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상승, '트럼프 효과' 때문?
테슬라 주가 상승, '트럼프 효과' 때문?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1.3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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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훈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지난해 연말,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이 화제가 됐다. 전 엑손모빌 경영자로 현 미국 국무부장관인 렉스 틸러슨에 대한 머스크의 '뜬금 없는 언급' 이후 1월말부터 테슬라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눈길을 끈다.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2016 년 12월 2일, $181.47 달러에서 2016년 주식 시장 마감, 2일 전 $255 달러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7년  1월 초 $257.31 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28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자동차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305 달러로 높였다. 조나스는 트럼프(Treump)가 주장하는 기술 및 제조 산업에서의 일자리 창출(기가 팩토리!!!)과 일론 머스크의 관심사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위스 은행(Credit Suisse)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휴즈(Andrew Hughes)는 트럼프의 '석탄(화석연료) 약속'에도 불구하고 선거 이후 태양 에너지 분야의 주가가 다시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는 워싱턴 포스트를 인용해서 트럼프는 머스크와 스페이스 X를 이용해서 '케네디-달 착륙'의 트럼프 버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극찬을 했다. 그 목적지는 달이 아닌 화성지만...

테슬라 측은 '트럼프 효과'를 인정한다. 현재 주가 상승은 수순하게 실적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테슬라의 생산능력은 우수하며 충분한 개선 능력도 있다" 게다가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해  추가적인 현금 확보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한다.

백악관의 고위  소식통 관계자의 전언은  사뭇 재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탄소세 아이디어를 제의했지만 백악관 간부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한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가 이 아이디어를 확실히 거부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회의 이후 머스크가 렉스 틸러슨에 대해 언급한 것이 포인트다. 

틸러슨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탄소세 제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머스크의 선수를 의심을 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두 사람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질문을 머스크에게 한 바 있다. 대부분의 보수주의자들은 탄소세 아이디어에 냉담하지만 적어도 두 명의 목소리는 대통령에게 영향력이 있다. 틸러슨이 그중 하나라는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문가들이 예측한 회사의 잠재력과 연관이 깊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는 회사의 잠재력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그들의 '공통 관심사'는 그들의 차이점보다 훨씬 중요하다. 트럼프가 머스크의 탄소세 제안을 무시한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월스트리트가 늘 경제의 큰 그림을 정확하게 보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기술·제조 그리고 화성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머스크와 트럼프가 보여주는 일련의 움직임은 첫 모임이 시작하기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 중에도 테슬라의 주식은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기존 자동차 업체의 매출액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 

일론 머스크의 관심은 스페이스 X에 집중된 모양새다. 화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기후 과학자 마이클이 만(Michael E. Mann)이 머스크에게 조언했듯이 부적절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이런 이유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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