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번엔 수소트럭 디자인 표절..테슬라도 가세

2020-09-28     최경헌 에디터
니콜라의

테슬라가 사기극 논란으로 침몰 중인 니콜라에 일격을 가했다. 자사 전기 트럭인 세미 트럭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두 기업 간 특허 소송 중에 불거졌다. 테슬라는 니콜라가 전기하이퍼카 제조업체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의 트럭 디자인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Electrek)의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는 "테슬라가 이미 특허등록이 된 트럭 디자인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니콜라가 등록한 자사 트럭 원(One)의 디자인에 적용되는 세 가지 디자인 특허 내용이다. 니콜라 원은 2016년에 공개되었으며, 테슬라는 1년 뒤에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공개했다. 니콜라는 당시 테슬라에 2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디지털

이에 대해 테슬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니콜라가 특허등록을 완료한 이상, 테슬라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았다.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거나, 니콜라의 특허등록 자체를 무효로 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후자를 선택했다. 

테슬라는 "니콜라가 등록한 특허 내용이 적절치 않다"고 반격했다. 니콜라 원의 몇 가지 특징이 리막 디자인 디렉터로 알려진 아드리아노 무드리(Adriano Mudri) 디자인과 거의 흡사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테슬라는 “아드리아노 무드리는 이미 수소차 로드 러너 컨셉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며 "로드 러너는 2010 미쉐린 디자인 챌린지에서 북미 국제 자동차 전시작으로 선정됐다”고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해당 디자인 이미지를 첨부했다.

테슬라는 이어 "트레버 밀턴 니콜라 전 CEO가 2014,5년 중에 아드리아노 무드리와 만났다"고 주장한다. 그때 로드러너 디자인을 알고 니콜라 원 디자인에 상당히 유사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체 앞면에 감긴 듯한 유리창이 그중 하나다. 이 유리창은 니콜라가 특허 등록한 디자인이다. 

로드

일렉트렉은 니콜라가 제출한 특허 문서를 낱낱이 분석했다. 그 결과 특허청이 "니콜라의 특허 등록을 승인한 것이 잘못"이라고 분석했다. 니콜라 디자인이 뚜렷한 특징 없이 모호하다는 이유다. 그 때문에 악의적인 특허 등록자들에게 문을 열어줬다는 평가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