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안 감성 SM6 쏘나타 K5 잡는다
유러피안 감성 SM6 쏘나타 K5 잡는다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1.14 09:53
  • 조회수 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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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는 시각을 바꿔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까지 경쟁 영역을 넓혔다.



르노삼성은 SM6는 전통적인 중형 세단의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모습을 대거 담고 있다/제공=르노삼성
올해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의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13일 공개한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의 외관 디자인과 운전자 기능(인터페이스)의 차별화가 그런 이유다.
이제 까지 중형 세단은 전형적인 대중차의 모습을 벗어나지 않았다. 크기·성능·편의장비·가격 등이 비슷했다. 디자인과 브랜드 정도만이 차별화 됐다. 한계를 미리 정해 놓고 그 이상은 넘어가지 않는 수준에서 마무리하는 경향이 컸다.

르노삼성 SM6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쟁에 뛰어 들었다. 대중적인 국산차 수준에서 벗어나 고급 수입차 같은 상품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중형 세단이 기술의 진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소비자의 감성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외관 디자인은 국산차의 맹주인 현대·기아자동차에서 볼 수 없는 혁신성이 두드러진다.



중형 세단뿐 아니라 국산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첨단 인터페이스를 SM6에 처음으로 도입했다/제공=르노삼성
SM6는 색다른 기술로서 차별화하고자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운전자가 차량의 기능을 조작하는 인터페이스 진보다. 센터페시아에는 8.7인치 풀 터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태블릿과 비슷한 방식으로 기능을 제어한다. 7인치 TFT 디스플레이는 5가지 모드로 변경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변속기 뒤에 달린 다이얼처럼 생긴 ‘멀티센스’는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7가지의 다양한 시스템을 제어하고 조정한다. 액티브 댐핑 컨트롤, 스티어링 답력,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응답성, 엔진 사운드, 실내 라이팅, S-링크 디스플레이, 시트 마사지, 공조장치 등이다. 자동차의 여러 기능을 본인에게 맞게 세팅할 수 있는 운전자별 설정은 6명까지 가능하다.



멀티센스는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7가지의 다양한 시스템들을 제어하고 조정한다/제공=르노삼성
이 밖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동적인 사운드를 내는 커스텀 엔진 사운드, 5가지 색상의 엠비언트 라이팅 등 국산 대중차에서는 보기 힘든 장비를 새롭게 도입했다.
파워트레인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그대로 사용한다. 2L GDI(직분사 가솔린 엔진), 1.6L 터보 GDI, 2L LPLi, 1.5L 디젤 엔진등 모두 4가지 엔진을 준비했다. 연비를 좋게 하기 위해 가솔린 엔진은 스톱·스타트 기능을 넣었다. 변속기는 기존 무단변속기(CVT)와 성능을 개선한 7단 듀얼클러치가 엔진과 조합을 이룬다. 회사 측은 1.6 터보를 주력 모델로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첨단장비와 고급스러운 품질감, 유러피언 감성 디자인이 영락 없는 수입차다. 비슷한 수준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수준을 높혀 경쟁 상대를 국산차에서 수입차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SM6는 낮고 넓은 차체 비율과 19인치 휠로 스포츠 세단의 자세를 완성했다/제공=르노삼성
SM6는 길이 4.85m, 높이 1.46m, 폭 1.87m로 낮고 넓은 자세를 취한다. 여기에 19인치 휠을 달아 스포츠 세단 같은 당당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완성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차선 이탈 경고, 오토매틱 하이빔, 핸즈 프리 주차 시스템, 풀 LED 헤드램프 등 각종 안전·편의장비를 대거 갖췄다.

성주완 르노삼성 SM6 디자인 담당은 “유러피안 감성을 접목해 기존 국산차와는 차별화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다”며 “첨단 편의장치와 고급스런 실내로 국산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M6의 등장으로 중형 세단 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일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현대 쏘나타,기아 K5가 선두를 형성하고 르노삼성 SM5와 쉐보레 말리부가 뒤를 따랐다.
아직 SM6의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쏘나타와 비슷할 경우 월 7000대(택시 제외)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 쏘나타는 30년 동안 7세대 모델이 나온 한국 대표 중형 세단이다/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쏘나타는 1985년 처음 나와 30년의 세월을 거치며 신뢰를 쌓았다. 중형 세단 시장은 물론이고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국민차라 불릴 정도로 많이 팔린다. 넓은 실내 공간과 7개에 이르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장점이다.



기아차 K5 신형은 디자인 변화가 적어 판매가 주춤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판매가 늘었다/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K5는 뼈대와 파워트레인은 쏘나타와 같다. 지난해 선보인 2세대는 큰 변화보다는 정체성을 살리고 다듬었다. 크게 바뀌지 않은 느낌을 줘서 기대 만큼 판매가 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들어올 예정인 쉐보레 신형 말리부. 임팔라 이후 쉐보레 세단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제공=쉐보레
상반기 들어올 쉐보레 말리부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단단한 섀시 및 안전성이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주행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에서는 가솔린보다 디젤이 주력이다.

중형 세단 시장의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쏘나타와 K5가 주도하는 시장은 SM6의 등장으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상반기에 쉐보레 신형 말리부까지 가세하면 중형 세단 경쟁은 더 뜨겁게 달아오른다.

박동훈 부사장은 “그동안 SM5는 쏘나타·K5와 경쟁한다고 했지만 SM6는 시각을 바꿔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까지 경쟁 영역을 넓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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