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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3년 전만 해도 렉서스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차로 통했다. 지난해부터 역동성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트렌드에 맞춰 스타일과 성능에 변화를 줬다. 2011년 선보인 중형 세단 GS 4세대부터 과감한 디자인과 역동성을 키워 변신을 시도했다. 최근 터보 엔진 도입은 또 다른 변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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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를 쓰면 배기량이 작아도 큰 힘을 내기 때문에 굳이 배기량 큰 엔진을 쓰지 않아도 된다. 작은 엔진을 쓰면 차의 무게가 줄어들어 운동성능 향상과 효율성 개선 효과를 얻는다.
이런 장점 때문에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터보를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직렬 6기통 3.0L 자연흡기 엔진을 오래도록 고집하던 BMW도 4기통 2.0L 터보로 갈아탄 지 오래다. 아예 터보 엔진으로만 라인업을 구성하는 업체도 늘었다. 과거에는 고성능 모델 등 성능을 중시하는 일부 모델에 쓰이던 터보 엔진이 이제는 일반 모델의 표준 엔진으로 자리잡았다.
렉서스는 지금까지 2.5·3.5·4.6L 자연흡기 엔진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여기에 최근 2.5L 엔진을 대체하는 2.0L 터보 엔진을 추가했다. 가장 먼저 2.0L 터보 엔진을 받아들인 모델은 SUV인 NX200t다. 렉서스는 터보 모델에는 알파벳 t를 붙여 다른 모델과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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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200t는 이전에는 2.5L V6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했다. 이 엔진의 출력과 토크는 207마력과 25.5kg·m였다. 터보 엔진은 배기량은 500cc 줄었지만 힘은 더 커졌다.
렉서스가 새롭게 개발한 2.0L 터보 엔진은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를 사용한다. 4개의 배기관을 2개로 통합하고 수냉식 실린더 헤드에 하나로 결합한 기술이다. 배기가스의 온도를 최적화해 출력과 연비 향상 효과를 낸다. 트윈 스크롤은 터보 차저를 두 단계로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터보의 단점인 지연현상을 줄인다. 더불어 즉각적인 가속과 낮은 회전대(1650rpm)에서 높은 회전대(4400rpm)까지 폭 넓은 최대토크 영역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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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렉서스 터보 모델은 넉넉한 힘에 렉서스 특유의 부드러움과 정숙성을 결합해 편안하고 아늑하게 즐기는 고성능 모델을 지향한다. 과격한 역동성을 기대한 사람들은 렉서스 터보 모델이 조금 심심하다고 말한다. 렉서스의 부드럽고 조용한 성격을 선호하는 사람은 여유로운 힘에 만족한다는 의견이다.
3종류의 터보 모델 등장으로 렉서스의 성격 변화에 속도가 붙었다. 중형세단 GS200t까지 들어온다면 터보 모델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본기로 통하는 역동성을 부각시키는데 터보 모델이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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