대차도 못한 BMW 드라이빙센터...'자동차 문화'가 숨쉰다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9.26 17:15
  • 조회수 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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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 서현지 기자 carguy@globalmsk.com




BMW 드라이빙 센터는 단순히 차만 타는 곳이 아니다. 차와 함께 즐기는 공간이다. 한 브랜드가 그런 공간을 만들고 운영한다는 사실부터 놀라운 일이다. 차는 팔고 난 이후가 더 중요하다.

마치외국에온 듯한 분위기다. 단일 브랜드가 운영하는 대규모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이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취미 생활 도구이기도 하고 수집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깨끗하게 세차하고 관리하는데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튜닝을 하면서 꾸미는 재미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 마니아 등 일부 계층에게는 자동차가 즐길 거리지만 그 외에는 이동 수단 외에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무궁무진한 활용 범위를 지닌 자동차가 제대로 쓰이지 못하는 사실은 안타깝다. 제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환경만 마련해주면 누구나 자동차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데 말이다.







자동차를 제대로 가지고 놀기에는 아무래도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 서킷은 자동차의 본성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공간이다. 빠르고 안전하게 자동차를 탈수있다. 국내 서킷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서킷의 본 용도에만 충실해서 차를 타는데 주로 쓰인다. ‘서킷=경주하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곳이 있으니 BMW 드라이빙 센터다. 서킷은 기본으로 갖추고 차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을 구비했다. 서킷이라기보다는 문화 공간에 가깝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2006년에 계획이 세워졌고 2014년 8월 공식 오픈했다. 각종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델 전시공간을 갖췄다. 어린이 프로그램도 있어서 가족이 가서 함께 즐기기도 좋다. 전동카를 타고 시설을 둘러볼 수 있고 식당과 카페, 라이프 스타일 제품판매점, 친환경 공원 등도 있어서 굳이 차를 타지않더라도 가볍게 바람쐬러가도 된다.벌써 방문객이 25만명에 육박한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브랜드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가 판매 이후 이용까지도 책임지는 바람직한 사례다. 단순 이동수단에 머무르는 자동차의 활용도를 높이고, 자동차 문화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였다. 마니아나 골수 팬이 아니어도 부담없이 자동차를 보고 즐기고 탈 수 있는 공간이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건물 외관부터 독특하다. 주변에는 파릇파릇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서 친환경 건물을 보는 듯하다. 거대한 통유리 사이로 살짝 비치는 자동차와 BMW 로고를 보고 있으면 마치 독일 BMW 본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유다. 가끔 전기 플러그를 꽂고 나란히 충전중인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도 볼 수 있다.

BMW는 물론 미니도 함께 한다.


BMW 모델과 바이크, 클래식카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볼수있고 마음에 드는 컬렉션 제품을 마음껏 살수있다.







Hot Place







드라이빙 센터 안에는 BMW 브랜드 체험센터가 마련 돼있다. BMW와 미니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갤러리와 라운지, 레스토랑으로 구성된다.

드라이빙 갤러리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BMW·미니 모델들과 모터사이클 라인인 BMW 모토라드의최신모델들을 직접 보고 타 볼 수 있는 쇼룸이다. 미니 쇼룸은 미니 라인업과 구성품인 스티어링휠, 사이드미러 등을 분류해 실제로 만져보며 경험해 볼 수 있게 해놨다. 대형 프로젝터에 카메라를 설치해 자신의 모습과 미니를 합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진 속 주인공이 되는 소소한 재미도 선사한다. 쇼룸 안에는 티셔츠, 가방, 미니어처 등 독특하고 귀여운 미니 악세서리를 판매한다.

반대편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BMW의 모델들을 만나볼 수 있다. BMW 브랜드를 이해할 수 있는 대표 차종을 전시한다. 베스트셀러 차종인 3·5시리즈부터 고성능 모델 M, 미래형 전기차 세그먼트인 i3 와 i8 등이 멋있는 자태를 드러낸다. 드라이빙 센터의 숨은 주인공인 ‘이세타’를 보는 일도 색다른 추억이다. 이세타는 1955년 선보인 초소형 경차로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중간 성격을 지닌다. 성인 두 명 정도 탑승가능한 이세타는 실제 오토바이 엔진을 얹는다. 운이 좋으면 센터 안에서 이세타가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굳이 차를 타지 않더라도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가족 나들이 하기에 좋다. 센터 안에서 유모차도 대여한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와 부모에게 아주 좋은 공간이다. 자동차를 직접 타보고 비교해볼 수 있기 때문에 딜러사를 방문해 차를 둘러보는 것보다 덜 부담스럽다. 프러덕트 지니어스에게 요청하면 차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구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아주 좋은 기회다. 아이들도 부담없이 차에 앉아보고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학습 장소로도 적합하다.





차에 관심 없어도 가볍게 바람 쐬기에 좋다. 간단한 스낵을 파는 ‘이세타바’에서 음료 한잔 하며 일행과 이야기 나누는 것도 괜찮은 코스다.식사를 원한다면 센터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테라세 찾으면 된다. 워커힐 호텔 직영으로 운영해 고급스럽고 신선한 호텔식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식사 뿐만 아니라 커피와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가 있어서 가볍게 음료 한 잔 하기에도 좋다. 어린이 전용 메뉴도 있기 때문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하다. 전면 유리창을 통해 1층 트랙주행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드라이빙 센터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테라세 밖으로 나가면 테라스다. 서킷을 달리는 차들을 영종도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구경할 수 있다.
센터 밖 친환경 공원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운동장과 축구장, 농구 코트, 배드민턴 코트 등으로 구성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센터 안에는 BMW 공식 서비스센터도 자리한다. 센터를 방문해 둘러보는 동안 점검을 맡겨도 된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공항에 가기 전 잠시 들러도 좋다. 최근 해외출장을 가는 오너들을 위해 출장기간 동안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맡기면 인천공항까지 태워주는 에어포트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센터에서 20여분 거리에는 을왕리 해수욕장은 관광 명소다. 오가는 길에 보이는 자연 친화적인 풍경과 분위기는 마치 해외처럼 보인다. 바닷가 나들이를 즐기고 돌아가는 길에 드라이빙 센터에 들른다면 훌륭한 데이트 또는 나들이 코스가 될 것이다.





BMW는 독일과 미국에 드라이빙 센터를 운영한다. 드라이빙 센터의 기본은 체험을 바탕으로 한 짜릿한 경험이다.






Driving Center is...







BMW 드라이빙 센터는 전 세계에 독일과 미국, 한국 세군데에 있다. 그 중 한국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는 가족단위로 전시와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브랜드 및 드라이빙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는 세계 최초다.

BMW 그룹은 BMW 드라이버 트레이닝을 1977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했다. 현재 독일의 ‘BMW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독일 뮌헨에서 약 30km 떨어진 퓌어스텐펠트브루크 지역 마이자흐에 있다. 이곳은 원래 비행장이었지만 2012년 9월 드라이빙 아카데미가 지어졌다. 규모는 130만m²로 연간 1만7000명이 방문한다. 현재 독일에서 가장 큰 도로 안전 교육 장소 중 하나다. 100대의 차를 운영하고 100명의 인스트럭터가 근무한다. 연간 2000여 개 이벤트를 진행한다.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만남과 운전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드라이빙 경험팀이 다양한 교육과 워크샵, 세미나, 미팅 등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개인과 그룹의 필요조건에 맞춰 워크샵과 트레이닝 세션 등 맞춤형 서비스를제공한다. 드라이빙 경험과 안전 뿐 아니라 자연친화적 지속성 또한 이곳의 중요한 사항이다. 전체 지역 내 풍부하고 희귀한 동식물 보존 또한 BMW 그룹이 엄격하게 고수하고 있다.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는 BMW의 최신 모델을 타면서 여러 상황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는 법을 배운다. 1.8km 서킷에서 가속·제동·코너링을 연습할 수 있다. 서킷 폭은 10~15m로 시속 100km에서 빠른 회피기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실제환경에서 차체 통제력을 기를 수 있다. 이외에도 젖은 노면 미끄러운 지역과 드리프트, 오프로드 경험이 가능하다. 리셉션 빌딩과 BMW 홀 사이에 있는 5개의 세미나룸은 트레이닝 코스의 이론적인 교육과 워크샵 등이 진행된다. 운영중인 주요 프로그램에는 BMW i3 e드라이브 체험, BMW M 체험, BMW 트레이닝 경험, 미니 드라이빙 경험 등이다.





미국의 드라이빙 센터는 퍼포먼스 드라이빙 센터라고 부른다. 1999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스파르탄버그에 첫 BMW 드라이빙 센터가 설립됐다. 54만m²의 규모이고 125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4년 캘리포니아주 더말에 두 번째 퍼포먼스 드라이빙 센터를 오픈했다. 두 센터 모두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다양한 운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운전 기술 향상과 즐거움 제공이 목표다. 이 센터에서 운전자들은 최신식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췄다.

핵심 시설인 퍼포먼스 드라이빙 스쿨은 최신 BMW 모델과 전문 인스트럭터 강의와 시범을 통해 다양한 운전교육을한다. 교육프로그램은네 개로 각 프로그램은 하루 또는 이틀 코스다. 일반 드라이빙 교육의 드라이버 프로그램, 10대를 위한 틴 스쿨, M모델의성능을체험해볼수있는M스쿨, 온·오프로드를 체험하는 모터사이클 프로그램이다. 퍼포먼스 드라이빙 스쿨은 가속 및 제동, 핸들링 체험을 하고 다이내믹, 원선회, 오프로드 등 우리나라 드라이빙 센터와 유사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컨퍼런스 센터, 딜리버리 센터, 서비스 센터 등 고객 편의시설도 갖췄다.

2014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오픈 이후 약 5000명의 BMW 틴스쿨 졸업생을 포함해 모두 13만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BMW 퍼포먼스 드라이빙 코스를 수료했다. 매주 1000명에서 1500명의 관람객들이 BMW 퍼포먼스 센터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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