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가전쇼(CES), IT전시회야,모터쇼야?
세계최대가전쇼(CES), IT전시회야,모터쇼야?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1.06 09:38
  • 조회수 3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년 1월 세계 언론을 달구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불과 3,4년 전만해도 말 그대로 전자업체였다. 요즘에는 자동차 업체의 위상이 전자 업체를 압도할 지경이다. 자동차의 전자화가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그 현장을 바로 CES에서 볼 수 있다. 전자업체 대신 새롭게 참가하는 자동차 업체의 수와 규모는 해마다 커진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는 GM·BMW·도요타·기아자동차 등 9개 완성차 업체와 150여 개가 넘는 자동차 관련업체가 참가한다. 가전쇼가 아니라 모터쇼로 바뀐 셈이다. 자동차 전시면적도 1만8000평방미터로 지난해보다 25% 넓어졌다. 8명의 기조연설자 중에서 자동차의 위상은 더 커졌다. 폴크스바겐 헤르베이트 디이스와 GM 메리바라 등 2명이 자동차 업계 CEO다.



GM CEO 메리 바라는 CES 2016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 제공=GM
CES 2016 전체 참가업체 수는 3600여 개다. 자동차 업체 비중은 전자업체에 미치지 못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자동차가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자율주행이다.

포드는 구글과 자율주행자동차 사업에 관한 협력 관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GM은 4일 유사콜택시 업체 리프트와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차 택시 사업에 나섰다.



도요타는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지도 시스템을 공개한다/제공=도요타
도요타는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지도 시스템을 공개한다. 아우디 A8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기아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하고 자율주행 가상현실 시뮬레이터와 미래형 자율주행 콕핏 등을 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운전석을 구현한 i-콕핏을 선보이고 각종 자율주행 기술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 최초로 CES에 참가한다/제공=현대모비스
전기차 경쟁도 치열하다. 신생 전기차 회사인 패러데이퓨처는 CES 개막에 앞서 전기차 콘셉트카 FFZERO1을 공개했다. 전직 테슬라 기술진과 임원들이 다수 포함된 페러데이퓨처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는다.

GM은 쉐보레 볼트 전기차의 양산 모델을 선보인다. 디젤 스캔들로 친환경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폴크스바겐은 전기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스파이더 모델을 발표한다.

이 밖에도 BMW는 간단한 제스처로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도 디스플레이를 터치스크린처럼 조작할 수 있는 에어터치 기술을 공개한다.



BMW는 첨단 터치스크린 조작 기술인 ‘에어터치’를 공개한다/제공=BMW
CES(6일)와 디트로이트 모터쇼(11일)는 연이어 열린다. 자동차업체가 두 개의 대규모 전시회를 동시에 참가하기는 힘들다. 모터쇼와 겹치는 내용이 CES에 먼저 공개되면 모터쇼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그런데도 자동차 업체들은 CES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GM은 큰 관심을 끄는 전기차 볼트를 디트로이트가 아닌 CES에 공개한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 미니·재규어·랜드로버·벤틀리·테슬라 등은 신차가 없다거나 일정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불참을 선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