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흉기차...디젤 파문에도 '현대기아 보단 수입차가 좋아'
위기의 흉기차...디젤 파문에도 '현대기아 보단 수입차가 좋아'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12.30 14:01
  • 조회수 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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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이대로라면 5년뒤 대한민국 도로에서는 국산차보다 많은 수입차가 달릴지도 모른다. 리서치회사인 컨슈머인사이트는 2016 자동차 소비자리포트에서 ‘현대기아 브랜드보다 더 많은 대수를 판매하는 수입차 브랜드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서울의 강남구, 서초구, 성동구에서는 수입차 구입이 각각 38%, 41%, 42%로 현대차(32.9%)를 앞섰다.

수입차점유율은 1987년에 부분적으로 시장을 개방 후 15년이 지난 2002년이 되어서야 겨우 1%를 넘겼다. 이후 급박한 성장세를 타고 15년 9월 디젤게이트라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23만대를 돌파, 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020년에는 점유율 27%까지 무난히 증가 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국산차, 수입차 보유자의 평가 / 오토인사이트



컨슈머인사이트는 국산차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서 ‘판매 서비스 만족률’, ‘제품 만족률’, ‘부식 발생부위 수’를 포함한 10개의 측면에서 수입차와 국산차를 비교했다. 국산차가 앞선 항목은 ‘(전체)정비서비스 만족률’ 단 하나다. 2012년부터 열세를 보인 수입차의 A/S 문제는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되어왔지만, 그 차이가 2%로 매우 미미하다.

‘비용 대비 가치’ 만족률 측면에서는 국산 25%, 수입은 35%로 수입차가 10%포인트 앞섰다.  구입 시 지불한 차량가격 평균은 국산 2천 773만원, 수입 5천178만원으로 2천400여만원의 차이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주로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국산차의 가치에 대해 극히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 수입차의 치명적 약점이었던  비싼 A/S 비용은 여전히 국산차에 비해  3.4배가량 비쌌지만 만족도는 국산차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의 ACSI, 영국의 NCSI 자료에서는 소비자 만족률이 80%이상을 보인다. 30%대의 국산 자동차 회사에 대한 만족률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국산차의 만족률은 지난 10년 간 꾸준히 감소해 왔고, 수입차와의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KIA 2017 pride


2017년 새해 기아, 현대, 한국GM등에서 10여개의 신차를 내놓는다. 점점 악화되는 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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