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745조원)>도요타+다임러+VW+BMW+GM(550조)
애플 시총(745조원)>도요타+다임러+VW+BMW+GM(550조)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1.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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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빛 에디터(인턴) carguy@globalmsk.com

애플 시가총액(745조원)>도요타+다임러+VW+BMW+GM(시총 기준 세계 5대 자동차업체  총 550조원)

'무슨 공식일까' 의아해 하는 사람이라면 자율주행차 시대에 뒤쳐졌을 수도 있다.  애플 하나면 시총 기준 세계 5대 자동차 업체를 모두 쓸어담고도 남는다는 얘기다. 애플 대신 자율주행차 시대의 또다른 거인 구글(649조)로 비교해봐도 된다.

테슬라의 모델 S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자동차 시장과는 다른 양상이 보이고 있다. 일례로 연간 5만대 남짓 판매하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러모터스가 600만대를 파는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앞지를 정도로 급부상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은 기존 거대 업체인 도요타· GM· 폴크스바겐 대신 애플과 구글이 시장을 선도한다.


도요타·폴크스바겐· GM과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2016년 판매대수는 1000만대에 육박한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5만 대에 못 미친다. 하지만 시가총액의 차이는 판매대수의 차이를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2016년 12월 30일 기준 세계 5대 완성차업체의 시가총액으로 비교해 보자.

1위 도요타(231.5조 원),  2위 다임러(96조원), 3위 폴크스바겐(86.5조원), 4위 BMW(72.9조원), 5위 GM(64조원)이다. 이와 비교해 테슬라모터스는 40.5조원이다. 판매대수는 이들 업체에 비해 최소 30배에서 200배까지 차이가 나지만 시가총액은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판매대수 세계 5위권 메이커인 현대·기아자동차는 2016년에만 약 800만대의 신차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5만대에 못미칠 것으로 보이는 테슬라모터스보다 160배 이상 많은 차를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54.7조원에 불과하다. 테슬라(40.5조원)와 별반 차이가 없다.

적어도 주식시장의 잣대로 비춰보면 현대기아 보다  테슬라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라는 게 현재 가치가 아니라 미래 가치의 반영이라는 점이다. 이런 신뢰의 기저에는 테슬라가 설립 당시부터 주장해 왔던 전기차와 자율주행이라는 두 핵심 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다. 폴크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으로 불거진 디젤 게이트는 기존 디젤 엔진에 대한 불신을 가져왔다. 결과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가총액 상위  5대 완성차 기업을 모두 합한다고 해도 애플이나 구글 1개 회사의 시가총액에 못 미친다. 도요타·다임러· 폴크스바겐· BMW· GM의 5대 기업을 합한 시가총액은 550.9조다.  2016년 12월 30일 기준 애플과 구글은 각각 744.5조와 649조에 달한다. 실제로 2016년과 2017년 CES(국제전자체품박람회,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가장 주된 관심사로 떠오른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구글과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IT기업으로서의 폭넓은 정보와 많은 사람들의 투자는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만약 테슬러가 애플이나 구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인수합병 될 경우 ' 인류 역대 꿈의 시가총액'으로 불리는 1조달러(약 1150조원) 돌파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섣부른 진단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다.

전기차, 자율주행차는 기존 거대 자동차 업체들에게 기회보다는 위기 요소다. 기존 업체들끼리 치고 받고 싸웠던 전쟁터가 아니다. 판이 바뀌는 것이다.

박상원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 0과 1 이라는 디지털 전쟁터에서 기존 거대 자동차 업체의  운명은 말 그대로 풍전등화(風前燈火)로 압축된다"며 "앞으로 자율주행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디지털 거인인 애플과 구글이 개발한 자율주행시스템 우산으로 들어가는 경우의 수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결과적으로 자율주행차는 기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패권이 등장하는 것이다.  자동차 시장의 경쟁 양상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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