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클레망·프로세코...스파클링도 알면 맛이 다르다
샴페인·클레망·프로세코...스파클링도 알면 맛이 다르다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10.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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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carguy@globalmsk.com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 하루를 보낸 끈끈한 여름날. 말끔하게 샤워를 마치고 쨍하게 칠링된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을 마시는 상상을 한다. 신선한 산미와 톡 쏘는 탄산, 싱그러운 과실과 효모의 깊은 아로마까지,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여름은 스파클링 와인이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잠깐, 내가 마시는 스파클링 와인이라면 모두 샴페인(Champagne)이라고 불러도 될까? 물론 스파클링 와인 하면 샴페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기포가 있는 와인은 모두 샴페인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많다. 하지만 샴페인이라는 명칭은 병 속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하는 전통적인 방법(Méthode Champenoise)으로 만들어야만 쓸 수 있다. 프랑스 샴페인 지방에서 생산하는 와인에 한정한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프랑스 내에서도 샴페인 지역 외 다른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없다. 전통 방식으로 만들지 않은 와인 또한 샴페인이라고 할 수 없다. 대신 다른 용어를 쓴다. 보르도 지방에서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는 와인은 ‘크레망 드 보르도(Crémant de Bordeaux)’, 같은 방식으로 부르고뉴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은 ‘크레망 드 부르고뉴(Crémant de Bourgogne)’라고 한다. 또, 이러한 방식으로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까바(Cava)라고 이야기하는 등 각각의 명명법이 있다.


왼쪽부터 파이니스트 프리미에 크뤼 샴페인, 앙드레 끌루에 브륏 로제, 로저구라트 브륏 로제, 마루가 그랑 레세르바 밀레짐



스파클링 와인 속 기포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먼저 병 속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하는 전통 방법이다. 만드는 공정이 복잡해 생산 비용이 많이 소요되지만, 오랜 숙성 과정을 통해 효모와 비스킷 아로마가 생성돼 와인에 깊이를 더해준다. 탱크에서 대량으로 2차 발효를 하기도 한다. 이것을 샤르마(Charmat) 방식이라고 부른다. 전통적인 생산 방법보다 생산비용이 적게 들며 과실향이 풍부하다. 이탈리아의 프로세코(Prosecco)가 이 방법으로 와인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탄산 주입 방법이 있다. 사이다나 콜라를 만들 때와 같이 와인에 인공적으로 탄산을 주입한다.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은 기포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 발효 과정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기포가 아니기에 크기가 크고 거칠다. 지속력도 짧다. 샴페인은 결코 싸지 않다. 앞서 설명했듯 공정이 복잡하고 오랜 숙성 과정을 거쳐 재고 부담이 크다. 게다가 샴페인이라는 명칭 자체가 명품 브랜드처럼 인식되는 것도 가격 상승에 한몫을 한다. 하지만 가격 대비 성능비(가성비)이 남다른 샴페인이 많이 있다. 어디 그뿐일까, 샴페인 못지않은 뛰어난 퀄리티를 지닌 까바·프로세코·스파클링 와인 또한 많다. 와인 애호가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스파클링 와인을 소개한다.





샴페인


샴페인이란? 프랑스 샴페인 지방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병 속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하는 전통 방법을 따른다.




파이니스트 프리미어 크뤼 브륏 NV, Finest Premier Cru Brut NV




전형적인 샴페인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으면서 가격도 착하다. 샴페인 특유의 토스티한 아로마와 이스트, 버터 등이 연상되며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하는 사과와 시트러스 계열의 아로마가 신선하면서도 선명하다. 테스코의 프리미엄 밸류 브랜드 파이니스트는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인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을 포함 한테스코 그룹의 와인 팀이 전 세계 와인 산지를 다니며 직접 개발한 프리미엄 와인이다. 원산지의 떼루아를 충실히 표현하고 있으며 가장 마시기 좋은 시기에 출시한 다. 전국 홈플러스에서 구입. 수입: 인터와인






앙드레 클루에 브륏 로제 NV, André Clouet Brut Rosé NV




가격 대비 퀄리티가 월등한 와인으로 안정된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화이트 샴페인 양조법으로 만든 피노 누아(Pinot Noir)와 부지(Bouzy) 지역에서 생산된 피노 누아 레드 와인을 블렌딩해 만들었다. 선명한 핑크빛과 바디감이 있는 로제 샴페인이다. 약간의 당도도 있어 음식과 잘 어울린다. 유명 샴페인 평론가 안토니오 갈로니 (Antonio Galloni)가 극찬하기도 했다. 피노누아 로제 샴페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수입: 신세계L&B



까바


까바란? 스페인어로 지하 저장고를 뜻하는 까브(cave)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뜻한다. 샴페인과 같이 병 속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 대부분 카탈루냐(Catalunya) 지방에서 생산한다. 약 95%가 바르셀로나 근교의 페네데스(Penedes) 지역에서 생산된다.




로저 구라트 브륏 로제 Roger Goulart Brut Rose




로저 구라트는 ‘스페인의 돔 페리뇽(Dom Pérignon)’으로 불린다. 일본의 한 TV프로그램에서 와인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샴폐인의 명품 돔 페리뇽 로제와 로저 구라트 로제를 블라인드 테이스팅한 결과, 3명의 패널이 로저 구라트 로제 까바를돔 페리뇽으로 지목해 얻게 된 별명이다. 유명 샴페인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품질을 지닌 것도 놀랍지만 그만의 개성을 담고 있어 더욱 빛난다. 가르나챠(Garnacha) 40%, 모나스트렐 (Monastrell) 55%, 피노누아 5%를 블렌딩 했다. 전체 라인을 빈티지 까바로 출시해 그 명성을 더욱 드높였다. 수입: 와이넬




마루가 그랑 레세르바 브륏 밀레짐 Marrugat Gran Reserva Brut Millesime






스페인 빌라프란카 델 페네데스(Vilafranca del Penedes)에 위치한 150년 전통의 존경 받는 와이너리다. 마카베오(Macabeo), 파렐라다(Parellada), 차렐로(Xarel-lo) 품종을 사용한 전형적인 까바를 만든다. 옅은 금빛, 섬세한 버블의 지속력이 좋다. 신선한 과실 아로마는 물론이며 숙성에 의해 형성된 특유의 효모 아로마에서 깊이가 느껴진다. 균형감이 좋고 긴 여운이 있는 고급 까바다. 수입:WS통상




프로세코


프로세코란? 프로세코는 이탈리아 북동쪽에서 생산하는 화이트 와인 품종(그레라, Glera)을 말하는 동시에 이 지방에서 생산하는 와인을 뜻한다. 프로세코는 스틸와인(Still wine)도 있지만, 스파클링 와인으로 가장 명성이 높다. 탱크에서 대량으로 2차 발효를 진행하는 샤르마(Charmat)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작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약해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자르데또 프로세코 엑스트라 드라이 NV Zardetto Prosecco Extra Dry NV





와인 초보자도 애호가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세 코. 엑스트라 드라이(Extra Dry) 와인으로 감미로운 피니시가 아름답다. 청량감과 동시에 당도가 선사하는 매력적인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는 거품과 매끄러운 질감이 매력적이다. 푸른 사과, 서양배, 시트러스 터치와 꽃내음까지 다채롭다. 수입: 나라셀라





비솔 제이오 꼴메이 DOCG N.V Bisol JEIO Colmei DOCG N.V





비솔은 프로세코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제 이오(Jeio)는 비솔 오너의 애칭. 꼴메이(Colmei)는 이탈리아 사투리로 ‘언덕’이라는 뜻이다. 평지가 아닌 경사 심한 언덕에서 경작된 포도로 만들어진 비솔 프로세코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와인으로 캐나다 와인 국제 셀렉션 대회에서 대상을,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에서는 동상을 획득한 바 있다. 수입: 길진인터내셔날






스푸만테


스푸만테란?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발포성 와인을 통칭한다.





판티니 그랑 뀌베 로제 Fantini Gran Cuvée Rosé





무려 1500년대부터 와인을 생산해온 파네세 그룹 (Farnese Group)의 발포성 와인이다. 이탈리아 바실 리카타(Basilicata) 지역의 토착 품종인 알리아니꼬 (Aglianico) 100%로 만들었다. 맑고 빛나는 레드 체리 컬러, 산딸기와 체리, 크랜베리 등의 아로마가 향기롭다. 신선한 산도와 함께 균형감이 좋다. 레이블에 붙어있는 보 석은 스와로브스키(Swarovski) 크리스털이다. 레이블 자체가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있어 장시간 칠링 후에도 벗겨지지 않는다. 마시는 내내 보는 즐거움도 더할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


스파클링 와인이란? 기포를 지니고 있는 와인이다. 앞서 설명한 모든 와인이 스파클링 와인 그룹에 속할 수 있다.

에밀리아나 오가닉 스파클링 브륏 NV Emiliana Organic Sparkling Brut NV





칠레 까사블랑카 밸리(Chile, Casablanca Valley)에서 생산된다. 에밀리아나 와이너리는 철저하게 유기농 농법을 고집한다. 샤르도네(Chardonnay) 77%, 피노누아 23%를 블렌딩해 맛과 향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샤르마 방식을 통해 2차 발효를 했다. 파파야, 파인애플 등의 열대 과실 노트가 돋보인다. 산미가 뛰어나고 미네랄이 돋보이는 드라이한 스파클링 와인이다. 수입: 까브드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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