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앞둔 수입차 8개 브랜드…역삼각형 알파로메오 아시나요?
한국 진출 앞둔 수입차 8개 브랜드…역삼각형 알파로메오 아시나요?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11.14 13:08
  • 조회수 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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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신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지금 수입차는 아주 잘 나간다. 폴크스바겐 디젤 사태로 약간 주춤거리고 있지만 시장을 살짝 흔드는 약진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18만5801대로 전년 같은 기간(19만6543대)대비 5% 감소했다. 전체 신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5%다. 올해 예상 판매치는 전년 보다 소폭 준 22만2000대다.  디젤 파문이 사그러들 내년에는 12% 증가한 25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신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중장기적으로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 팔리는 차 5대 중 한 대는 수입차인 셈이다. 이쯤 되면 수입차 시장이 커질 만큼 커졌다고 생각할 만하다. 하지만 브랜드 종류 관점에서 보면 아직도 멀었다.

전세계 주요 자동차 브랜드 수는 100종류가 넘는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브랜드는 30여 종 남짓이다. 아직도 들어올 브랜드가 많이 남았다. 물론 팔릴 만한 브랜드는 이미 들어왔기 때문에, 남은 브랜드의 진출이 국내 수입차 시장 확대에 기여한다는 보장은 없다. 판매부진으로 국내에서 철수한 미쓰비시와 스바루의 예에서 보듯이 들어온다고 다 성공하지도 않는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욕구도 커진다. 대중화가 진행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대중 수입차를 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과거에는 국내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브랜드들이 이런 욕구와 맞물려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일부는 진출을 확정하고 준비 중이다. 진출 움직임은 없지만 들어오면 관심을 끌만한 브랜드도 여럿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스코다와 마쓰다 등 새로운 브랜드가 진출할 예정이다.


다음은 국내에 진출을 확정 지었거나 들어오면 좋을 브랜드 들이다. 이들이 진출해서 성공하면 수입차 시장은 더욱 커진다. 부진하더라도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들어오지 않으면 기대감이라도 심어준다. 이래저래 수입차 시장 발전에 기여한다.

마쓰다


마쓰다 CX-5 SUV. 다른 일본 브랜드와 달리 디젤 라인업을 잘 갖췄다.


일본 4위 자동차 메이커로 세계 14위권 자동차 업체인 마쓰다는 한국 시장 진출에 큰 관심이 없지만 국내 대형 딜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형국이다.
2015년 아우디를 판매하는 고진모터스를 비롯한 4개 업체와 내년 국내 판매지사 설립을 목표로 협상을 했다.  거의 타결을 볼 것으로 예상됐으나 마쓰다의 비싼 공급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해 무기한 연기됐다. 현재도 국내 대기업 등 2,3개 업체가 접촉중이다.  마쓰다는 2015년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140만대를 판매해 세계 자동차 브랜드 14위에 올랐다. 디젤 라인업이 잘 갖춰져 있는 점이 여타 국내 진출 일본 브랜드와 다른 점이다.
라인업은 중소형차 위주다. 호감 가는 디자인과 다양한 라인업 구성, 가솔린과 디젤 파워트레인의 적절한 혼재를 장점으로 꼽는다. 마쓰다는 로터리 엔진 스포츠카 RX-7, 경량 로드스터의 원조 MX-5 등 유명한 모델을 배출했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주력으로 내세우는 차는 ‘스카이 액티브’ 디젤 기술을 도입한 CX-5 SUV이다. 2011년 11월 출시 이후 100만대가 넘게 팔렸다. 마쓰다가 한국에 진출하면 연간  5000대 이상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스코다


스코다는 무난하고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실용성과 효율성은 우수하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폴크스바겐 그룹의 자회사로 체코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에서 인지도가 높다. 폭스바겐과 플랫폼을 공유해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이 저렴해 반응이 좋다. 지난해에는 모두 104만 대를 팔았다.
경차 시티고, 소형 해치백 파비아, 준중형 라피드와 옥타비아, 중형 세단 수퍼브, 준중형 크로스오버 예티 등 소형~중형에 이르는 실용적인 라인업을 갖췄다. 디자인이 평범하고 무난해 첫눈에 잡아 끄는 매력은 덜하다.
스코다는 2015년  9월 서울에서 판매사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코오롱모터스·아주네트웍스·지앤비오토모빌 등이 참여 했다고 전해진다. 이와 함께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직원 모집도 했다.
현재 스코다의 국내 진출은  폴크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잠시 주춤한 상태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 사태가 진정되는 내년 상반기를 스코다의 본격적인 진출 시기로 전망한다. 이미 일부 차종은 국내 인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알파로메오


알파로메오는 개성이 강해서 대중성이 떨어진다.


피아트 소속으로 스포츠 성향의 고성능 차를 주로 만든다. 역삼각형 그릴로 대표되는 디자인 정체성이 매우 강하다. 한 때 국내에도 거의 들어올 뻔 하다가 무산됐다. 국내에 다시 들어온다는 소문이 돈다. 준중형 세단 줄리아, 소형 컨버터블 C, 준중형 해치백 줄리엣, 소형 해치백 미토 등을 판매한다. 역동적이 동력성능이 매력적이지만 개성이 너무 강해 대중성이 떨어진다.2018년 한국 진출이 유력하다.

닷지


닷지 모델은 다양하지만 미국적 색채가 강해서 국내 실정에는 잘 맞지 않는다.


국내에 공식적으로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었다. 다코타, 니트로, 캘리버 등을 팔았는데 판매부진으로 은근슬쩍 사라졌다. 수퍼카·쿠페·크로스오버 RV등 국내 수입차 시장 취약 분야를 보완할 수 있는 모델 구성이다. 미국적인 디자인과 연비에 취약한 가솔린 위주 파워트레인이 단점이다.

스즈키


스즈키는 다양한 경차 및 소형차 라인업을 갖췄다. 소형차를 등한시 하는 국내 정서가 걸림돌이다.


다양한 경차 및 소형차 라인업을 갖췄다. 거부감 없는 디자인, 해치백·세단·크로스오버 등 여러 형태의 차종을 다룬다. 개성이 강하고 매적적인 차들이 많지만 소형차를 등한시 하는 국내 정서가 걸림돌이다. 현재 병행수입업체에서 허슬러를 수입해 3000만원대 가격에 팔고 있다. 국내에 100대 정도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세아트


세아트는 폴크스바겐과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생김새는 좀 더 역동적이다.


스코다가 체코를 주무대로 한다면 세아트는 폴크스바겐 자회사로 스페인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폴크스바겐 자동차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디자인이 좀 더 역동적이다. 중소형 위주이면서 세분화된 차종. 폴크스바겐 그룹 기술에 기반한 탄탄한 기본기가 장점이다. 해치백과 왜건 위주 라인업은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

아큐라


혼다의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는 렉서스나 인피니티에 비해 국내 인지도가 떨어진다.


혼다의 고급 브랜드다. 토요타 렉서스와 닛산 인피니티는 국내에 진출했지만 아큐라는 들어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무대인 미국에서도 렉서스나 인피니티에 비해 고급브랜드로서 아직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어 희소성은 높지만 인지도가 낮다.

르노


르노의 대중차 라인업은 매력적인 모델이 여럿 있다. 르노삼성 브랜드로 들어와 국산차로 팔릴 가능성이 크다.


르노삼성의 모회사로 유럽에서 폴크스바겐, 푸조 등과 함께 메이저 자동차회사로 꼽힌다. 르노삼성 모델이 유럽에 르노 모델로 수출되기도 한다. 반대로 QM3처럼 르노 모델을 국내에서 르노삼성 배지를 붙여 팔기도 한다.
경차 트윙고, 소형차 클리오, 크로스오버 SUV 캡처, 준중형 메간, SUV 콜레오스, 미니밴 에스파스 등 라인업이 다양하다. 르노 그룹의 자회사인 르노삼성이 이미 ‘삼성’ 브랜드를 떼어 내는 수순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말쯤 르노 브랜드 공식 런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지난 8월부터 소형 SUV QM3에 르노삼성 로고 대신 르노 로고를 달아주는 키트를 80만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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