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EV 383km vs 뼈도 못추린 아이오닉...주행거리 전쟁
볼트EV 383km vs 뼈도 못추린 아이오닉...주행거리 전쟁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1.11 10:47
  • 조회수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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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전기차 주행거리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테슬라와 쉐보레 틈 사이에서 뼈도 못추린  현대 아이오닉은 2018년도까지 주행거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2016년 전기차는 전 세계에서 8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32만 4000대 대비 100% 넘게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3배나 늘었다. 지난 5~6년간 판매 성과를 보면 전기차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분명하다. 그러나 여전히 일반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짧은 주행거리와 높은 구매가 그리고 충전인프라 부족은 치명적 단점이다. 이것은 빠른가속과 낮은 유지비라는 장점으로도 상쇄가 어렵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필두로 ‘Zero Emission’규제가 시행되고 있다. 자동차 회사는 판매량의 일정부분을 공해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무공해 자동차 생산으로 채워야 한다. 캘리포니아 외에 9개 주가 이 규제를 도입했다. 노르웨이도 적극적 친환경 차량 지원 정책을 통해 전기차 점유율을 23%로 끌어올렸다. 최근 내연기관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2030년까지 가솔린·디젤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리정부도 전기차 보급확대를 원한다. 15년 9월 기준 337기의 급속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17년까지 두 배인 600기의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충전인프라 구축은 진행중이다. 전기차 보급을 위한 주행거리 확대는 기업의 몫이다.

쉐보레 볼트 EV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북미 국제 오토쇼’가 열렸다. ‘2017 북미 올해의 차’는 내년 상반기 국내 판매를 앞둔다. 주최측은 주행거리·합리적 가격·효율성·안전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쉐보레의 주행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 EPA기준 238마일이다. 한 번 충전으로 약 383km를 달릴 수 있다. 현재 국내 출시 된 전기차 중 가장 주행거리가 긴 차는 191km의 아이오닉이다.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단거리는 325km다. 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2015년 자동차주행거리 조사결과에 의하면 자차 소유자 기준 차량 한대당 1일 평균 주행거리는 40.2km다. 볼트 EV는 국내 대부분의 지역을 재 충전 없이 갈 수 있는 것이다. 일상에서 평균적으로 사용했을 때는 일주일 간 주행하고도 100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보조재가 아니라 대체재로 충분함을 입증했다.

테슬라 모델S는 60~80kW 배터리를 장착 해 400km대 주행거리를 가진다. 그러나 기본 가격이 6만6천 달러(약 7,800만원)으로 책정돼 부담스럽다. 쉐보레 볼트는 미국기준 3만달러(약 3360만원)다. 3만5000달러로 비슷한 가격대의 테슬라 모델3의 주행거리는 346km다.

패러데이 퓨쳐의 FF91


CES2017에서 공개한의 배터리 용량은 130kW다. EPA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378마일 (608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용량이 커질수록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진다. FF91의 판매가는 약 1억 7천만원대였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공개 후 36시간만에 6만 4124대가 예약되었다.



기술발전과 더불어 전기차 경쟁은 치열해진다. 판매가 늘면서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점점 소비자가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을 만한 '합리적 가격'을 형성한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적할 경쟁력을 갖출 날도 멀지 않았다. 불과 3,4년 이내에 자동차 구입을 고민할 때 전기차를 장바구니에 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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