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디자인의 역사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그랜저, 디자인의 역사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2.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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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컬럼리스트  carguy@globalmsk.com

그랜저는 디자인이 매력적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 멀었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방향성이 없고 각 요소들은 어색하다. 그랜저라는 이름은 30년 역사를 지녔지만,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디자인 역사는 이제서야 시작이다.

그랜저, 디자인의 역사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의 시작은 일본 미쓰비시 데보네어를 그대로 리뱃지(rebadge)해서 판매했던 1986년이다. 파워트레인은 물론 디자인까지 미쓰비시의 잔재라고 할 수 있다. 2세대는1992년도에 등장했는데, 미쓰비시와 공동 개발했다. 파워트레인은 미쓰비시가, 디자인은 현대차가 맡았다. 디자인으로 그랜저의 역사를 따지자면 엄연히 1992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후 6~7년 주기로 그랜저는 변화했다. 3세대XG는 1998년, 4세대 TG는 2005년, 5세대 HG는 2011년에 등장했다.




2016년 5년 만에 6세대 그랜저 IG가 등장했다. 출시를 앞당긴 이유는 당연히 매출 부진이다. 중형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던 쏘나타가 뛰어난 디자인으로 무장한 르노삼성 SM6와 쉐보레 말리부에게 시장 점유율을 뺏겼기 때문이다. 인지도, 퍼포먼스와 옵션, 가성비에서 뒤질 게 없는 쏘나타 부진의 원인은 당연히 디자인이다. 2014년에 등장한 LF 쏘나타 디자인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전세대 모델인 쏘나타 YF와 비교해도 그렇다.

YF는 당시 현대차 디자인의 새로운 기조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반영했다. 유기체의 유려한 움직임을 형상화한다는 플루이딕 스컬프처 디자인 언어는 아반떼와 그랜저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 영향을 끼쳤다. 플루이딕 스컬프처의 방향은 두가지였다. 아반떼와 i 시리즈는 독일에 있는 유럽 디자인 센터에서, 쏘나타와 그랜저는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시작됐다.

같은 디자인 언어이지만 유럽과 미국의 디자인 성향 차이만큼 결과물도 달랐다. 미국 스타일YF 쏘나타 디자인은 너무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결론적으로 디자인을 평하자면, 일단 판매 측면에서 실패하지 않았고 도요타의 급진적인 디자인에 영향을 끼쳤다는 당위성이 존재한다. 트렌드를 리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YF 쏘나타의 디자인 성공을 이어가야 할 LF 쏘나타는 불행히도 보수적 뉘앙스를 선택했다. 캐릭터를 형성해야 할 라이팅 컨셉트도 없었고, 헥사고널 그릴의 사이즈와 위치, 헤드램프와의 레이아웃은 진부했다.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 역시형태 변화 이유에 대한 답을 주지 못했다. 파격적이지 않았기에 호불호 논쟁은 비껴갔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동기도 같이 사라졌다. 결코 나쁜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개성 넘치는 아이덴티티를 중시하는 트렌드를 읽지 못했고, 새로운 트렌드도 만들지 못했다.

YF 쏘나타는 파격의 대명사였다.


YF 쏘나타의 과감성 이어받은 그랜저 HG

미국식 플루이딕 스컬프처의 영향 아래 과감했던 디자인은 그랜저 HG에도 이어졌다. 광활한 실내공간을 장점으로 삼았고, 유기체적인 형태를 위한 캡 워드가 디자인의 중심을 이뤘다. YF 쏘나타와 맥을 같이하는 과감성도 부여했다. 펜더를 크게 치고 올라간 헤드램프와 인상적이게 만든 캐릭터 라인이 그렇다. 비례의 하모니를 중시하는 유럽 디자인 관점으로 보자면 표현이 모두 과장됐다. 판매량은 어떨까? 북미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YF 쏘나타에 비하면 그랜저 HG는 제네시스와의 판매 간섭을 피하지 못해 판매량은 실망스러웠다. 이전 모델인 그랜저 TG는 2006년 2만6000대 판매고를 올렸다. HG는 2013년 1만1000대를 찍고, 2015년에는고작 5500대 밖에 팔리지 않았다.

북미 지역은 현대차가 중형 세단 이상의 고급차를 팔 수 있는 가장 큰 시장이다. 북미 시장에서 디자인 언어가 같은 YF 쏘나타와 그랜저HG 판매량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쏘나타와 같은 미드 사이즈 세그먼트 구매자들에게는 파격이 먹혔지만, 그 이상의 세그먼트 수요자들은 보수적이라는 결론이다. 물론 복잡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결론은 그랜저 디자인에 모험을 걸지 않는다로 모아진다. 모험을 하지 않겠다는 디자인 방향성은 현재 쏘나타와 그랜저에서 찾을 수있다. LF 쏘나타는 YF 시대의 디자인 잔재를 모두 청산했다. 플랫폼을 제외하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다. 언뜻 보면 파격적인 변화지만 선택한 변화 요소에는 모험성이 없었다. 그에 반해 그랜저 IG는 HG와 비교해 전혀 다른 디자인 같지만, 몇몇 디자인 요소는 전작에서 가져오는 보수적 뉘앙스가 존재한다.

7세대 폴크스바겐 골프의 등장과 함께 공개된 렌더링은 골프의 디자인 헤리티지가 어떻게 명맥을 이어가는지 보여주는 감각적인 결과물이다. 뷰는 다르지만 그랜저 IG의 공개와 동시에 골프의 것을 벤치마킹한 듯한 렌더링도 공개됐다. 골프의 디자인 변화는 골자가 있다. 형태는 변할지언정 형태들끼리의 비례와 레이아웃은 변치 않는다. 그랜저 디자인 변화에는 골자가 없다. 1세대부터 5세대까지 전혀 다른 모델이라 할 정도로 모든 게 바뀌었다. 6세대 IG에 와서야 HG의 디자인의 명맥을 이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측면의 캐릭터라인이 그렇다. 이 부분은 그랜저 TG에서부터 이어져오는 요소들이다. TG의 캐릭터 라인은 부드러운 볼륨감을 중시한 트렌드 성향상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앞뒤 펜더의 볼륨을 HG에 와서는 두터운 엣지로 표현했다. IG는 이를 골자로 받아들여 비슷한 뉘앙스의 캐릭터 라인을 지니지만 좀 더 세밀하게 다듬었다. 플루이딕 스컬프처 시대의 과함을 정제했다.

그랜저 HG도 파격을 이어 받았다


선의 굴곡은 디자인에서 매우 중요하다. 굴곡의 r값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전체 뉘앙스가 달라진다. HG와 IG의 캐릭터 라인은 형태 조건에서 동일해 보이지만, HG의 캐릭터 라인은 트렁크 리드로 갈수록 각이 떨어지지 않는다. 반면에 IG는 뒤로 갈수록 처진다. 표현에서 정제는 했지만뉘앙스의 세밀함에서 차이가 크다. 이로 인해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갈라지기도 하고 헤리티지를 품은 전통 디자인이 되기도 한다. 상단을 가로 지으며 잇는 라인을 가진 테일 램프 디자인 역시 동일한 맥락이다. HG와 IG의 형태는 비슷하지만, 스타일에서 차이가 크다. HG와 다르게 IG는 캄백(Kamm-back 속도가 우선인 슈퍼카에 주로 쓰였다. 예를 들어 페라리 디노와 포드 GT 등) 스타일을 덧댔다. 측면에서 바라본 램프의 각이 지면과 수직 선상에서 좌측으로 기울어 있다. HG는 우측으로 기울어 범퍼의 돌출과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룬다. 이런 터치가 보편적이다. 수직적이든지 세단에 캄백 스타일을 입힌 것을 두고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이미지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LF 쏘나타는 YF의 파격을 배제하고 보수로 돌아섰다.


프런트 마스크 디자인은 과거 디자인과의 연결고리가 하나도 없다. 대신 현재 진행형인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접목했다. 대표적인 것이 i30에 처음 선보인 캐스캐이딩이라 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헥사고널이라고 붙인 육각형 그릴에서 하단 좌우변에 미세한 r 값을 줘서 아이덴티티화시킨 모양새다. 캐스캐이딩(Cascading)의 사전적 의미는 ‘폭포같은’이다. 폭포가 뜬금없어서 그런지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이미지를 끌여 들었다. 현대차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는 용광로에서 흐르는 쇳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했다. 문제는 그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크레스트 그릴(crest: 방패형에다 얹은문장을 뜻한다. 포르쉐 엠블럼에 흔히 붙이는 이름이다)과 차이점이 크지 않다. 특히 헤드램프를 둘러서 입체감을 형성하는 엣지는 최상위 모델EQ900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랜저 IG도 보수적 뉘앙스가 눈에 띈다.


디자인 언어를 창조할 때 관용구를 만들고 명명하는 것이 컨템포러리 디자인의 추세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BMW다. 호프마이스터 킥, 키드니 그릴, 엔젤아이 DRL 등이 예이다. 관용구들끼리는 어떤 연관성도 없지만, BMW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골자이자 전통적 보수성이다. 또 다른 경우로 렉서스의 L-피네스가 있다. ‘L’모양을 형태와 장식적 디테일에 패턴으로 이용한다. 이유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기 위해서다. 소비자 취향으로 선택을 기다리기보다는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브랜드 쪽으로 설득시키는 장치다. 디자인이 마케팅 영역으로 확장됨과 동시에 논리적으로 존재 이유를 밝힌다. 그런 면에서 현대차에 부여된 그릴의 이름들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BMW처럼 헤리티지가 오래지도 않고 렉서스처럼 전체 디자인에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3세대인 그랜저 XG는 1998년, 4세대인 TG는 2005년 등장했다.


트렌드 반영에 적극적인 IG

그랜저 HG가 트렌드 리드에 실패한 이유 때문일까? 그랜저 IG는 트렌드 반영이 매우 적극적이다.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 그릴은 21세기 자동차 디자인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전면 범퍼의 돌출을 사라지게 했고 그릴의 기울기를 없앴다. 그랜저 HG만 하더라도 범퍼의 돌출은 없앴지만 그릴의 기울기는 남겨뒀다. 플루이딕 스컬프처의 방향에 벗어나기 때문이다. IG의 프런트 마스크는 아우디가 만든 트렌드에 매우 충실하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수직에 가깝다. 헤드램프와 그릴의 레이아웃이 낮아졌다. 그릴을 세우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레이아웃 변화이기도 하지만,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아이덴티티로 갖고 있는 브랜드를 벤치마킹한 이유가 더 크다. BMW와 마세라티의 대표 모델 3시리즈와 기블리의 그릴과 헤드램프의 지상고는 상당히 낮다. 로우라이즈(low-rise) 스타일은 스포츠카 뉘앙스를 내는데 기본 요건이다. 스포츠카는 기본적으로 H-포인트(시트 착석시 엉덩이 포인트)가 낮기 때문에 펜더와 같은 패널들도 낮아서 형태가 자연스럽지만 세단의 경우는 다르다. H-포인트가 높을 수밖에 없고 펜더의 면적도 덩달아 넓어진다. 세단에 로우라이즈 스타일을 반영하면 프런트 휠을 지나 그릴로 다다르는 어느 시점에서 급격한 라인 변화가 이뤄질수밖에 없다. 3시리즈가 그렇고 기블리도 그렇다. 노즈를 눌러 놓은 느낌이 강하다. 물론 그랜저 IG도 예외가 아니다. 문제는 현대차는 브랜드 성향이 BMW와 마세라티와는 전혀 같지않다는 점이다.

그랜저(Grandeur)의 장엄함과 위엄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변했다. 과한 비율이어서 웅장하게도 보일 수 있었던 HG와 사뭇 달라졌다. 로우라이즈 스타일의 전면부부터 캄백 스타일의 후면부까지 장엄함이 깃든 위엄과는 거리가 먼요소를 채택했다. 아마도 소비자 타깃이 젊어지면서 디자인에 마케팅 요소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다이내믹이나 스포츠와 같은 단어가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로 불고 있는 기류에 편승한 역할도 크다.

연결된 테일램프는 TG 그랜저부터 이어오는 디자인 전통이다.


그랜저 IG는 전 세대 모델인 HG의 헤리티지를 이으려는 디자인 팀의 노고가 엿보인다. 헤리티지를 강조한 렌더링과 캐릭터 라인, 리어 컴비네이션 형태에서 알 수 있다. 그랜저라는 이름의 30주년 역사를 기념할 만한 헤리티지를 디자인 요소의 보수성을 내세워 생성하려 했다. 하지만 요소를 떠나 전체 뉘앙스 또는 스타일 변화는 의도를 명백히 따르지 못한다. 헤리티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형태뿐만 아니라스타일까지 연장선상에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오는 부조화가 크다. 그렇다고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만들려고 하는가? 그마저도 신선함이 떨어진다. 디자인 랭귀지 관용구의 명명법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형태에서도 독창성이 떨어진다. 캐스케이딩이란 모티브를 창조했다면, 더 많은 디자인 형태에 대입하는 편이 좋았겠다 . 또한 기껏 창조한 모티브가 거시적으로 보면 제네시스 브랜드 모델과도 변별력이 떨어진다. 새로움을 표출하려는 의지보다는 패스트 팔로워를 지향하는 모습과 전방위적인 패밀리 룩 웍스(Familylook works)가 두드러진다. 또한, 패스트 팔로워이즘(Fast followerism)은 스포츠 성향 브랜드 디자인을 매우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브레이크 성능이 특출하지도 않은데 냉각용 에어 인테이크를 범퍼에 뚫어 놓을 이유가 없다. 공력 성능을 위해서 에어 브리더까지 따라 할 용기는 차마나지 않아서일까? 트렌드를 따르는 일에 반기를들 이유는 없다. 그러나 창의적 표현에 아쉬움이 남는다.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패밀리룩은 현대차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명맥 아래 디자인에서의 카니벌라이제이션을 피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대중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는 엄연하게 차이를 둬야 함을 자각해야 한다.



부정적 요소에 상반되는 매력도 존재

IG가 문제만 있지는 않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언어를 떼어 놓고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어느 하나 잘못된 비례를 꼬집어 내기가 힘들 정도로 뛰어난 감각의 결과물이다. 개개의 형태들은 모양새에서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퀄리티도 뛰어나다. 그리고 그것들은 레이아웃을 잘 조율했다. 그러기에 평들은 긍정적이다. 인테리어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세밀한 감각들이 긍정적이다. 단 하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옆 시계를 제외하고 말이다. 이시계야말로 그랜저 IG 디자인에서 가장 파격적이다. 독창성을 위해 플로팅 디스플레이 패널의 여백을 비대칭형으로 가져갔다. 라인은 우아하고 새롭다. 여백의 허전함을 메꾸기 위한 시계의 레이아웃이 파격적이지만, 재질의 디테일을 살려서 생경함을 희석시킨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개별 디자이너의 디자인 솔루션은 매우 감각적이다. 문제는 감각은 존재하지만 논리력의 부재가 아쉬울 뿐이다.

디자인 콘셉트를 잡고 디테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엔지니어링·비용·마케팅 등 많은 요소들이 개입한다. 그랜저는 고민한 흔적이 많은 모델이다. 그래서 더욱더 디자인이 우왕좌왕한다. 물론 역대 모델에서 헤리티지를 찾을지, 세그먼트별 수평적 통일성을 취할지에 대한 기준유무가 평가 요소일 때 결과다. 디자인 변화에 대한 자유로운 기준을 디자인 헤드에게 부여하는 것이라면 내 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한국인이라면 그랜저에 대한 의미는 남다르다.

단순히 예쁘다·멋있다·괜찮다 같은 추상적 취향 말고 심도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그랜저에서 30년 역사의 전통성을 부여하고 싶다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랜저의 30년 역사는 이름뿐이다. 디자인에서 30년 역사는 아직 멀었다. 이제 막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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