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시장의 판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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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중요 부품은 스마트폰 구성과 유사하다. 스마트폰 관련 업체가 더 유리하다. 이러한 부분에 강점을 가진 업체는 단연 구글과 애플이다.
구글과 애플은 이미 자동차 사업에 뛰어 들었다. 구글은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앞선다. 이미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 운행중이다. 애플 역시 전기차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전기차를 개발에 나섰다. 전기차 개발을 애플 스스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루머와 정황으로 볼 때 전기차 개발이 확실시 된다.
애플의 팀 쿡 CEO는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월 스트리트 저널이 주최한 연례 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자동차 산업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미래 자동차에서 중요한 부분은 소프트웨어다. 빠른 시일 안에 자동차 안에서 아이폰을 경험할 날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팀 쿡의 발언을 놓고 애플이 자동차 개발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 포드·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자동차 업체의 고위급 인물도 애플로 이동했다. 애플은 테슬라 인력도 끌어 들이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2019년 애플의 첫 전기차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모건 스탠리 조사에 따르면 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 세력은 구글과 애플이다.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폰 카메라·센서·배터리·디스플레이 전문가로 통한다. 전기차 개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모건 스탠리는 이 두 회사가 차세대 성장동력은 웨어러블 기기가 아니라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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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와 구글·애플이 자동차를 보는 시각은 다르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에 스마트폰의 기능을 접목한다는 관점이다.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폰에 자동차의 기능을 집어 넣는다고 본다. 애플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를 ‘궁극의 모바일 기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조직 개편에 나선 삼성전자도 스마트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스마트카에 필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정보통신, 전기·전자 부품 등은 국내 전자 업체들의 강점을 지닌 분야다. 스마트폰이나 PC, TV 등 전자제품 시장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전자업계가 자동차 분야로 방향을 트는 이유다.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미래 자동차 시장은 IT와 가전업체의 격전장으로 변한다.
자동차 경쟁의 중심축이 IT 업체로 서서히 이동 중이다. 아직까지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가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언제 뒤집힐 지 모른다. 벤츠와 BMW 대신 구글와 애플이라는 이름을 자동차 시장에서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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