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LPG 가스차량 일반인 판매 시작, 누구를 위한 것일까?
중고 LPG 가스차량 일반인 판매 시작, 누구를 위한 것일까?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1.13 19:36
  • 조회수 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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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올해 1월 1일부터 등록후 5년 초과한 액화석유가스(LPG)승용차를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다.

개정 되기전 장애인, 국가유공자가 5년(60개월)초과 소유한 차량만 일반인 이전 가능했으나 이제부터는 택시나 렌터카를 포함 모든 LPG 차량은 5년을 초과하면 용도에 상관없이 일반인 이전이 가능하다.

국내 등록된 LPG 차량은 2010년 245만여대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개정안 시행으로 LPG 차량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관렵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시중에 나올 중고 LPG 차량은 모두 4만 8000대에 이른다. 통상적으로 수출하던 대수를 제외하고 2만 4천대 정도는 국내에서 소비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이번 법개정으로 LPG차량의 잔존가치가 올라가기에 택시와 렌터카 업계의 LPG차량 비중 증가에도 기대를 건다.

K5 - LPG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많은 LPG 차량이 쏟아져나와 시장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렌터카와 택시는 차령에 비해 주행거리가 길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용 LPG 수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택시의 경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량으로 대체하는 추세고 정부와 일부 지자체에서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을 공격적으로 후원하고 있기에 관련업계의 기대처럼 LPG차량의 증가와 이로 인한 연료용LPG 사용량이 증가할지는 의문이다.

르노삼성차 도넛 LPG탱크


관련업계의 기대 처럼 LPG차량의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도 LPG 충전소가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운영 중인 LPG 충전소는 2010개소로 집계되었다. 이 중 자동차용 부탄충전소는 1769개소로, 1만 3000개에 달하는 주유소 수에 한참 못미치는 숫자다. 수요 증가에 따른 신규 충전소 확충도 어려워 보인다. 시민들의 LPG 충전소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작년 10월에 있었던 포항시 주민시위, 15년 7월 부천시 주민 반발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한국은 LPG 국내 소비량 중 약 70%를 해외에서 수입한다. 반면 휘발유·경유는 생산분에 비해 내수 소비가 부족하여 절반 이상을 수출한다. LPG 차량에 대한 수요가 급증 할 경우 제품간 수급 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에너지 전문가는 "연료 사용제한 완화에 따른 재정악화 방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특정 연료간 수급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간 협의·조정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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