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폭은 작지만 만족도는 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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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폭은 상대적이다. 크게 바뀌어도 별 감흥이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작은 부분만 손댔는데도 크게 변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런 차이는 사용자가 얼마나 필요로 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르노삼성 QM3 2016년형은 겉보기에는 큰 변화가 없다. 2016년형이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연식변경 모델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소소한 변화를 줬는데 변화의 폭은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꼭 필요한 부분을 시기적절하게 바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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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전 엔진을 개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후처리 장치는 LNT(Lean NOx Trap) 방식을 적용했다. 필터에 질소산화물(NOx) 를 모은 후 연료를 이용해 연소시켜 내보내는 방식이다. 흡착한 질소산화물에 순 간적으로 연료를 많이 넣어 온도를 높인 후 촉매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 연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연비가 떨 어지는 게 단점이다. 대중브랜드가 차들이 주로 쓰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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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연비가 시행되면서 대부분 차의 연비가 이전 보다 낮게 측정된다. 유럽 현지 판매모델 인 캡처는 오히려 연비가 좋아졌다. 실제 연비에 있어서는 차이를 거의 알 아차리기 힘들다. 장기간 오래 타면서 관 찰하면 모를까 단기간 시승에서는 이전에 탔을 때와 비슷한 연비를 보였다. 고속도로를 계속해서 달리니 1L에 20~23km 사이를 오간다. 국도 비중이 높고 도심을 일부 달렸을 때는 1L에 17~19km를 기록했다. QM3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였다.개선된 엔진은 공인연비는 좀 줄었지만 실제 연비는 연비 좋은 차 명성에 걸맞게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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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불편했던 부분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센터콘솔의 길이를 줄이고 위치를 조절해서 사이드 브레이크 조작 공간을 넓혔다. 이전에는 여유 공간이 없어서 사이드 브레이크 조작이 힘들었다. 팔걸이를 겸하는 센터콘솔의 지지대 를 가늘게 만들어 추가 공간을 확보했다. 의도는 좋은데 센터콘솔의 접합부가 약 한지 좌우로 많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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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의 등받이 조절장치도 개선했다. 이열 방식을 레버로 바꿨다. 센터콘솔 부분 공간 확보로 조작 공간도 넓어졌다. 그런데 시승차는 아직도 다이얼 방식이다. 레버 방식을 다시 개선된 품목으로 바꾸 기 위해 임시로 이전 방식으로 되돌렸다 고 한다.
불편한 점 개선보다 더 와닿는 부분 은 T2C 기능이다. ‘태블릿 투 카(Tablet to Car)’의 약자로 태블릿을 센터 모니터로 활용한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차에 결합하는 아이디어는 오래 전부터 나왔다. 차에 내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 기 능을 자체적으로 집어넣을 바에는 모바 일기기를 갖다 넣으면 된다는 취지다. 기능면에서는 들고 다니는 모바일기기가 자동차 자체 기능보다 더 우수하다. 자기가 쓰는 것을 차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간단하지만 시 행하는 업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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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는 2013년 12월 국내에 선보였으니 이제 만 2년 지났다. 페이스리프트를 하기에는 이르다. 뭔가 새로운 QM3를 바란다면 당분간은 소소한 연식변경으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변화의 폭은 작지만 만족도는 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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