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이 여유롭게 탈 패밀리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SM6는 최적의 대안
|
디자인은 카리스마 넘친다. 독창적이고 개성이 강하다. 디자인만 놓고 본다면 수입차라고 봐도 될 정도다. 폭이 넓고 전고가 낮은데다가 19인치 휠이 달려 있어서 스포츠 세단처럼 낮게 깔리는 안정적인 자세를 취한다.
8.7인치 커다란 모니터가 달린 센터페시아는 SM6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낸다. 첨단 트렌드를 따르는 차라는 인상을 풍긴다. 마치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센터페시아를 보는 듯하다. 이 모티터는 르노 에스파스 미니밴에 처음 달려 나왔다. 요즘 유행하기 시작한 아이템인데 르노삼성이 발빠르게 도입했다.
|
실내 공간은 고급스러운 소재를 써서 대중차에서 고급차로 한단계 도약했다. 뒷좌석은 무릎 공간은 넉넉하지만 머리 공간은 파노라마 루프 때문에 여유가 그리 많지는 않다. 키가 큰 사람이 뒷좌석에 자주 탄다면 파노라마 루프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동승석은 튀어나온 대시보드 때문에 공간이 좁게 느껴진다. 유럽차 기준으로는 꽤 넓은 공간이지만 국산 경쟁차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운전석 주변에 눈에 들어오는 전면부 플라스틱류 재질감도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다소 미흡하다.
트렁크는 대박이다. 넓고 길고 깊은데다 각진 공간이 별로 없어 활용도가 좋다. 실제 대형 골프가방을 두 개 넣었는데 여유롭다. 4개를 충분히 수납할 수 있다.
SM6의 엔진은 2.0ℓ 가솔린과 1.6ℓ 가솔린 터보, 2.0ℓ LPG, 1.5ℓ 디젤 등 네 가지다. 이 중 대표 엔진은 1.6ℓ가솔린 터보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다. 2.0ℓ 가솔린은 150마력 20.6kg·m다. 둘 다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들어간다. 디젤은 올해 중반기 출시다.
|
하체는 승차감과 운동성능 사이에서 잘 조율했다. 평상시 부드럽게 달리고 코너를 돌 때나 급하게 차체가 움직일 때에는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는다. 액티브 가변 댐퍼가 실시간으로 댐핑을 조절해 노면 상태에 적절한 승차감을 유지한다.
SM6는 그동안 국산 중형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첨단 기술을 대거 도입해 트렌드를 앞서가는 차라는 인식을 풍긴다. 가격은 2325만~3250만원이다. 들어간 기술과 장비를 따지면 값대비 가치도 높다. 준대형차급 고급 옵션을 장착해도 가격은 중형차급이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국산 중형차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실내 공간 여유나 일부분의 품질이 미흡하다고 느낄 수 있다. 대신 유럽차 기준에 맞춘다면 국산 브랜드 로고를 붙인 수입차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혼자서 때때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고, 트렁크가 넓은 4인 가족이 여유롭게 탈 패밀리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SM6는 최적의 대안이 될 만하다.
저작권자 © 카가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