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016년형 QM3, 친환경과 모바일 트렌드 리더
르노삼성 2016년형 QM3, 친환경과 모바일 트렌드 리더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2.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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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폭은 작지만 만족도는 꽤 높다.

QM3 2016년형은 유로6를 만족시킨다. 불편했던 부분을 개선해 편의성을 높였다. 자동차와 100% 연동되는 태블릿을 달아 모바일 트렌드를 충실히 따른다.

변화의 폭은 상대적이다. 크게 바뀌어도 별 감흥이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작은 부분만 손댔는데도 크게 변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런 차이는 사용자가 얼마나 필요로 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르노삼성 QM3 2016년형은 겉보기에는 큰 변화가 없다. 2016년형이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연식변경 모델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소소한 변화를 줬는데 변화의 폭은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꼭 필요한 부분을 시기적절하게 바꿨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엔진이다. 배기량은 그대로인데 유로6를 만족시키는 엔진으로 바뀌었다. 유로6 시행을 앞두고 QM3 엔 진에 관한 여러 소문이 돌았다. 이전 엔진 을 유로6에 맞게 개선하려면 추가 비용이 수백만원 들기 때문에 차 값이 오른다는 소문이 첫 번째. 아예 유로6를 만족시키 는 다른 엔진을 얹는다는 이야기가 두 번째였다.

결국 이전 엔진을 개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후처리 장치는 LNT(Lean NOx Trap) 방식을 적용했다. 필터에 질소산화물(NOx) 를 모은 후 연료를 이용해 연소시켜 내보내는 방식이다. 흡착한 질소산화물에 순 간적으로 연료를 많이 넣어 온도를 높인 후 촉매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 연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연비가 떨 어지는 게 단점이다. 대중브랜드가 차들이 주로 쓰는 방식이다.

공인연비는 줄어들었다. 복합연비는 1L에 18.5km에서 17.7km, 고속도로는 20.6km에서 19.0km, 도심은 17.0km에서 16.8km로 떨어졌다. 변동된 연비도 높은 수준이지만, 줄어들었다는 사실 자체는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쉬 운 부분이다. 르노삼성측은 비슷한 경우 를 거친 타사 모델들에 비해 하락폭이 작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사실 후처리장치 때문에 연비가 떨어졌다고 하기는 애매하다. 이전 엔진과 유로6 엔진의 연비 측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복합연비가 시행되면서 대부분 차의 연비가 이전 보다 낮게 측정된다. 유럽 현지 판매모델 인 캡처는 오히려 연비가 좋아졌다. 실제 연비에 있어서는 차이를 거의 알 아차리기 힘들다. 장기간 오래 타면서 관 찰하면 모를까 단기간 시승에서는 이전에 탔을 때와 비슷한 연비를 보였다. 고속도로를 계속해서 달리니 1L에 20~23km 사이를 오간다. 국도 비중이 높고 도심을 일부 달렸을 때는 1L에 17~19km를 기록했다. QM3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였다.개선된 엔진은 공인연비는 좀 줄었지만 실제 연비는 연비 좋은 차 명성에 걸맞게 높게 나왔다.

1.5L 디젤 엔진은 6단 더블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한다. 출력과 토크는 90마력과 22.4kg·m로 변동이 없다. 다만 최대토크 발생 시점이 2000rpm에서 1750rpm으로 낮아졌다. 치고 나가는 맛이 좀 더 경쾌해진 느낌이다.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도 생겼다.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범위 안에서 차가 완전히 서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출발하면 다시 걸린다. 르노삼성 자료에 따르면 3~6% 정도 연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후처리장치 때문에 낮아진 연비를 이 기능으로 상쇄시키고자 한 것 같다. 요즘에는 워낙 많은 차에 달려 나오는 기능이라 없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시동이 꺼지고 켜지는 과정은 매끈하지만 시동이 걸리는 타이밍은 약간 늦다. 성격 급한 사람이라면 출발할 때 잠 시 주춤하는 동작이 거슬릴 수도 있다.

실내는 불편했던 부분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센터콘솔의 길이를 줄이고 위치를 조절해서 사이드 브레이크 조작 공간을 넓혔다. 이전에는 여유 공간이 없어서 사이드 브레이크 조작이 힘들었다. 팔걸이를 겸하는 센터콘솔의 지지대 를 가늘게 만들어 추가 공간을 확보했다. 의도는 좋은데 센터콘솔의 접합부가 약 한지 좌우로 많이 흔들린다.

사이드 브레이크 옆 사각형 수납공간은 분리형 컵홀 더 틀을 넣어서 추가로 컵홀더 공간을 만 들었다. 시승차는 그립 컨트롤 조절기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1열의 등받이 조절장치도 개선했다. 이열 방식을 레버로 바꿨다. 센터콘솔 부분 공간 확보로 조작 공간도 넓어졌다. 그런데 시승차는 아직도 다이얼 방식이다. 레버 방식을 다시 개선된 품목으로 바꾸 기 위해 임시로 이전 방식으로 되돌렸다 고 한다.

불편한 점 개선보다 더 와닿는 부분 은 T2C 기능이다. ‘태블릿 투 카(Tablet to Car)’의 약자로 태블릿을 센터 모니터로 활용한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차에 결합하는 아이디어는 오래 전부터 나왔다. 차에 내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 기 능을 자체적으로 집어넣을 바에는 모바 일기기를 갖다 넣으면 된다는 취지다. 기능면에서는 들고 다니는 모바일기기가 자동차 자체 기능보다 더 우수하다. 자기가 쓰는 것을 차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간단하지만 시 행하는 업체가 없었다.

얼마 전 BMW가 7시리즈에 태블릿을 사용했는데 뒷좌석용이다. 전면 센터모니터로 활용은 르노 삼성이 처음이다. 8인치 크기의 삼성 갤럭시탭 액티브를 센터모니터 자리에 넣었다 뺄 수 있다. T맵 내비게이션, 멜론 서비 스, 음악·영화·라디오, 후방카메라 모니 터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다. 차에 쓰 지 않을 때에는 빼서 들고 다니며 사용해 도 된다. SK텔레콤 고객은 무료이고, 타 통신사 이용자는 태블릿 요금제에 가입해 야 한다.

QM3는 2013년 12월 출시이후 지금까지 4만대가 넘게 팔렸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구분에 있어서 QM3가 문제의 한가운데 자리 잡는다. 대한민국 자동차시장에 의미 있는 문제제기를 한 셈이다. 유로6 엔진을 얹어 가격이 크게 뛸 것 이라는 예측과 달리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다. SE·RE 트림은 변동 없고, LE·RE· 시그너처는 10만~15만원 올랐다. 가격 인상폭 억제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애초에 가격이 높다는 평이 있던 터라 체감 인하 폭은 그리 크지 않다.

QM3는 2013년 12월 국내에 선보였으니 이제 만 2년 지났다. 페이스리프트를 하기에는 이르다. 뭔가 새로운 QM3를 바란다면 당분간은 소소한 연식변경으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변화의 폭은 작지만 만족도는 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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